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推敲)
: 민다, 두드린다는 뜻으로,
시문(詩文)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침을 이르는 말
당나라 때의 시인 가도(賈島)가 말을 타고 가면서
시를 하나 지었다.
그런데 마지막 구절에서 '민다[推]'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
'두드린다[敲]'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 딱 막혀 버렸다.
정신없이 되뇌며 가던 중 타고 있는 말이 마주 오던 고관의 행차와 부딪치고 말았다.
네댓 명의 병졸이 말에서 끌어내려 행차의 주인공인 고관 앞으로 끌고 갔는데,
그 고관은 당대(唐代)의 대문장가인 한유(韓愈)였다.
먼저 길을 비키지 못한 까닭을 가도로부터 들은 한유는
노여워하는 기색도 없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엔 역시 '민다'는 '퇴(推)'보다 '두드린다'는 '고(敲)'가 좋겠네."
이를 계기로 그후 이들은 둘도 없는 시우(詩友)가 되었다고 한다.
- 당시기사(唐詩紀事) -
- 사색의 향기, 200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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