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살, 섹스 말고도 궁금한 건 많다
좋은 영화가 사장된다는 우려에 의해 재개봉하여 돌고 돌고 돌다가 내 가슴에 안겨졌다. 고양이를 부탁해.

#. 인물
답답할 정도로 자신의 속내를 비치지 않아 갑갑한 친구 - 지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그래서 얄미운 친구 - 요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가슴이 따뜻한 친구 - 두나

#. 감상
배타주의 - 이기주의 - 이타주의
이 세 사람은 내게 이렇게 보여진다.
결국, 이 영화는 이타적인 친구에 의해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한 친구의 삶이 변화된다.

영화가 끝나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내게 이 영화는 갑갑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너무 불쌍해서 더이상 나빠질게 없을 상황인데 현실은 그녀를 더욱 절망하게 만든다. 가난은 그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고 닥쳐오는 절망에 그녀는 모든 세상에 등을 져버린다. 그녀는 수감원에서 나가기를 꺼려한다. 돌아갈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녀는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그곳에 남으려 한다.

극중에서 요원이 이런말을 한다. 고등학교때 친했던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내겐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더 가치있다고. 요원은 우리를 비친다. 나와 친했던 그 누군가가 상처를 받고 있던지 고통을 받고 있던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에 의해 내가 피해를 받지 않을까만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그녀는 어느 순간 고독과 실패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 가장 레벨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다. 정말 우리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은 두나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내게 저런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지체부자유자에게 자원봉사를 나가면서 또한 그에게 호감을 갖는 모습이나, 버스에서 천원 한장이면 살 수 있는 물품을 파는 사람을 동정하는 모습이나 궁핍한 친구에게 기약없는 돈을 빌려주는 모습이나 한 없이 이기적인 친구를 받아주는 모습이나... 모두 우리가 내 주변 누군가에게 원하고 있는 모습이지 않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내 친구를 생각했으며, 현실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생각했으며 때로는 만두를 건네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내 부모를 생각하기도 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혼자 있길 좋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고양이를 닮은 스무 살 그녀들.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 제작정보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KR ★★★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10분/  2001 .10.13 개봉
감독 각본: 정재은
출 연 :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오태경
관람일: 2001. 12. 14



2005/03/20 01:35 2005/03/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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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A Day 2000 KR ★★

2005/03/20 00:09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사랑하는 이를, 말도 못하는 이를 떠나보내고자 하는데 눈이 내리네요...
윤진아, 어떻게 하지...? 그렇게 해도 너가 많이 아파하지 않을까...?
그 눈이 우리 부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너무 아파 힘든 상황에 눈이 내리면.. 아마도 그 눈이 우리에게 힘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너무 아파하지마... 괜찮을 꺼야... 하고 말입니다..


#. 제작정보
하루 A Day 2000 KR ★★
드라마 / 한국 / 112분 / 2001 .01.20 개봉
감 독 : 한지승
출 연 : 고소영 이성재
관람일: 2001. 01. 17



2005/03/20 00:09 2005/03/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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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내나는 사랑의 향기
잔잔한 감동이 물결치듯 넘쳐흐른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얻은 예상외의 반응.
어느 누구와 보더라도 좋을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솔직히 이 문장 별로 쓰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러했기에.. )

#.
14:06 박해일의 손짓 하나에도 자지러지는 여성 관객들의 반응이 최고로 웃겼다. 솔직히 박해일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그 이중적인 모습때문에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그런 모습이 느껴지지 않아 충분히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
첫 화면. 고두심의 절규. 남편이라는 사람이 허구헌날 빚보증을 서더니만 전세자금에 딸애 등록금까지 날려버린 상황.
'다음에라도 또 갈 수 있다더라. 난중에. 난중에. 가라'
빚보증으로 번 돈은 모조리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는 아버지와 떼밀이(그녀의 표현으로 하자면 목욕관리사)로 벌이를 하는 저속한 표현을 상용하는 어머니, 그런 부모를 보며 늘상 부모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딸. 이 세사람의 이야기.

#.
어머니의 등쌀에 단 한번도 제대로 등을 펴고 살아보지 못한 듯한 아버지가 어느날 '이젠 쉬고 싶다' 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그런 아버지가 못내 걱정스러운 딸은 꿈에 그리던 뉴질랜드로의 출국을 뒤로하고 아버지가 계실지도 모르는 제주도로 향한다.
'저기요 하리가 어디에요?'
마법의 말.
순간부터 시점은 부모님이 첫사랑을 나누던 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
읽지도 못하는 편지를 유학간 동생에게 늘상 붙여달라고 요구한 이유는 단 한가지, 우편배달부인 그를 만나고 싶어서이다. '찌르릉 찌르릉' 소리가 나면 그녀는 맨 먼저 손에 물을 묻힌다.
'여기 서명좀 해주세요'
'제가 손에 물이 묻어서...'
'네. 성함이 조.연.순. 씨 맞죠? '
'네..'
처음엔 그녀의 이름을 외워달라는 그런 마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내 이야기를 듣다보면 - 물론 그런 마음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 글을 모르는 그녀였기에 그렇게 행동을 하였던 것.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다. 순진무구한 사랑스러움.

#.
어느날 동네아주머니가 전보를 보내야하는데 그만 우체부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발을 동동 거리고 있다. 딸 '나영' 이 어머니를 위해 그 전보를 받아 들고서 연순에게로 향한다. 들뜬 마음으로 우체국으로 가는 연순. 쌀쌀맞게 어디로 보내는지 쓰시라 는 우체국 여직원의 말. 혹여나 진국을 볼 수 있을까 싶어 한걸음에 달려온 연순으로썬 의기소침해지는 상황. 밖으로 나가서 진국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보를 다 치고 나서 우체국에서의 일이 끝나버린 연순은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채 집으로 향하려는 찰라 진국이 등장한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함께 하리로 향하는 중, 연순은 자신도 모르게 본인이 까막눈이라는 사실을 말하게 된다.
"제가 가르쳐 드릴께요..."
둘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시작이 된다.

#.
영화는 관객의 감정을 억지로 만들어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흘러가는 대로 내 감정을 내맡길수가 있었다.

#.
그녀를 쳐다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진국. 그렇게 떠나가는 진국을 멀리에서 발견하고는 꾹 마음을 억누르고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연순. 아픔을 참지 못한채 바다속에서 울분을 토해내던 그녀가 실신을 한다. 죽는 사람도 살린다는 그 '물' 을 떠와서 그녀를 향한 사랑을 묵묵히 보여주는 진국.

#.
단 한장면도 버릴 것이 없다. 모든 출연진의 연기가 너무도 훌륭하고 그 배역에 너무 잘 녹아들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일게 하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었다. 사랑의 풋풋함을 너무도 잘 표현해낸 감독님께 박수.

#.
'연순씨가 읽어주는 인어공주 꼭 듣고 싶었는데..'
결국. 읽어주었을까..

#. 여담
크레딧에 보니 원안이라고 나온다. 이 영화가 원안이 있었나? 찾아보니 그저 인어공주 원안 권혜원.으로밖에는 안나온다. 공모작품이었나 싶은 생각.

#.
영화와 음악이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알고보니 역시나 '조성우' 선생님. 훌륭하다. 크레딧에 piano 이루마. 로 나오던데. 호오.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셨네 싶었다.

#.
후반 CG 작업에 상당한 노가다를 하셨어야 할텐데. 1인 2역일 경우 편집도 힘들겠지만 CG 또한.. 특히나 연순을 마중나간 나영. 둘이서 같이 뭍으로 올라오는 장면은 CG 가 상당히 힘들었을듯. 어디 한군데 어색한 곳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건 편집과 CG 의 승리!

#.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어린 외삼촌으로 나온 강동우군의 맛깔스런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계속해서 생각난다.

#. 제작정보
인어 공주 My Mother The Mermaid 2004 KR ★★☆
드라마, 판타지/  한국 / 110분/  2004 .06.30 개봉
감독: 박흥식
출연: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관람일 : 2004. 6. 10


2004/06/16 01:52 2004/06/1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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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주주의의 암흑기였던 격동의 60~70년대를 효자동에서 보낸 한 이발사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 시절의 암울함을 발랄하게 보여줌으로써 젊은이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을 영화적으로 표현해준다.

감상문



효자동 이발사에 대해서 10자평을 하자면 이렇다.

효자동 이발사에 대해서 10자평을 하자면 이렇다.

#. 제작정보
효자동 이발사 The President's Barber 2004 KR ★☆
드라마, 코미디/  한국 / 116분/  2004 .05.05 개봉
감독 : 임찬상
출연 : 송강호, 문소리, 이재응
강남CGV


2004/04/29 11:44 2004/04/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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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끈하네! 반전이 끝이라 생각하지 마라!
영화는 어떤 상황에 대한 결과를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그 범죄의 구성을 차례로(범죄의 결심 - 범죄의 예비·음모 - 종료) 보여준다.
범죄의 결심
완벽한 〃씨츄에이션〃 을 졸업 15일을 남기고 얼매를 통해 김선생에게 전달한 최창혁. 그 세명이 작업에 필요한 두명의 멤버, 제비와 휘발류를 영입했다. 최창혁이 졸업하고 팀이 모두 짜여지자 5명 범죄에 대한 합의를 한다.
범죄의 예비
완벽한 범죄에 대한 구상이 끝나고 전공을 살리기 위해 치밀한 예비를 시작한다. 대한민국에 단 세명뿐인 위조전문기술자 휘발류. 그 대단한 공력을 살려 이번에도 그 팀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완벽한 공정. 그는 범죄대학 위조전문과에서 분명 A+ 를 받고 졸업했음이 분명하다. 완벽한 범죄도구가 마련이 되었으니 이제 범죄를 저지르러 가야지!
범죄의 종료
안타깝게도. 한국은행에서의 범죄는 가능했으나. 범죄를 구상했던 최창혁은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다 자동차폭발로 사망하고 얼매는 현장에서 붙잡힌다. 사라진 공범 셋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스포일러 일쑤도 있음 -_-;;


하나더


한줄짜리 강력한 스포일러(나 경고했다 -_-;;)


사기에 대한 생각 하나

#. 제작정보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2004 KR ★
범죄, 스릴러, 코미디 / 한국 / 116분/  2004 .04.15 개봉
감독 : 최동훈
출연 :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2004/04/21 00:19 2004/04/2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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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확실히 본인이 B급 영화이길 선택한 것같다.

#.
세상에 버림받은 혹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병구. 그는 어머니가 병상에 눕게 되자. 각성하게 된다. 지금 지구는 외계인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외계인 왕자와 연락이 가능한 사람으로 '강만식'이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를 고문한다. 결국. 우리는 알게된다. 병구가 옳았다는 것과 병구 자신 또한 실험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 결과에 실망한다.

#.
실망의 이유.
결국. 희망이 없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구를 없애는 그 장면이 의도하는 것은 결국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생물을 창조한 외계인에 의해 계속되는 실험은 늘 실패로 끝나고 앞으로 그 실험이 계속될 수 있는. 그런 실험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결국 지구를 없애버린다. 이 행성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그렇다면 영화는 희망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그 희망을 더 없애면서 무엇을 주장하고 싶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희망이 없는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그런 단순한 결과를 말하는 것인지. 무엇인지..

#.
약자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강원도 탄광에서 죽도록 일하다 올라온 아버지가 탄광이 무너지면서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고. 공부도 못하면서 돈도 많지 않은 그를 팬티만 입히고 학생들 앞에서 죽도록 맞는 장면을 보여주고. 결국 그가 미치기 시작한 것은 사회라는 것을 암시하고. 또다시 소년원에서 나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이 공장주임에게 맞아죽는 보습을 보고. 결국 어머니의 뇌출혈로 그는 세상을 완전히 등지기로 결심을 한다.
일련에 보여지는 병구라는 사람은 참 불쌍한 사람이다. 사람이 불쌍해지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저렇게 불쌍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열씸히 사는 사람들이 많건만. 저렇게 살면 미친다. 는 공식을 만들어 낸 의도는 무엇인가. 결국 사회가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미치고. 그로인해 지구는 폭발할 것이다. 는 결론?

#.
불쌍하고 비참하고 희망이 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
강만식을 고문하는 장소인, 예전 목욕탕을 개조한 지하실은. 울림이 있다. 그 울림 속에서 들려오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 는 그들이 바라는 희망은 지구에 없다는 것을 미리 예견해주는 음악인지도 모르겠다..

more..

#. 제작정보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2 KR ★
SF, 스릴러 / 한국 / 117분/  2003 .04.04 개봉
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2003/08/09 23:54 2003/08/0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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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의 금요일에 개봉을 한다고 했다.
보기 전까진. 내가 호러를 무서워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극장에 들어가니 시끄러운 관객들이 꽉 차있었다. 그래도... 씨네씨티보다는 훨씬 나은 관객들이었다.

#.
영화가 시작되었다. 정신병원이 나타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또박. 또박. 간호사의 신발굽소리가 정적인 화면에서 요란스럽게 들리며 사람들의 귀를 주목시킨다.
시끄럽던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지며 사람들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귀신들린 집에 놀러 오세요"
장화, 홍련 은 그렇게 시작한다.

#.
난 호러영화를 원래 상당히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다.
솔직히... 예전에 전설의 고향을 할 때도, 화면은 보지 못하고 귀는 막고 입으로 소리 지르며 귀로 아무소리도 들어오지 않게 하며 보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호러작품에 대한 내 관심도는 높아져만 갔다. 예전에 엑소시스트. 그저 물만 뿌리면 환자들이 몸을 들썩거리는데. 난 그마저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었다. 몇년전 개봉했던, 스티그마타. 혼자 보러 들어갔다가 기절하고 나왔다. 그런. 본인이. 이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 도저히 쳐다보지 못했다. 청각에 의지했다. 영화보러가서까지 귀를 막기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당신도 아시겠지.. 시각보다 청각이 더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영화소개

#. 제작정보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 KR ★
공포, 스릴러 / 한국  /118분 / 2003 .06.13 개봉
감독 / 각본: 김지운
출연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
허리우드 


2003/06/01 23:45 2003/06/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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