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강남이냐구 ㅡ.ㅜ 술값 비싸구. 게다가 신나게 놀다보면 1시가 훌쩍 넘을텐데 집이 독립문인 나는 택시타믄 만원이 훌쩍 넘는다구 ㅡ.ㅜ 요즘 돈벌이도 션치않은데................. ㅡ.ㅜ
그래두...... 내심....... 재밌을껏 같은................ 심한 기대감................ ... 푸흡......... 블로그 하는 dana 님 (red notebook) 과 같이 가려고 합니다. 저 혼자라면 뻘쭘했을텐데. 다나님이 가자고 꼬시네요 ㅎㅎㅎ 갑니다! 대신 모두들 즐겁고 신나게 노는거에요~~~~~~~~~ ^-^ 도원결의 참여 나도 할래!
하늘처럼 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가끔은 이렇게 세상에 대한 사표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무 때문도 보지 않고, 아무것에게도 보이지 않는... 비겁해진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수록, 한번 비겁해진다는 것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듯해요. 내 자신과의 싸움은 잠시 보류하고 한번....
어제 전주에서 놀라운 방송을 접했다. TV 를 켜자 시사매거진 2580이 방송중이었는데, 테마는 조선일보와 색깔론.
'이야 MBC 가 미쳤구나!' 싶었다. 왜냐. 신강균의 '사실은' 에서 보여진 것 처럼, 분명히 조선일보가 발광을 할텐데 이제는 그냥 막 다 보여주기로 작정했구나. 이러다가 정말 조선일보 망하겠다 (........... ^___________________^ 꺄악........!)
몰랐는데, 지난 이주간도 계속 조선일보의 그간 업적(!)에 대해 까발렸다고 한다. '사실은' 이후로 문화방송이 이제 제대로 진행하자는 아니면 혹은 한국방송에서 - 정연주 취임 이후로 바뀌어진 그래서 이제는 경쟁업체로써 위협적인 - 보여주는 모습만큼 열씸히 해야지 하는 경쟁의식이 생겼는지. 너무나 확실하고도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방송 인터뷰 중에 한완상씨가 한 말이 가장 압권!
'솔직히 그때는 공직에 몸담고 있어서 할 수 없었는데 이제서야 말해봐야겠다. 내가 북측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를 쓴다고 해서 좌익이라고 구분짓는다면 조선일보는 당연하게 좌익이냐. 북한공식명칭인 '조선' 을 신문이름에 사용하는 조선일보야 말로 좌익이 아니냐'
푸흡. 맞다 맞어!
솔직히 긴 작문을 쓸려고 했었다 오늘.
긴급기자회견, 조선일보 방씨일가 충격적 양심고백! '우리는 남파공작원이었다!'
그랬는데, 너무 바빠서 못썼다. 하지만 저 문구만으로도 너무 웃기지 않나 ㅎㅎ
문화방송의 적극적인 '안티조선활동' 에 박수를 보내며, 조중동의 위협에 굴하지 말고 더욱 열씸히 안티조선에 매진해주길 바란다.
Synopsis <커피와 담배>는 장편영화를 가장한 단편영화 시리즈이며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각각의 시퀀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여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 아이스캔디, 아보트와 코스텔로, 엘비스에 대한 음모, 영국 차를 마시는 방법, 니콜라 텔사, 가짜 락 밴드 SQURL, 20년대의 파리 그리고 살충제로 니코틴을 사용하는 법 등 가지 각색의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Director 짐 자무쉬 Jim Jarmusch 오하이오주 애크론 출생. 뉴욕에서 거주하면서 많은 영화들과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였다. 감독, 배우, 프로듀서, 작가, 촬영감독, 편집, 작곡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천국보다 낯선>(1980)으로 깐느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커피와 담배>의 세 번째 시리즈 <캘리포니아의 어느 곳>(1993)으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감상문
8-15분 내외의 흑백단편 11개, 커피와 담배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1. 자네 여기 왠일인가 정신분열증세가 있는 듯이 보이는 두 중년남성의 만남을 통해서 커피중독과 담배중독에 대한 모습을 비참하게 보여준다. 카페에서 만난 두 남자는 한 테이블에 5개씩이나 커피를 쌓아두고서 커피 한모금 마시고 담배피고, 담배피고 커피마시는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 두 남성이 지나치게 지저분해 보여서 담배를 뚝 끊고 싶어지게 했다 -_-;; 로베르토 베니니의 실감나는 커피중독증연기 압권!
2. 쌍둥이 500ml 우유가 다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잔에 나온 커피. 그것을 들고 온 웨이터, 두 남매를 보고서는 누가 더 못됐는가에 대해 물어보며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두둥. 우리의 히어로! 스티브 부세미 (-_-)/~~ 웨이터로 등장하다v
3. 캘리포니아 어딘가 안팔리는 두 가수가 캘리포니아 어느 카페에서 만난다. 커피예찬을 하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담배를 발견하는 두 사람. 둘 모두 금연중인 사람들. 담배를 끊은지 좀 되었으니 한대정도는 괜찮다고 말하며 서로 눈치보며 한대씩 빤다. '역시 커피엔 담배야' 하며 들이마시는 둘. 최고의 꽁트였다 ㅎㅎ 스크린에서 처음 본 이기 팝! 멋졌다~ 오예~
4. 담배는 해로워 적당히 나이가 든 두 노인네들. 한쪽은 커피에 한쪽은 담배에 중독. 제일 압권인 장면. 담배중독인 노인의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사온 과자를 보여준다. 커피중독인 노인이 무슨 과자냐며 한개 먹고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며 혼찌검을 낸다. 중국과자냐고 물어보니, 꼬마가 보여준 모션! 영화의 하이라이트!! 5. 르네 섹시한 한 여성이 총기잡기를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적당한 온도와 색깔을 맞춰서 드디어 한잔 마시려는데 그만, 눈치없는 웨이터. 그녀에게 잘보이려 묻지도 않고 첨잔을 하다 찍히고 만다. 쉴새없이 그녀에게 다가와서 커피를 따라주려하지만 그녀는 커피잔을 가리며 째려본다. 6. 별 일 없어 프랑스 외곽. 두 오랜 친구가 오랫만에 한친구의 전화로 만난다. 무슨 일때문에 전화를 했을것이라 생각하는 친구때문에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 무슨 일이야'-'별 일 없어'-'그래 이해해. 근데 무슨일인데'-'그냥 보고싶어서 전화했어'-'그래 나도 보고싶었어. 무슨일이냐니까' 오랜 친구 맞어?
7. 사촌 유명인인 사촌과 바닥인생을 사는 사촌 둘의 이야기. 여자들의 질투심이란...
8. 잭, 테슬라 코일을 선보이다 테슬라를 광적으로 존경하는 잭은, 과학자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테슬라 코일을 완성하여 애인에게 선보인다. 멋진 구형번개를 만들어내지만 금새 꺼지고 만다. 내뱉는 말로 봐서는 천재인듯한 애인이 그 원인을 이야기 해주자 바로 실험을 해보고자 헤어진다. 무언가, 대단한 한마디를 해주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독존 머리 나쁘다 -_-; 9. 사촌맞아? 삼류연기자인 A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이류연기자 B를 만나서 자신이 족보에 대해 연구를 하던중 A 와 B가 사촌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며 흥분하며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보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B. 하지만 A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중 '스파이크' 라는 이름이 나오자, 입장이 바로 바뀌게 된다. 알고보니 A 는 유능하고도 유명한 '스파이크 존스' 와 친구지간인 것이다. 이류연기자인 B 는 그제서야 A에게 친하게 지내기를 요구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전세가 역전된 상황에서 더이상 얻을게 없자 떠나는 A. 모든 관객이 웃느라 정신이 없었던 단편. 10. 흥분 n커피는 몸에 좋지 않은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차만 마신다는 두 친구. 차를 가지고 온 웨이터는 영화배우인 빌 머레이. 둘은 놀라며 빌을 옆자리에 앉게 만든다. 자신이 여기서 일을 하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빌. 커피를 포트째로 마시는 빌을 보며 두 친구는 나쁜 카페인 때문에 흥분을 잘 하게 되는 것이라고 충고를 한다. 빌머레이의 어리버리한 모습. 최고 ㅎㅎ
11. 샴페인 솔직히 '흥분'편을 보고서는 이제 끝났겠구나 했는데, 또 나오길래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이제는 떠날 때가 얼마 안남았음을 대충 느끼는 두 노인.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마지막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눈을 붙이겠다며 잠이 든 노인은 끝내 눈을 뜨지 못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반응. 모두들 극장입구로 나오자 마자 담배를 꺼내들고 맛있게 빨아들이는 모습들. 커피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 이었다. 독존은, 담배보단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껏 마시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근처 어느곳에도 에스프레소를 팔만한 곳이 없어서 아쉽게도 담배한모금만 들이켰다.
#. 제작정보
커피와 담배 Coffee & Cigarettes 2003 US ★★☆ 미국| 2003 | 96 min | 16mm, Super 16mm and 35mm | B&W | Feature Director 짐 자무쉬 Jim Jarmusch
Synopsis 후퐁은 영리한 책벌레 학생이다. 그녀는 항상 남자와 처음 데이트를 하기 전 녹차 잎들에게 물어본다. 그녀는 첸이라는 남자를 만나기 전에도 먼저 녹차잎들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이 남자는 그녀의 습관을 조소하면서, 자신은 이미 여자에 관한 알만한 것들은 다 안다고 말한다. 그녀는 과묵하고 그는 마초적이다. 첫번째의 실망스러운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그들은 서로의 공통 관심사를 찾아나간다. Director 장 위엔 Zhang Yuan 장 위엔은 중국 6세대의 대표적인 감독중의 하나로, 1963년 난징에서 태어나 북경영화학교를 졸업하였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첫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을 만들었다. 첫번째 장편인 <마마>(90)는 낭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북경 녀석들>,<광장> 역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1996년에 제작된 <동궁서궁>은 깐느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었다. MTV에서 프로듀서와 연출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17년 후>로 제56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결말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만드는 힘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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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지루함을 맞선이라는 것으로 대체하는 대학원생 후풍. 그녀는 맞선을 볼 때마다 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자신의 한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커피메이커를 가지고 있는 친구 - 그래서 커피를 싫어하는, 찻잎으로 점을 치는 친구 그리고 천원짜리 옷을 걸쳐도 늘 섹시한 친구. 어느날 나간 맞선에서 처음부터 그녀에게 무례하게도 호텔에 가자고 꼬시는 첸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뺨을 맞고 차값을 내던지게 만든 그는 다음 날 부터 후풍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취한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던 그는 어느 샌가 그녀에게 푹빠지게 된다. 차갑게 구는 그녀에게 계속 대쉬를 하던 어느 날, 말한마디면 넘어오는 여자가 있다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바에 가게 된다. 그 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남자를 구하는 그녀는 후풍과 너무나도 외모가 흡사한 여자였다. 그는 그녀를 후풍이라 단정하고 계속해서 왜 이런 생활을 하느냐며 묻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만남을 계속하면서 후풍과는 다른 여자임을 확신하게 된다.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완벽한 연기를 하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는 또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한가지의 영화를 보았지만, 그에대한 해석은 백가지 혹은 백만가지일수있다.
#. 제작정보
녹차 Green Tea 2003 CN ★★☆
중국| 2003 | 83min | 35mm | Color | Feature Director 장 위엔 Zhang Yuan
Synopsis 동독의 작은 마을에 사는 슐츠. 광부로 일하며 지루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조기 퇴직을 권유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하향 길로 접어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코디언 연주를 배우던 중 블루스를 접하게 되고 그는 새로운 세계를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미국에 온 슐츠는 다양한 사람들과 블루스를 접하면서 새로운 인생에 눈 떠간다. [베니스영화제 특별감독상] Director 미카엘 쇼르 Michael Schorr 1956년 독일 란다우 출생. 뭔헨에서 철학과 음악, 영화를 공부한 뒤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16mm 단편 (1992)이 그의 첫 영화였으며 졸업 영화 (1999/00)는 제 53회 깐느 시네마 파운데이션에서 상영되었다. 35mm 다큐멘터리 (2001/02)도 사르로럭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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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한 인물들의 흐름을 정적으로 따라가는 카메라.
광부생활을 하던 세 젊은 노인들이 명퇴를 하고 그동안 일만 하며 지내오던 그네들의 삶에 작은 변화가 온다. 일을 하지 않음으로 인한 외로움에 그들은 서로를 더욱 챙기게 되고, 처음으로 방문한 슐츠의 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오랫동안 만나오면서도 처음으로 친구의 집에 방문한 사실에 새삼 우정이 생긴다. 유일하게 가정이 없는 슐츠는 혼자만의 외로움을 음악으로 달랜다. 유일한 집안의 자랑거리인 아코디언. 다가오는 50주년 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을 연습하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미국 남부의 음악에 매료되어 빠른 곡조의 아코디언을 연주하게 된다. 하지만 친구들 이외에는 아무도 그 곡을 반겨주지 않아 또다시 외로움을 겪게 된다. 그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50주년 연주회 상품인 시카고 연주회 초대권을 얻게 되고, 그렇게 아코디언과 폴라로이드를 챙겨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광부일밖에는 모르던 슐츠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젊은 노인들의 이야기. 그들의 인생이 결코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야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슐츠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인생은 60부터' 라는 옛 광고문구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
영화를 보던 중 가장 유쾌했던 장면. 선보였던 빠른 아코디언 연주에 클럽의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연주회에서 그 곡을 연주할 자신이 없게된 슐츠. 하지만, 라나의 칭찬 한마디로 다시 용기를 얻어 무대에 오른다. 슐츠가 빠른 곡조의 아코디언을 연주하자 일순 장내가 조용해진다. 연주를 마친 슐츠. 주변 정적만이 돌뿐이었다. 그러자 슐츠의 친구 큰 환호성으로 그의 연주를 맘껏 칭찬해준다. 난 이 장면이 참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흔히들 독일인의 냉정함을 곧잘 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이히 리베 디히' 라고 말하는지 상상조차 안가며, 그들이 연애는 어떻게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나도 독일인을 접해본적이 없기에 그런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희노애락을 갖고 있는 인간이라는 너무도 단순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아 그들도 사람이었네. 하는 혼자 기분좋은 상황. 그런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유쾌했다 또하나. 슐츠는 가져간 폴라로이드로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 같이 촬영한 사진을 독일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것을 받아본 친구들의 반응. '슐츠가 음반을 내서 대성공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 그러면 우리를 잊겠지?' 하는 그들 나름대로는 고민되는 상황이었겠지만 나는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었다.
아. 내 고정관념을 깨는 또 하나. 슐츠가 강에서 길을 잃어 하루이상을 강에서 보내고 드디어 만난 한 강가의 집. 마침 게를 삶아서 먹으려고 하는 찰나 슐츠가 그 집에 닿은것이다. 물한잔 얻어마시려 집가에 갔지만, 이내 삶아놓은 맛있게 보이는 게를 보며 주인의 권유를 기다리는 모습. 너무나 귀여웠다.
새록새록 좋은 장면이 떠오르고 있다. 푸근한 마음을 갖게 만들어서 영화를 본 이에게 노랗고 푸른 마음을 주는 영화였다... 미카엘 쇼르 최고. 슐츠 최고 ^^
프리머스 2관 24일 11:00
슐츠, 블루스를 만나다 Schultze Gets the Blues 2003 DE ★★★★
독일 | 2003 | 109min | 35mm | Color | Feature Director 미카엘 쇼르 Michael Schorr
나는 그 남자를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 남자는 목적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여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나 그 방법이 참으로 비열해보였기에 도저히 그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게 뭐. 그럴 수 있겠지만. 난 도무지가 싫었다. 그는 늘 나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나는 도무지 그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어느날. 더이상 그 옆에 있기가 힘들다는 것을 판단하고. 그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렇게 반년여를 지냈었다. 나름대로 그에게 미안했던지라 그에게 축하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그런다. 인간적인 도의가 있는게 아니겠느냐고. 어쩔 수 없이 문자를 날렸다. 축하늦어서 미안하다고. 몇분지나지 않아 바로 전화가 온다. 받기조차 민망한 그 전화.. 술한잔 걸치고 걸려온 전화. 목소리엔 외로움이 그득하다. 왠지 미안함이 밀려온다. 참 잘해줬는데. 왜 그렇게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는 것일까.... 한번 만나서 술한잔 해야겠지. 만나서 한번 진중한 이야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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