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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sign)과 수결(手決)

2014/01/31 19:33

인장의 활용은 감소하고 사인(sign)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서류, 문서, 계약에는 물론이고 신용카드를 사용한 후에도 사인(sign)을 해야 한다.
사인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사인(sign)의 사전적인 뜻은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자신의 손으로 쓴 문자나 표시'이다.

우리는 때로 'sign'의 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서양에서 들어온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수결(사인) 자료가 많으며, 삼국시대부터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결(手決)은 독특하게 고안한 글자나 문양을 서류나 작품 끝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표시하는 방법이며,
사인과 흡사하다.
단지 수결(手決)과 사인(sign)이 다른 것이 있다면 필기구다.
사인이 주로 펜을 사용하였다면, 수결은 붓을 이용했다.

결정의 상징적 표시인 사인(수결)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심사숙고한 사인(수결)은 성공의 길로 인도할 수 있지만,
즉흥적인 사인(수결)은 자칫 불행의 서막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사인(sign)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 사색의 향기,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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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大吉(입춘대길)

2014/01/31 19:31

立春大吉(입춘대길)


'立春'이란 절기가 처음 문헌에 나타난 시기는 중국 북위 때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조상들은 봄을 간절하게 기다리며,
대문이나 기둥에 立春大吉이란 춘첩자를 붙였다.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은 태양이 황경 315도의 위치이며,
입춘날부터 약 15일간을 입춘절이라고 한다.

立春(입춘)의 '立'은 '서다'가 아니고 '곧'이라는 뜻이다.
"곧 봄이다"란 입춘의 뜻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입춘이 지났는데 계속되는 겨울을 원망할 수 있다.

"곧 다가올 봄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뜻의
'立春大吉'을 쓴 조상들의 슬기를 닮고 싶다.

- 사색의 향기, 2009-01-30



2014/01/31 19:31 2014/01/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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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발코니, 테라스, 그게 그거?

2013/10/05 23:55

베란다, 발코니, 테라스, 다 비슷해보이지만
각기 다른 용어들이다.

일반 아파트의 거실 앞에 건물 밖으로 돌출된 공간은 발코니다.

베란다는 아래층과 위층의 면적 차이로 생긴 공간을 뜻한다.
위층 면적이 아래층보다 작으면 아래층의 지붕 위가 위층의 베란다가 되는 셈이다.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는 2층에 베란다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 아파트는 베란다를 만들기 어렵다. 위아래층의 면적이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테라스는 뭘까?

테라스는 실내 바닥 높이보다 20cm가량 낮은 곳에 전용정원 형태로 만든 공간이다.
성격상 1층에만 설치되며 지붕이 없이 대지 위에 만든다.

그렇다면 댓돌과 섬돌, 주춧돌은 어찌 구별되는가.

사물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불러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인식의 깊이를 넓혀주는 첫 걸음이다.

- 사색의 향기, 2008-10-24


2013/10/05 23:55 2013/10/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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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수를 떠놓는 마음으로

2013/08/17 23:56


정화수(井華水)란
첫새벽에 길은 우물물을 말합니다.

우리의 어머님들은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길어온 정화수를 어머니만의 정겨운 장소인
햇볕 잘 드는 장독대나 뒤뜰 조용한 곳에 놓으시고
기원을 담아 비셨습니다.

집안 화평하고 가족들 건강하라고,
자식들 잘되라고 빌던 그 정성은
어머니만의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

장독대에 올려놓고 빌던 그 정화수처럼 소박하고 정성스러운 마음.


- 사색의 향기, 2008-03-06


2013/08/17 23:56 2013/08/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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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와의 조우

2013/08/17 23:41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할 때
적절한 시기와 상황이 주어져야 하며
이것이 승패를 가름하는 요인이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매우 우화적인 형상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던진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다가가며
양손에는 칼과 저울이 들려 있어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리도록 한다.

하지만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있고 두 발에는 보조 날개가 있는데
우물쭈물 망설임이 길어지면 가차 없이 네 개의 엔진을 가동하여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또한 앞머리는 무성하여 앞에서는 쉽게 움켜질 수 있어도
뒷머리는 한 오라기도 움켜쥘 수 없는 민머리로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 기회의 신은 바람처럼
우리의 곁을 스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사색의 향기, 2008-01-18


2013/08/17 23:41 2013/08/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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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에 담긴 의미

2013/07/13 23:26

우리의 정서상, 농경문화의 특성상 가장 친근한 가축 중 하나는
바로 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소는 우직하면서도 근면함과 순박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지만
때로 고집도 세기에 유달리 고집이 센 사람을
황소고집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소와 관련된 순 우리말 중에 ‘겨리’가 있습니다.
겨리란 소 두 마리가 이끄는 쟁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와 반대로 한 마리의 소가 이끄는 쟁기는 ‘호리’라고 합니다.
겨리에 동원되는 소는 겨릿소라 불립니다.
소 한 마리가 끄는 쟁기보다는 둘이 함께 하는 겨리는
농부의 입장에서나 소의 입장에서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에 수월하게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이 이치와 같아서 서로 힘을 합치면
혼자 끙끙대며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일을 치러 낼 수 있습니다.
겨리에 담긴 의미처럼
우리도 마음을 합쳐보면 어떨까요.


- 사색의 향기, 2007-06-29


2013/07/13 23:26 2013/07/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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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양회(韜光陽晦)

2013/07/06 23:02

도광양회(韜光陽晦)
: '빛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밝음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희망과 목표의 달성을 위해
주변부와 강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어려울 때,
사용되는 고사성어입니다.

유비는 조조의 식객노릇을 할 때, 살아남기 위해서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며, 생명을 부지하였지요.
등소평이 1980년대 중국을 개혁, 개방하면서
도광양회(韜光陽晦)를
대외정책의 뼈대로 삼은 일화는 유명하지요.

우리는 때로 자신의 처한 상황이 불리하여
이런 저런 무시를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때는 자기를 낮추면서
조용히 자신만의 힘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사색의 향기, 2006-12-19



2013/07/06 23:02 2013/07/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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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무사(大公無私)

2013/07/06 14:09

대공무사(大公無私)
: 매우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

춘추시대 진평공이 기황양이라는 자에게 물었다.
"남양현에 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 누구를 보내는 것이
적당하겠는가?" 기황양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대답했다.
"해호를 보내면 반드시 훌륭하게 임무를 해낼 것입니다."
평공은 놀라서 물었다. "그대는 해호와 원수지간이 아닌가?
어찌하여 해호를 추천하는 것인가?" 기황양이 대답했다.

"공께서 물으신 것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에 관한 것이지,
해호가 제 원수인지 아닌지를 물은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여 임명된 해호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였다.
얼마 후, 평공이 다시 물었다. "지금 조정에 자리가 하나
비어있는데, 누가 적임자인가?" 기황양은 대답했다.
"기오가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공이 이상하다는 듯 여기며 반문했다.
"기오는 그대의 아들이 아니오. 어찌 아들을 추천할 수 있겠소."

"공께서는 누가 적임자인지를 물으신 것이지,
기오가 제 아들인지 아닌지를 물은 것은 아닙니다."

결국 기오는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고 칭송을 받았다.

- 십팔사략(十八史略) -

객관적이고 현명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이룰 것입니다.


- 사색의 향기, 2006-04-04


2013/07/06 14:09 2013/07/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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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암귀(疑心暗鬼)

2013/07/06 14:03

의심암귀(疑心暗鬼)
: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
/ 의심이나 선입견으로 인한 판단착오를 비유.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원말은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이다.

- 열자(列子) 설부편(說符篇) -

진실을 찾는다는 행동이
어쩌면 자신만을 위해 짜맞추는 조각일지도 모릅니다.

- 사색의 향기, 2006-03-28



2013/07/06 14:03 2013/07/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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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

2013/07/06 13:52

새옹지마(塞翁之馬)
: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뜻.

북방 국경 근방에 점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 회남자(淮南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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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든 또다른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 사색의 향기, 2006-03-07


2013/07/06 13:52 2013/07/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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