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破廉恥)

2013/07/06 13:26

파렴치(破廉恥)
: 염치가 없어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름

염치(廉恥)는 청렴하고 수치를 아는 마음이다.
따라서 파렴치하면 그 반대의 뜻으로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이라 하겠다.

관자(管子)의 목민편에 보면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이 나온다. 예의염치(禮義廉恥)가 그것으로
일명 사유(四維)라고도 한다. 그런데 사유 중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게 되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뒤집어지고, 모두 없으면 그 나라는 파멸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곧 예의염치는 나라를 존재케 하는
매우 중요한 기본 덕목인 셈이다.

후에 여기에다 효제충신(孝悌忠信) 네 덕목을 합쳐
팔덕(八德)이라 했다. 사유(四維)가 나라를 떠받치는 데
필요한 덕목이라면 팔덕(八德)은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네가지 덕목인 셈이다. 곧 사유 팔덕은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도덕률인 것이다.

- <관자(管子) 목민편(牧民篇)> -

- 사색의 향기, 2005-11-15



2013/07/06 13:26 2013/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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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낙타

2013/07/06 12:57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참아야 한다.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물 한 방울 나지 않는 사막에도
'포아'라는 풀이 산다.
이 풀은 5센티미터의 길이로 산다.
그러나 이 짧은 길이를 유지하기 위해
땅 밑으로 600킬로미터 길이의 뿌리를 뻗는다.
풀 같은 삶,
멋지지 않은가.

- 허성도 '도시를 걷는 낙타2'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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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땀으로 바꾸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리며
걷는 게 아닐까 합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7-27



2013/07/06 12:57 2013/07/0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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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實事求是)

2013/07/06 12:50

실사구시(實事求是)
: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냄.

한(漢)나라의 경제(景帝)에게는 유덕(劉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유덕은 하간(河間:지금의 하북성 하간현)에 봉하여지고 하간왕이 되었다.
그는 고서(古書)를 수집하여 정리하기를 좋아하였다.
진시황이 모든 책을 태워버린 이후 고서적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적지않은 책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사오기도 하였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도 하간왕 유덕이 학문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선조들이 물려준 진(秦)나라 이전의 옛책들을
그에게 받쳤으며, 일부 학자들은 직접 하간왕과 함께 연구하고
정리하기도 하였다.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하자, 유덕은 한무제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과
고대의 학문을 연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는 학문 탐구를 즐길뿐만 아니라
옛날 책을 좋아하며, 항상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낸다
(修學好古, 實事求是)]라고 말했다.

- 한서(漢書) 하간헌왕전(河間獻王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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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갖출 수 있어야
옳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겁니다.

그것은 많은 독서와 대화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사색의 향기, 2005-06-27



2013/07/06 12:50 2013/07/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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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경(捷徑)

2013/07/06 12:37

첩경(捷徑)
: 지름길/ 어떤 일에 이르기 쉬운 가장 빠른 방법

중국의 성당(盛唐) 시기에 노장용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관리가 되어 조정에서 활동을 하고자 했으나,
자신의 능력으로는 대과까지 치러가며 관직에 오른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장안 부근에 있는 종남산으로 가서 은둔하면서 기회를 엿보기로 하였다.
이렇게 은둔하다 보니 어느덧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좌습유로 임명되었다.

그 후 사마승정이라는 사람이 또 종남산에 은둔했다가
조정으로부터 부름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관직에
뜻이 없었기에 다시 은둔하려고 생각하였다.
그를 성밖까지 전송한 사람은 다름 아닌 노장용이었다.

노장용은 종남산을 가리키며 사마승정에게 말했다.
"참 좋은 산이지요." 이에 사마승정은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관리가 되는 첩경일 따름이지요."
사마승정이 노장용을 비꼬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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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올바른 과정을 밟아야 되지 않을까요.

- 사색의 향기, 2005-06-06



2013/07/06 12:37 2013/07/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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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계(空城計)

2013/07/06 12:32

공성계(空城計)
: 비어있는 성으로 싸움에서 이기는 계략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은 양평이라는 곳에 군대를 주둔시켜 두고,
대장군 위연(魏延) 등을 파견하여 조조의 군대를 공격케 하였다.
때문에 성 안에는 병들고 약한 소수의 병사들만 남아 있었다.

이 때, 조조의 군대가 대도독 사마의(司馬懿)의 통솔로
양평을 향하여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졌다.

성을 지키고 있던 유비의 군사들은 이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제갈량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과감하게 명령을 내렸다.

그는 군사들을 시켜 성문을 활짝 열고,
성문 입구와 길을 청소하여 사마의를 영접하는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 자신은 누대(樓臺)에 올라가 조용히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었다.

사마의는 군사를 이끌고 성 앞에 당도하여 이러한 상황을 보고 의심이 들었다.
그는 성 안에 이미 복병이 두고 자신을 유인하려는 제갈량의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곧 군사를 돌려 퇴각하였다.

-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제갈량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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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일을 보는 시각 차이 하나가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5-17



2013/07/06 12:32 2013/07/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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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臥薪嘗膽)

2013/07/06 12:20

와신상담(臥薪嘗膽)
: 섶(장작)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
/ 원수를 갚으려고 괴롭고 어려움을 참고 견딤.

춘추시대, 오(吳)와 월(越)은 지독한 원수사이였는데
월왕(越王) 구천(勾踐)을 공격한 오왕(吳王) 합려(闔閭)는
오히려 패배하고 부상이 악화되어 목숨을 잃었다.
그는 태자 부차(夫差)에게 복수를 부탁했고
부차는 장작위에서 잠을 자면서(臥薪) 3년동안 준비했다.
이를 안 구천이 오나라를 공격했는데 이번에는 대패하여
회계산으로 도망쳤다가 항복했다.
이때 오자서가 구천을 죽여 후환을 없애라고 부차에게
간하였으나 부차는 구천을 살려주었다.

그 후 구천은 항상 곁에 쓸개를 두어 쓴맛을 보면서(嘗膽)
기회를 노리다가 12년후 오나라를 쳐들어가 7년만에
부차를 굴복시켰다. 그리고 부차는 자결했다.

- 사기 월세가(越世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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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하게 자신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 목적이 자신과 남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5-02


2013/07/06 12:20 2013/07/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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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捲土重來)

2013/07/06 12:15

권토중래(捲土重來)
: 흙먼지를 말아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온다는 뜻/
한 번 패했다가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쳐들어옴.

이 말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杜牧 : 803-852)의 시
'제오강정(題烏江亭)' 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勝敗兵家不可期]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包羞忍恥是男兒]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江東子弟多豪傑]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捲土重來未可知] '권토중래'는 아직 알 수 없네

오강(烏江)은 항우(項羽)가 스스로 목을 쳐서 자결한 곳으로,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해하(垓下)에서 펼친
'운명과 흥망을 건 한판 승부[乾坤一擲]'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갔는데
정장(亭長)으로부터 "강동(江東)으로 돌아가 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항우는
"8년 전(B.C 209) 강동의 8,000여 자제와 함께 떠난 내가
지금 혼자 '무슨 면목으로 강을 건너 강동으로 돌아가[無面渡江東]' 부형들을 대할 것인가?"
라며 파란만장한 31년의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

- 두목의 시 '제오강호(題烏江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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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신의 주위가 너무 힘들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자신의 길에 빛을 만들 수 있을겁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4-18



2013/07/06 12:15 2013/07/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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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推敲)

2013/07/06 12:09

퇴고(推敲)
: 민다, 두드린다는 뜻으로,
시문(詩文)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침을 이르는 말

당나라 때의 시인 가도(賈島)가 말을 타고 가면서
시를 하나 지었다.
그런데 마지막 구절에서 '민다[推]'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
'두드린다[敲]'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 딱 막혀 버렸다.

정신없이 되뇌며 가던 중 타고 있는 말이 마주 오던 고관의 행차와 부딪치고 말았다.
네댓 명의 병졸이 말에서 끌어내려 행차의 주인공인 고관 앞으로 끌고 갔는데,
그 고관은 당대(唐代)의 대문장가인 한유(韓愈)였다.

먼저 길을 비키지 못한 까닭을 가도로부터 들은 한유는
노여워하는 기색도 없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엔 역시 '민다'는 '퇴(推)'보다 '두드린다'는 '고(敲)'가 좋겠네."
이를 계기로 그후 이들은 둘도 없는 시우(詩友)가 되었다고 한다.

- 당시기사(唐詩紀事) -


- 사색의 향기, 2005-04-12



2013/07/06 12:09 2013/07/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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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壓卷)

2013/07/06 01:47

압권(壓卷)
: 서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나 잘 지은 대목
/가장 뛰어난 부문이나 또는 그런 물건

이는 중국 과거제에서 유래된 말이다.

과거에 응시한 수많은 선비들이 3차에 걸친
시험 끝에 최종 급제(합격)의 영광을 맛볼 때
채점관들이 1등으로 뽑은 답안지를 임금에게 올려
재가(결재)를 받는데 이 때 합격자들의 답안지 묶음
제일 위에 놓고 올린다.

그래서 임금의 재가가 내리면 장원급제가 된다.
그래서 나머지 답안지를 위에서 누르고 있는
가장 우수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이 압권이 되는 것이다.

--------------------------------------------------------------

우리가 읽고 보는 좋은 글들을
무게로 친다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좋은 글들이 담겨있는 책들은
무게로 치면 측정할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만히 눌러 지켜줄겁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3-21



2013/07/06 01:47 2013/07/0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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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助長)

2013/07/06 01:28

조장(助長)
: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뜻이지만 조급히 키우려고
무리하게 힘들여 오히려 망친다는 경계의 뜻

송나라의 어떤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그 모가 좀처럼 잘 자라지 않아서 궁리한 끝에
손으로 뻗게 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모를 하나씩 뽑아서 늘여주었다.
그 많은 모를 하나 하나 뽑아 늘이고 녹초가 된 농부는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

"아, 피곤해. 모가 하도 작아서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助長) 왔지"

집안 사람들이 놀라 논으로 뛰어 가봤더니
모가 전부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와 호연지기(浩然之氣)에 대해 말하다가 나온 이야기이다.

맹자는 호연지기에 대해 설명하고
"처음부터 기를 기르는 것은
쓸데 없는 것이라고 내버려두는 것도,
그렇다고 기는 길러야 하는 것이라 믿고 그 성장을 조장하는 것도 모두 좋지 않다."
이것이 맹자의 결론이었다.

- 최동윤의 고사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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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이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참 많겠지요.
그래서 간혹 너무 요구가 많은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들을 위하는 것으로 오해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사색의 향기, 2005-01-10



2013/07/06 01:28 2013/07/0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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