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레나는 성경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를 말한다. 일곱 귀신이 들려있었던 여인으로 후에 예수에 의해 치료를 받은 여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예수에 대한 믿음이 충실했던 자이다. 수녀원의 이름은 그녀에게서 따온 것이다. 추악한 귀신에 잡혀있던 그녀의 이름을 수녀원의 이름으로 지어 진정한 회계를 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믿음의 수녀원이 오히려 일곱 귀신에 들려있는 믿음 이전의 막달라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으니 신께서 노하지 않으심이 이상스러울 정도다.
#. 사촌동생에게서 강간을 당했다는 이유로. 결혼 전에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색기를 품고있다는 이유로. 그 어린 여자아이들은 막달레나 수녀원에 수.감. 되었다. 어느 누가 수녀원을 감옥화하였는가.
#. 하나님께 죄의 용서를 구하라는 원장수녀의 모습은 알카트라스 감옥의 소장보다 더 폭력적이며 쇼생크 감옥의 소장보다 더 탐욕스럽다. 어떻게 수녀원의 수녀들은 그렇게 변하였을까. 하나님과 함께 하기로 한 그녀들의 모습은 어찌하여 그렇게 변하였을까. 수감된 소녀들을 나체로 세워놓고 그녀들의 몸매에 순위를 매기는 수녀의 모습에 허망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 " You are Not a Man of God ! " " You are Not a Man of God ! " " You are Not a Man of God ! " " You are Not a Man of God ! " 신부를 향해 미친듯이 소리치는 에일린 월시의 모습은 영화에서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장면이었다.
#. 피터 뮬란 감독은, 카톨릭 교회가 아일랜드에서 어떻게 젊은 여성들을 억압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여성의 자유와 성, 교육, 노동의 신성함을 억압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모든 신앙을 비난하는 영화라고 항변한다.
#. 1960년대 아일랜드 한 수녀원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됐던 억압과 착취의 기록을 다룬 이 영화는 당연히 바티칸의 심기를 건드렸고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 제작정보
막달레나 시스터즈 The Magdalene Sisters 2002 UK ★★☆
드라마 / 영국 , 아일랜드 / 119분 / 2004 .05.07 개봉 감독 각본: 피터 뮬란 출연 : 제라르딘 맥이완 앤 마리 듀프 노라 제인 눈 에일린 월쉬 관람일 : 2004.10.16
마약제조자 쿡, 그의 애인 스트리퍼 니키, 마약판매상 스나이퍼, 그의 여자친구 쿠키, 그리고 Volvo 라 불리게되는 변태성애자 로스.
쿡은 여인숙의 작은 방에 틀어박혀서 허구헌 날 약이나 만들어대며 안좋은 공기를 내뿜고 지내고 애인이 톨아져서 sex를 안해주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콜걸을 불러내는. 그리고 약을 만드는 동안에는 내내 프로레슬링중계를 틀어놓는. 그런 마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니키는 애정결핍으로 인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강렬하다. 애인과 다툴때마다 강아지를 미워한다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말이다. 브리트니 머피는 스트리퍼의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주어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고자 하는 숱한 남성들을 충족시켜주었으리라 생각된다.
로스는 약을 구하러 스나이퍼의 집으로 갔다가 스나이퍼가 약을 잃어버려 구할 수 없게 되자 니키의 제안으로 쿡을 만나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이름은 Volvo가 되어버렸다. 꼬진 차이지만 그래도 차를 몰고 다니는 그를 기사로 쓰려는 쿡이 그를 늘 volvo로 부르기 시작했다.
#.
여신같은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그에 부응하지 못했는지 버림받고 스트리퍼를 자신이 묵는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틀밤을 꼬박 sex에 취해있더니만 쿡이 불러내 가야하는 상황이 되자 스트리퍼를 침대에 수갑으로 채워놓고 입과 눈에 테이프를 붙여놓고 감금하는 상황을 만들어내 내가 보건대 페미니스트협회에서 최악의 남자배우로 뽑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스나이퍼와 니키는 늘 약에 쩔어서 사는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간만에 물건이 서서 sex를 하려는 찰라 니키 또한 간만에 똥이 마려워 화장실로 가버리자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폰섹스을 한다. 여자가 시키는 대로 부드러운 헝겁(양말)을 물건에 끼고 자위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경찰에 잡혀가는 그 순간까지 덜렁덜렁 거리는 그 양말을 보고 있자니 정말.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다. 니키는 최고의 엽기 장면을 선사하고자 한다. 똥이 나오고 닦는 장면을 그렇게 여실히 보여주다니. 우웩......
#. 그들이 코로 들이키는 백색가루.
영화 내내 그들은 들이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90여분동안 그러한 장면을 본 나로써는 한번 들이키고 싶은 충동마저 들게 했다. 하루에 몇 번이고 들이키는 그들. 들이키고 나서의 그들의 상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어지러웠다. 보는 중간. 마약에 대한 영화인 레퀴엠이 떠올랐다. 이 영화와 비교하자면. 레퀴엠은 고급적인 분위기다.
#. 이 영화는 그들이 보여주려고 했던 화이트 트레쉬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도 트레쉬 같다. 물론. 작품이 트레쉬하다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뒷골목세계가 어떠하다는 것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
#. 여담
이 영화의 제목인 Spun 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좀 찾아봤더니. 여러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이 영화와 연계해서). 지칠대로 지친. 이라는 뜻도 있고. 낙제(생). 의 뜻도 있고. 뱅뱅 돌다. 는 뜻도 있고. 현기증이 나다. 는 뜻도 있고. 이 모든 뜻을 포함한다고 해도 이해가 될 것 같다.
#. 제작정보
스펀 Spun 2002 US ★★
코미디, 범죄, 드라마 / 미국 , 프랑스 / 101분 감 독 : 요나스 오커런트 / 각 본 : 윌 드 로스 산토스 크레이톤 베로 출 연 : 제이슨 슈왈츠맨, 존 레귀자모, 브리태니 머피 , 미나 수바리, 미키 루크, 빌리 코건 관람일: 2003. 7. 11 부천영화제
만화에서 본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양조위, 라는 배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애잔한 눈빛을 머금고 우리를 향해 빛을 내뿜고 있다.
#. 비교우위 경찰내에 잠입한 스파이와 범죄조직내에 잠입한 스파이. 이 둘중에 어느 것이 더욱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아마도 당신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되지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라 답하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찰에 잠입한 스파이는, 유덕화처럼... 똑똑하게 처신하며 승승장구 할 수도 있다. 또한 본인이 속한 범죄조직이 와해되도 자기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된다. 보스가 죽는다?! 솔직히 그것을 바라는 면도 있지 않을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 양조위처럼... 똑똑하게 처신해서 보스의 믿음을 살 수도 있고, 그래서 no. 2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범죄조직에 몸담고자 했던 사람도 아니고 그 안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사람이다. 되려 그는 자기 손에 피나 뭍히고 저지르고 싶지도 않은데 계속 범죄자가 되고 만다. 그래 그렇지 않았다고 치자. 나중에 본인의 직업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모두 죽어버리면?! 그는 뭐가 되는가?! 이처럼, 영화는 처음부터 양조위가 불쌍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 무간도가 영화로서 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양조위가 분한 '진영인'의 눈빛을 얼마나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서 결론이 났다. 양조위는 그 눈빛을 제대로 영화에서 보여주었고, 영화는 그로인해 멋진 내용이 되었다. 어쩌면 삼류영화가 될 뻔한 소재를 멋진 배우로 인해 살릴 수 있었고 또한 (빼놓을 수 없이 말해야겠지) 총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로 인해 멋진 영상미를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양조위의 눈빛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 제작정보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 CN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 / 홍콩 / 100분/ 2003 .02.21 개봉 감 독 : 유위강 맥조휘/ 각 본 : 맥조휘 장문강 출 연 : 양조위 유덕화 증지위 황추생 진혜림 정수문 진관희 여문락 관람일: 2003. 2. 11 대한극장
이 감독의 작품을 한 번만 보고 완벽히 이해한다면 분명 당신은 명석한 두뇌와 완벽한 추리력과 대단한 이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가 이번에도 또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그의 영화를 보고 나오면 세계가 뒤틀려져 버린다. 뭐가 먼지 도무지 모를 이야기를 어쩌면 그렇게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는지. 정말 '거장'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감독이다.
#. 인물 제목인 Mulholland Drive는 LA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급 주택가의 한적한 도로이다. 그곳을 지나는 리무진 뒷좌석에 앉은 검은 머리 미인은 살해되기 직전이다.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킬러들은 죽고 자신은 현장을 피해 도로 밑의 주택가로 숨어들어간다. 자동차 사고로 기억을 잃은 그녀는 이 집에서 만난 금발의 여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둘은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다.
#. 감상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이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린치의 스타일이 뚜렷한 작품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뒤가 뒤틀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플롯, 붉은 커튼 뒤의 악마, 텅 빈 객석을 향해 흘러나오는 복고풍의 노래 등은 린치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꿈결같은 순간을 만들어낸다. 어디서부터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거의 구분이 어려운 것도 역시나 린치의 스타일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애로틱하고 게다가 공포스럽기까지... 이전의 어떤 작품들 보다도 더 린치스타일을 완벽히 만들어 낸 작품이다.
#. 관람포인트 영화관람포인트?! 절대로 생각하지마라.... 이 영화 보면서, 생각 무지하게 하다가 영화 끝난 후 쓰러질 뻔;;; 이 영화... 머리 비운 상태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니니 들어가기 전에 각오 하시고 들어가십시요.
#. 제작정보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2001 US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프랑스 , 미국 / 136분/ 2001 .11.30 개봉 감독 각본 : 데이빗 린치 출 연 : 저스틴 서룩스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앤 밀러 ,댄 헤다야, 로버트 포스터 관람일: 2001. 11. 22 중앙시네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중간에 나간다고들 했었다. 그래서 얼마나 지루한 영화일까란 생각을 언뜻했지만, 얼마나 재미있을까하며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갔다.
#.
영화는 기대대로 최고였다. 이 영화만큼 각색이 완벽하다고 느껴지는 영화는 없었다. 팜플렛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트래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것이다. 그냥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의미가 아닌, 불법 마약거래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 영화는 어떤 식으로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가.
미국으로 향하는 국경에서 멕시코의 차량들이 떼지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며, 미국인들은 어떤것을 느꼈을까... 난 마치 내 몸안으로 내 혈류안으로 마약이 들어오는 듯한 소름이 돗았다.
#. 오하이오의 블루, 샌디에고의 자연색, 멕시코의 브라운은 그 보여주는 화면색처럼 우리에게 보여진다. 미국 청소년들의 마약중독에 대한 것을 보며, 우리의 앞 날에 저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절대 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 몇 년 전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만해도 저나라는 저래서 큰 일 날것이라며 혀를 차던 때만해도 우리 나라의 청소년에게서는 그러한 살인행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폭력게임이 우리 청소년을 살인마로 만드는 현실을 보며.. 유년살인이 아주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백색악마가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해올지 두려워졌다.
#. 베니치오 델 토로... 난 이 작품에서야 이 배우를 제대로 보았다. 이전에 작품에서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각인되는 배우라면... 다시한 번 그 영화들을 살펴봐야 될 듯하다. 로버트 드 니로나 알 파치노에 눌리지 않는 눈빛을 지닌 멋진 배우.
#. 감상 영화는 보고 나오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게 만들었고, 조금더 나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갖게 하였다.
#. 제작정보
트래픽 Traffic 2000 US ★★★
범죄, 드라마 / 미국 , 독일 / 147분/ 2001 .03.10 개봉
감독 촬영 : 스티븐 소더버그 / 각본 각색 : 스티븐 개건 출 연 :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제타 존스, 베네치오 델 토로, 데니스 퀘이드 관람일: 2001. 03. 19 강남CGV
이 영화의 주 테마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 중반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영화가 끝나기 전에 마지막 곡이 나오기 전에 영화관을 나온다고. 영화가 끝남을 알리는 그 곡을 자신이 듣지 않는다면 결코 그 영화는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녀...그리고 이 영화는 그렇게 끝을 맺는다. 한참 관객이 슬퍼하며 그녀의 절규가 담긴 노래를 들으며..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녀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는데... 덜커덩 소리와 함께... 영화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녀의 마지막 선물로 말이다.
#. 자막으로 그녀가 시력을 테스트 하기 전에 외우던 그 글씨 크기만하게, 우리가 계속해서 영화 안에 있기를 희망하는 아니 그녀가 원하는 그 메세지를 보여준다. If Let It Be...
#.
영화는 일상을 보여주며 -우리의 시력 또한 흐려놓기 위해 열심히 흔들거리며 보여준다-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사는지 알려준다. 무엇이 진실인지 관객에게 알려주면서 왜... 우리를 그렇게 답답하게 만들려는 것일까. 2,065 달러 10 센트... 그것을 그녀의 몫숨값으로 하기에... 너무 적은 ... 재판 장면에서는 너무 짜증이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올 뻔 했다. 그녀의 잘못이 아닌 것을 모든 관객이 아는데 너무나 차분한 표정으로 사형언도를 받는 그녀를 보며서 어찌나 화가 나던지... 난 약자의 입장에서 그것이 너무 슬펐던 것일까...? 그녀를 살려내지도 못하는 한심한 내가..?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아마도 말이다. 아니, 아마도 그녀가 노래를 끝맺지 못한 것이 슬픈가 보다.
#.
영화의 원포스터에는 이 문구가 쓰여져 있다. You don't need eyes to see.
영화가 주는 감동이 다시 다가온다.
#. 제작정보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DK ★★☆
드라마, 뮤지컬 / 덴마크 , 독일 , 스웨덴 , 네덜란드 , 미국 , 영국 , 핀란드 , 노르웨이 , 아이슬란드/ 140분 / 2001 .02.24 개봉
감독 각본: 라스 폰 트리에 출 연 : 비요크, 카트린느 드뇌브, 데이비드 모스, 피터 스토메어, 조엘 그레이 관람일: 2001. 02. 16 중앙시네마
되는 일은 없고 먹고는 살아야겠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될 때 누군가 은밀히 다가와서 내가 비밀요원이 되었음을 알린다.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잘만하면 거미줄치지 않고 살수는 있을 것 같은 제안이다. 또한 비밀요원이라니.. 무척 흥미롭다. 그래,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살인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다. 나쁜 놈 하나를 제거하러 갔다 온다. 처음의 살인은 무척 두렵고 떨렸다. 살인을 끝내고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냉큼 도망쳤다. 나에게 살인을 지시한 그녀석이 몹시 원망스럽다. 잊을만 하면 찾아와서 살인명령을 내린다. 그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역겹다.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나를 나로써 존재하게 만드는 Show 가 있다. 나는 인기프로그램 프로듀서다. 다시는 그런 쓰레기같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는게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뭔가 신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그곳에 가서 그를 찾는다.. 또하나의 건수를 얻는다. 이 스릴. 이것이야 말로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다. 내게 살인의 기회를 계속 달라!
#.
미국정부의 사주를 받고 미국의 적들을 미국의 정의로 처단한 인물. 척 베리스. 믿거나 말거나. 그는 본인이 33명을 죽였다고 말한다. 결코 자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살인이었다. 척 베리스는 견디기 힘든 정신적인 고통을 앓았다고 말한다. 결국엔 살인을 즐겼음을 고백한다. 그 후의 고통은 표현할 필요가 없다.
#.
조지 클루니가 감독을 했다고 해서. 베를린에서 제작진단이 멋지게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고서. 내가 사랑하는 드류 베리무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다고 해서. 그러해서 보았다. 샘 록웰. 그의 뛰어난 연기에 압도되었다. 시니컬한 킬러의 모습. 정신분열증적인 프로듀서의 모습. cong show 마지막 촬영일. 카메라 앞에 서있던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
살인. 인간을 죽이는 행위.
21명이나 죽이고서도 얼굴을 빳빳이 세우고 다니는 유영철이나.
경찰을 죽이고서 겨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붙잡힌 이학만이나.
도대체. 그들은 살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들에게는 그 행동이 손가락끝으로 개미를 눌러죽이는 행위와 다를 것 없는 것인가.
살인을 하고서 죄책감을 갖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어서 나를 죽이란말이야' 이미 죽은 모습인 척 베리스의 마지막 쇼 촬영모습이 겹쳐보인다.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이 살인일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그녀의 죄값에 대해 마땅히 죄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왜 그녀가 그러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해는 해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어찌하여 그러하게 되었는지 알아주길 원한다)
#. 그런 이야기가 있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할줄 모른다고. 여기 그러한 여인에 대한 리포트가 있다. 그녀의 사랑방식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리포트. 사랑 앞에 살인이 정당화되가는 한 여인에 대한. 셀리. 가증스런 인간. 감히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는 거짓된 인간. 자신의 희생은 조금도 감수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 결국엔 한 여인의 사랑을 한낱 구겨진 종이조각보다 더 못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그녀를 가리키는 가증스런 인간.
#. 죽지않으려 하는 살인은 정당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과연 밑바닥에 있는 사람의 살인을 누가 믿어줄까. 내가 그녀의 입장이었더라도 자수하지 않는다. 차라리 은폐시킨다. 그래 그녀의 첫번째 살인은 정당하다. 그녀의 은폐 또한 정당하다. 먼저 입으로 해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 그녀는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아빠에게 강간당한 그녀로써는 아마도 처음의 살인에 대한 이유때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살의가 있었을 수 있었을게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그때부터 그 어떤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 자신의 괴멸을 불러오는 사랑. 가슴아프다.
#. 그동안 많은 작품속에서 어여쁜 여배우로 나왔던 샤릴리즈 테론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다. 배우가 많은 헐리우드에서 아무나 주연배우로 활동하는게 아님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얼굴 예쁘장하고 인기 있으면 아무나 주연배우 시켜주는 충무로와는 확실히 틀리다 는 것을 절감시켜 주는 캐스팅이다. '리' 가 보여주는 특유의 행동이 있다. 입을 옆으로 쭉 찢어서 말을 내뱉는 행동이라던지 그런 표정으로 얼굴을 드는 표정은 더이상 '리' 가 샤릴리스 테론이 아님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내가 여기서 '리' 를 연기한게 샤릴리즈 테론이었다 라고 말하는게 테론을 욕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테론은 리를 연기할때 완벽하게 '리' 로 보여진다. 몬스터라는 영화는 물론 환상적인 영화지만, 샤릴리즈 테론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감상문
리의 소녀시절어린 동생들과 아픈 어머니를 위해 13세부터 몸을 팔아왔고 더 어릴적 8살부터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했던 리는 창녀라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불행한 여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준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셀비와의 첫 만남 자살을 하려던 어느 날 밤 한 클럽에 들어가 맥주 한병을 마신다. 더럽게 번 돈 5달러를 모두 소진하기 전까지는 죽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클럽에서 만난 레즈비언 셀비와 우정을 나누는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잠시 들른 창고에서 만난 친구 샘에게 즐거운듯 셀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번에 만나던 친구처럼 못된 친구는 만나지 말라는 샘에게 리는 행복한 미소를 보내며 좋은 친구라고 말해준다. 이미 그때부터 리에게 있어서 셀비는 어렴풋한 사랑 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시작>$2 롤러장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지 못해 들어가고 있지 못하는 리를 발견하고선 셀비는 자신을 돈으로 입장을 시켜준다. 돈이 없는 그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던 그녀였는데. 왜 그랬을까. 왜.. 아침에 아주머니가 해준 말이 떠오른다. 그녀는 창녀다. 다시는 만나지 마라. 셀비가 리에게 묻는다. 당신 창녀지요? 뜬금없는 셀비의 질문에 잠시 당혹해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는듯하여 대답한다. 연인들을 위한 스케이팅 타임에 둘은 열정적인 키스를 시작한다. 이유있는 살인 다음 날 롤러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둘. 셀비는 이제 돈이 떨어졌다며 데이트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그러자 리는 자신을 믿으라며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키스한 뒤 헤어진다. 뒷 날. 히치하이킹을 하며 걸려드는 남자들과 관계를 한 뒤 돈을 버는 창녀 리. 몸은 창녀이지만 마음만은 여느 연인의 마음과 틀리지 않다. 오늘 열씸히 벌어서 셀비와 신나게 놀아야지. 으슥한 곳으로 들어온 손님과 리는 흥정을 시작한다. 30달러. 옵션 한개당 얼마 추가. blah blah 진부한 상황. 자기 마누라 욕을 해대며 지껄이는 재수없는 자식이 데이트 하러 가야하는 리를 자꾸만 시간 끌게 하고 있다. 빨리 시작하죠. 먼저 입으로 해. 그건 이야기 하지 않았잖아요. 하라면 해. 퍽. 정신이 다시 든 순간 그녀의 팔은 줄에 묶여 있다. 바깥에서 뭔가를 들고온 자식. 쇠몽둥이로 그녀를 패기 시작한다. 단순히 패기만 하는 용도는 아니었다. 소름 끼친다. 그자식이 다른 도구를 가지러 가는 사이 리는 총을 꺼내들었다. 탕탕탕. 탕탕탕탕. 재수없는 새끼. 죽어 마땅하다. 그가 꺼내려는 도구는 톱이었다. 살인을 숨기기 위해 그녀는 시신을 덥고 차를 가지고 돌아간다. 괴물 탄생 셀비는 집을 나와 리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 연유도 모른채 리가 자신과 동침하지도 않고 갈수록 돈은 떨어지자 헤어지자 말을 한다. 살인에 대한 죄의식과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한 리는 애인의 선언에 폭발한다. 그리고 살인을 했다는 고백을 한다. 감당하기 벅찬 셀비 그리고 리. 하지만 서로가 있기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 날 범죄를 저질렀고 자신의 피가 뭍어있는 자동차를 깨끗이 씻어내고 창녀생활 청산을 외친다. ' 나 이제 새로 태어났어. 창녀 그만 둘꺼야. ' ' 왜? 할만하다고 했잖아. 앞으로 우린 뭐먹고 살려고 ' ' 내가 알아서 할께. 셀비 걱정하지마. 내가 누구야. '
다음 날부터 리는 직장을 구하기 시작한다. 글자도 모르고 일을 해본 적도 없는 그녀가 직장을 구한다는 건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일은 구해지지 않고 돈은 떨어지고. 힘든 상황이 계속된다. 검거의 두려움이 계속 되어가던 어느 날 경찰차 한대가 옆으로 와 선다. 신고가 들어왔으니 타란다. 으슥한 건물 안에 주차하자 경찰. ' 나 기억안나? 우리 예전에 좋았잖아. ' 서비스를 원하는 경찰.
그에게 원치않는 서비스를 해주고 나온 뒤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신문 조각을 보게 된다. ' 살인사건 신원 밝혀져. 증거단서 하나도 없어.. ' 안도의 한숨. 기쁨의 한숨. 기꺼운 마음으로 경찰에게 미소지어 준다.
숙소로 돌아오자 셀비는 계속해서 이리 살아야 하냐며 다시 창녀생활을 시작하기를 종용한다. 말만 안하다 뿐이지 하라는 의사표시가 뻔한 셀비의 말에 리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어낸다. 그리고 일을 시작한다.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히치하이킹을 하는 리. 그녀를 기다리는 셀비를 생각하며 손님 하나를 잡는다. 매춘은 잘 하지 않는 그녀는 흥정이 될 경우 한다. 으슥한 곳에 자리잡았다. 시작하려는 찰라. 먼저 입으로 해줘. 섬찟.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때를 생각나게 하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해버렸다. 탕탕. 저번에도 역시. 매춘흥정이 끝난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 세번째 살인 이후론 그녀의 살인은 살기위한 살인이 아닌 돈을 목적으로 한 살인이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셀비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으레 그녀는 살인을 한 뒤엔 차를 가져왔다. 증거인멸을 위해. 리는 왜 그렇게까지 셀비를 챙겨주고 싶었을까. 부들부들 떨면서 신께 죄를 빌면서 그러면서도 살인을 저지르는 그녀는. 왜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살인을 하면서까지 셀비에게 사랑을 구걸했을까.
구걸. 그래 그건 구걸이었다. 다시는 셀비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겠지.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았었다. 셀비는 내게 너무도 귀중한 연인이다. 내가 지켜줘야만 한다. 나 때문에 집을 나오기까지 했다. 내가 보살펴주기로 했다. 난 내 사랑스런 연인을 위해 나를 내몰면서까지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 이런 감정이었을까.
자신이 하지도 않은 살인때문에 감옥에 가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었다. 진정 그녀는 자신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 살인을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척한걸 인정하지 않은 건, 내가 하지도 않은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가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를 지목하지 않으면 공범으로 들어가게 될 테니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이 법정안에 있습니까. 라고 물을때 두눈 똑바로 뜨고 리를 지목했을게다. 하지만.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행동이 가능할까. 아니 그녀가 조금이라도 리를 사랑했다면 그런 행동이 가능했을까.
내가 셀비에 대해 안좋은 감정이 생기는건 비단 법정안에서의 그 행동 때문만은 아니다. 창녀.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화장실로 쓰라고 주는 자신을 버리는 일이다. 그런 일을 셀비는 아무렇지않게 리에게 다시 하라 종용했다. 셀비를 무한히 사랑하는 리와 달리 셀비는 리에 대한 감정이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호기심 이상도 아니었단 말인가.
사회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을 모르는 리에게 잘못된 방식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녀의 사랑에 기댄 셀비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음은 단정할 수 있다. 안타깝다. 리. 셀비의 버림을 받은채로 죽은 당신이 너무도 안타깝다.
#. 제작정보
몬스터 Monster 2003 US ★★★★ 범죄, 드라마 / 미국 , 독일 / 111분/ 2004 .06.18 개봉 코아아트홀
영화는 어떤 상황에 대한 결과를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그 범죄의 구성을 차례로(범죄의 결심 - 범죄의 예비·음모 - 종료) 보여준다. 범죄의 결심 완벽한 〃씨츄에이션〃 을 졸업 15일을 남기고 얼매를 통해 김선생에게 전달한 최창혁. 그 세명이 작업에 필요한 두명의 멤버, 제비와 휘발류를 영입했다. 최창혁이 졸업하고 팀이 모두 짜여지자 5명 범죄에 대한 합의를 한다. 범죄의 예비 완벽한 범죄에 대한 구상이 끝나고 전공을 살리기 위해 치밀한 예비를 시작한다. 대한민국에 단 세명뿐인 위조전문기술자 휘발류. 그 대단한 공력을 살려 이번에도 그 팀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완벽한 공정. 그는 범죄대학 위조전문과에서 분명 A+ 를 받고 졸업했음이 분명하다. 완벽한 범죄도구가 마련이 되었으니 이제 범죄를 저지르러 가야지! 범죄의 종료 안타깝게도. 한국은행에서의 범죄는 가능했으나. 범죄를 구상했던 최창혁은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다 자동차폭발로 사망하고 얼매는 현장에서 붙잡힌다. 사라진 공범 셋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스포일러 일쑤도 있음 -_-;;
범죄의 재구성은 워낙 입소문이 좋아서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결코 경계심을 늦추진 않았다. 첫장면은 그래서 오호. 이것봐라. 그랬다. 추격씬치고 참으로 휘향찬란하기만 요란하기만 하고 뭐 그리 볼건 없었거든. 최창혁의 사망을 형에게 전달하고 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반장은 그 형이 소설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 의 작가임을 알고 호의적으로 돌변한다. 그때 형은 동생의 동거인인 전과 2범의 사기꾼 서인경을 만난다. 형이 최창혁이 든 생명보험의 수혜자임을 들은 서인경은 보험금을 목적으로 형에게 접근한다.
왜 ? 영화는 극 중간중간 진범에 대한 암시를 끊임없이 제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범죄의 결심〃에 대한 정보를 준다. 하지만 그 암시 자체가 더욱 관객들로 하여금 진범을 잊게 만든다.
또하나의 반전 분명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잊고 있는 찰라에 상황을 보여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구석구석 반전에 대한 힌트를 주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잊게 만드는 묘한 수법을 쓴다. 이것은 분명 연출의 힘이다.
누굴까...? 그녀....?? 한명의 범죄자가 드러날 때마다 제보자가 나타난다. 모두 여자다. 분명 그들 모두를 알고있는 여성은 그녀 하나뿐이다. 그렇다면 유일한 정보제공자인 그녀는 도주중인 용의자의 거처를 알고있을 유일한 희망! 누구일까. 모두를 알고 있는 서인경? 아니면 제3의 인물?
관객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그 단 한명은 과연 누구일까. 영화는 그래서 범죄의 결심을 속속 알게되지만 그 한명으로 인해 계속 진행된다.
하나더
이 영화의 가장 강점은 톡톡튀는 대사이다. 여느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쾌하고 엽기적인 대사는 하나하나 튀어나올때마다 관객에게 쉴새없이 웃음보를 터지게 한다.
웃음포인트 하나 더! 용의자 얼매를 취조하러 병실로 찾아간 천호진의 머리 사방으로 보이는 달력상표를 유심히 보라. 숨어있는 1인치가 아닐까싶다. 난 그 병실만 보면 위트넘치는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푸하핫
한줄짜리 강력한 스포일러(나 경고했다 -_-;;)
솔직히 쌍둥이 설정일때부터 알아봤어. 근데, 깜빡 속았다! 시나리오의 강력한 힘! 연출력의 힘! 모두 대단하다!
사기에 대한 생각 하나
사기는 고학력일수록 고소득층일 수록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똑똑하기때문에 최창혁만큼 머리 좋은 사기꾼을 만나면 더욱 그 사기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머리가 있기 때문이고, 그 사기에 걸릴만큼 소득이 많고 현재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근데, 나는 사기에 걸릴 만큼 고소득층이었으면 좋겠다 ㅎㅎ - 너 근데 고학력맞냐? - 어?? 글쎄 ㅡ_ㅡ;;
#. 제작정보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2004 KR ★★★★
범죄, 스릴러, 코미디 / 한국 / 116분/ 2004 .04.15 개봉 감독 : 최동훈 출연 :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개봉이 되기도 전부터. 마이클 무어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We are against this war, Mr. Bush. Shame on you, Mr. Bush, shame on you." 라고 발언할 때 부터. 난 이 영화가 보고싶었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 영화는 왜? 미국은? 이란 물음으로 계속되고, 그것을 알고자 하는 감독의 여정을 보여주면서 미국인의 총기소지권이 합법화 되어있는 헌법에 도전한다.
#. 1996년 4월에 일어났던 오클라호마 폭파 사건과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고교생 총기 사건 그리고 2001년 9월에 일어난 테러 사건을 주테마로 잡으며 왜 미국에 이렇게 많은 총기사건이 일어나는가의 물음에서 시작되어 총기소지권이 합법화된 이유를 애니메이션으로 희화하며 백인우월주의자 찰턴 헤스턴을 마무리로 보여주며 끝까지 미국의 총기소지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않는다. 그는 매년 1만여 건이 넘는 미국의 총기살인사건과 비교하여 왜 비슷한 수의 인구가 사는, 비슷한 수의 아니 되려 더 많은 수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캐나다는 총기살인사건이 연간 100여건정도밖에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솔직히. 놀랐다. 미국에 그렇게 많은 수의 총기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과. 캐나다의 그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이웃해 살면서도 그렇게 큰 문화적 차이가 있을 줄이야. 왜 한국사람들이 미국보다 캐나다에 더 많이 아이들을 유학시키는지 그 이유가 이해가 되었다.
#. 영화 중반에 미국의 침략, 살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왜 미국인이 흑인을 싫어하고(무서워하고). 왜 그렇게 미국인이 총기를 소지하고 싶어하는지. 같은 미국인으로써, 백인으로써. 그들을 겁쟁이라고 말하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영화 말미에 찰턴 헤스턴이라는, 벤허의 히로인이자 NRA(미 전국총기협회)의 회장과의 미팅장면이 나온다.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난 곳마다 찾아가서 총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알렸던 그와의 대담. 너무나 화가 나는 장면중에 하나다. 특히나 그의 백인우월주의 혹은 민족우월주의에 가까운 발언을 들을 때. 역겨웠다. 그는 지금 알츠 하이머 병에 걸려 요양중이며 회장직을 사퇴했다고 한다.
#. 미국은 아직도 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총기소지권이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총에 대한 애착이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왜 총기난사사건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며 자국이 얼마나 부끄러운 나라인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미국에 마이클 무어같은 사람이 소수라도 존재하는 한. 미국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뉴스
작년 3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혹평하는 [멍청한 백인들]이라는 책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한 마이클 무어는 올해 미국 총기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롬바인 Bowling for Columbine>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피쳐상을 수상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공화당의 정책과 부시 대통령을 비난해 온 마이클 무어는 이번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시상대에 올라갔다. 그는 '~에게 감사한다'라는 코멘트 대신 '우리는 허구의 이유 때문에 우리를 전쟁에 보낸 사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해 객석에서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얻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통쾌! 짜릿! 미국에 날리는 강력한 펀치!!
찌르다가 웃기다가…마이클 무어, 미국의 공포정치를 해부하다! 연간 총기 피살자수 11,127명이라는 기적 같은 숫자를 낳고 있는 미국의 총기문화를 시작으로, 광기와 폭력의 역사로 얼룩진 미국을 샅샅이 해부하고 있는 이 영화는, 엄밀하게 말해서 다큐멘터리이지만 어느 극영화 못지 않은 극적 구성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통쾌한 유머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99년 4월 20일 미국 콜럼바인 고교에서 900여발의 총알을 날리며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인 두 소년 에릭과 딜란의 총기사건에서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폭력, 마약, 만화, 게임, 가정환경, 록가수 마릴린 맨슨 등에 그 원인을 돌렸는데 감독은 그런 대답에 일침을 가한다. 그럼 그날 아침 미국의 코소보 공습이 있었는데 대통령 탓 아닌가? 아님 에릭과 딜란이 그날 아침 볼링을 했다는데 볼링탓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 마이클 무어의 발길과 입심을 따라 콜럼바인 사건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우리는 미국의 2억 8천만 인구가 얼마나 정부와 언론, 기업이 조장하는 공포의 세계에 길들여져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 공포가 정복의 역사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적을 만들고 죽이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집요한 추적을 통해 폐부를 찌르다가도, ‘사우스 파크’식의 장난기 가득한 애니메이션을 들이밀며 명랑한 유머로 돌아서는 감독 마이클 무어. 한편으로는 유머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칼날보다 날카로운 그의 화법은 분명 미국과 전세계 폭력주의에 날리는 강력한 펀치다. 다큐멘터리로서는 46년 만에 처음으로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는데, 상영 후 13여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는가 하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영화제 특별상인 55주년 기념상을 받았다. 작년 10월 미국에서 한정개봉한 후 미 전역으로 확대개봉된 것도 모자라, 5개월이 넘도록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면서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역시 코아아트홀과 메가박스에서 4월 24일 먼저 그 포문을 열게 된다.
#. 제작정보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 US ★★★☆
다큐멘터리, 코미디, 드라마 / 캐나다 , 미국 , 독일/ 120분/ 2003 .04.24 개봉 감독 마이클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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