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2011/09/05 06:14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 시인이 이런 말을 썼지?
왜냐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야.
믿거나 말거나,
여기 교실에 있는 우리 각자 모두는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 져서 죽게되지...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자신의 삶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Seize the day.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Why does the writer use these lines?
Because we are food for worms, lads.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and every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Carpe 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존 키팅



2011/09/05 06:14 2011/09/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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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2: 차라리 사랑하는 척이라도 하자   2009/06/07 07:09

8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져 왔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라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 이외수, 버림받은 것들을 위하여/ 외로운 실종 속에서 p24

1
나는 사실 외로웠었다. 내 육신 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2
차라리 서로 사랑하는 척이라도 하며 사는 게 나을 겁니다. 비록 아무 것도 사랑할 건덕지는 없지만. 또 사랑할 수 있는 마음도 이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지만 흉내라도 내지 않고서는 외로워서 더이상 살아갈 수가 없어요.

3
그런 것일까. 인간은 결국 완전한 혼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하생략)

4
고독이란 누군가 곁에 있다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고독이란 군중 속에 있을 때 더더욱 사무치는 것.

- 이외수, 버림받은 것들을 위하여/ 외로운 실종 속에서 p28


2011/09/04 22:10 2011/09/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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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ns - Banksy

2011/09/04 04:03

Morons - Banksy   2009/03/12 12:39

전시동호회에서 만난 마음에 드는 그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Morons(white) - Banksy /2007년 / 실크스크린

베일에 싸인 영국의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현대사회에 대한 조롱, 미술계의 아카데미즘과 엄숙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유명해진 거리화가.

길거리 낙서에 불구했던 그의 작품이 지금은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마저 비웃고 있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의 이런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우측액자에 있는 문구를 주목하기 바란다.
조롱이 정말 압권인 작품이다.

2011/09/04 04:03 2011/09/0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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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2011/09/04 01:48

시인 2005/07/05 13:30

이 책에서의 시인 詩人 이라는 말은 좁은 뜻에서가 아니라, 창조적인 삶, 이를테면 끝없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그리고 일상의 습관을 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 이어령님이 문학사상 권두언으로 쓰신 글을 엮은 책 '말' 에서 쓰인 표현.

이렇게 삭막한 밤에도 자신의 푸른 생명을 증명할 줄 아는 言語와 그 슬기를 가진 자들은 외롭지 않은 법이다.

- 이어령, 말 21p


2011/09/04 01:48 2011/09/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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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age is

2011/09/03 19:07

Courage is resistance to fear, mastery of fear, not absence of fear.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며 극복이다.

- Mark Twain


2011/09/03 19:07 2011/09/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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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과거에서 오지 않는다

2011/08/24 03:09

희망은 과거에서 오지 않는다 2006/11/23 17:57

희망은 과거에서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에서 솟아오르는 것도 아니다.
또 가상의 미래로 뛰어본들 우리의 처지는 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사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의 시점에서 이해하려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길을 깨달을 수 있다.

- 미하이 칙센트, 몰입의 즐거움


2011/08/24 03:09 2011/08/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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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면 물든다

2011/08/24 03:06

같이 놀면 물든다 2006/11/14 13:35

당시 근무하던 곳의 여자화장실 벽면에 시화문이 걸려있었다. 몇 주에 한 번씩 바뀌었었는데 그 때 참 인상깊게 보았던 글이다.

" 같이 놀면 물든다~ " 하여
" 무슨 물?"  하였습니다.
"......"
 
`물듦`과 `물들임`이 만나면
물들다가 물들이고
물들이다가 물들게 되는가 봅니다.
 
때론 개운함으로 물들고,
어쩌다 찜찜함으로 물들이는 때 있나 봅니다.
 
간혹 물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물들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는,
`물들고 싶은 생각`을 만나서는,
`물들고 싶은 자연`을 만나서는,
그 사람이 피운 삶의 향기에,
그 생각이 달군 삶의 보람에,
그 자연이 펼친 삶의 여백에
[눈독들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눕혀놓은 어둠에만 물들고
심지 없는 나섬에만 물들고
나뒹구는 허공에만 물들고
물들고, 물들고......
물들기 쉬운 세상입니다.
 
물들이는 사람은 오간 데 없고
물든 사람만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오늘은 그 누구의 행실에
생각을 세우고는
매화에 물들고,
산수유에 물들고,
오래 오래 [꽃 들고] 싶습니다.
 
그럼,
날 꽃물들일 사람이 누구인가요?
그 사람에 가서는
살포시 [눈독]을 드리고 싶습니다.

- 목포 영흥고등학교 한 국어 선생님의 글


 



2011/08/24 03:06 2011/08/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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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겠지, 감사

2011/08/23 23:54

구나, 겠지, 감사 2005/12/27 00:44

당시 포스팅을 했을 때는 용타스님이 작성한 글이 아니었는데 다른 곳에서 업어왔을 때 출처를 제대로 몰랐었나보다.

"내가 방 청소를 했는데 형이 또 청소를 할 때 화가 났다."
"친구가 자기 생일 파티에 초대해 주지 않아 서운했다."
이런 식으로 크고 작은 불유쾌 정서를 반복, 반복, 또 반복하면서 반성도 없이 사는 것이 중생 놀음이다.

"즉(卽)한 순간에 깨어 있으라."

깨어 있는 각성은 평화를 잃지 않는다. 각성은 깨어 있는 힘이 길러진 만큼 그 명징성(明澄性)이 높아진다.
친구가 생일 파티에 초대 안 했다고 서운해진 것은 깨어 있음의 차원에서 보면 유치한 일이다.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되지 않은 사실을 안 순간, 깨어 있는 자는 '구나'한다. 즉 '친구가 자기 생일 파티에 나를 초대하지 않았구나' 하고 그 사실을 그냥 바라다본다. '바라다보는 힘 기르기'란 수도의 중대한 맥이다. 이 힘이 약한 자는 자신이 쌓아온 삼독의 업장에 휘둘림을 당할 수밖에 없다. 순간 화가 났더라도, 서운해졌더라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더라도,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상황을 되짚어서 '바라다보는 힘 기르기'의 공부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일거 삼득(一擧三得)의 공덕이 있다. 과거의 업을 정화하는 이익, 미래의 업을 덜 짓게 되는 이익, 깨어 있는 힘의 탄력을 얻어가는 이익이 그것이다.
보다 효과적으로 본업에 몰입하려면 평화와 분노의 경계에 휘말려드는 희생을 극소화해야 한다. 그 좋은 방편이, 즉한 순간에 '구나·겠지·감사'하는 것이다.

▒ '구나·겠지·감사'의 실천
<1> 내가 방청소를 했는데 형이 또 방청소를 할 때 화가 난 경우
- 구나 : '형이 청소를 하는구나'하면서「구나」의 힘, 바라다보는 힘을 기른다.
- 겠지 : '방 청소가 되어 있는지 몰랐거나, 알았다 하더라도  형 마음에는 안 들었다든지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겠지」의 힘, 곧 바르게 생각하는 정사유(正思惟)의 힘을 기른다.
- 감사 : '이것도 청소라고 한 것이냐?' 한다거나 '야! 청소 다시해라'는 식으로  신경질을 돋구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감사」한가 하면서, 긍정시각의 힘을 기른다.

<2> 친구가 자기 생일 파티에 초대해 주지 않아 서운해진 경우
- 구나 : '친구 모모가 나를 초대 안 했구나.'
- 겠지 :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깜박 잊었거나, 엄마나 친구에게 초청의뢰하는 과정에 누락 되었거나 우리 집 식구들이 나 없는 동안에 소식을 받았으나 잊고 못 전해 주었거나 등등 무슨 사정이 있겠지.'
- 감사 : '우리 반 급우들을 다 초청하고 나만 누락시킨 경우를 상상해 보면 정말 끔찍한 일인데, 그런 상황에 비하면 감사할 일이요, 초청 못하는 이유를 쑥덕쑥덕 주변에 흉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 비하면 이건 감사한 일이며, 어떻게 하다 누락된 이 상황에 대해 친구는 미안해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며, 평소 그 친구가 내게 보여 줬던  이런저런 일들을 떠올리면, 정말 감사할 일이 있을 뿐이다.'

이렇듯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사례를 바로 공부 소재로 활용한다는 것이 신나는 일 아니겠는가? 천재란 반복이 낳는다. 부처는 관행(觀行)이 결정한다. 아무리 좋은 목걸이라도 목에 걸 때 의미가 있고, 아무리 아름다운 오솔길이더라도 걸으며 즐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구나·겠지·감사', 이것은 성자들의 여러 가르침 중에서 추출해 낸 일미(一味)의 한 방편인데, 여러 인연 있는 마음 공부인들에게 좋은 약재가 되었으면 한다.

실천이 길이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 법. 한두 번 실습해 보고 집어치운다면 의미가 없다. 적어도 백 번은 권한다. 불쾌한 마음이 드는 상황 백 가지 경우를, 기계적으로가 아니고 명상적으로 '~구나' '~겠지' '~감사'하고 관행해 본다면 평화와 분노의 경계를 수용하는 힘이 놀라울 정도로 길러질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라. 경계에 걸려 속 상한 것이 불행의 전반이 아니던가.
우리의 혼은 저 밑뿌리로부터 절규하고 있다. '해탈하고 싶어요' '평화롭고 싶어요'
'구나·겠지·감사'는 그 절규에 부응할 것이다. 또 이 명상을 하다가 보면 이것이 수도의 전부다 할 만큼의 체험을 얻을 것이다. 어느날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구나 명상」을 백회 이상 했고, 그 공덕으로 이제 경계로부터 많이 자유롭습니다' 식의 편지 세 통만 받아 보았으면 한다. 이러한 마음 공부인이 있다면, 불원천리 찾아뵈면서 격려하고 싶다.
법당에서 울려나오는 행자님의 정근 목탁 소리, 겨울 새벽 하늘에 빛나는 별들의 맑음이 좋기만 하다.

- 용타스님,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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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2011/08/23 21:35

그날이 오면 2005/08/16 10:57

그 날이 오면 - 심 훈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1930년 3·1절을 맞이하여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던 당시 시인의 감격을 되살리면서, 광복된 조국의 그날을 열정적으로 노래한 민족항일기의 대표적인 저항시..
가끔 심훈시인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몰래 벅차오를 때가 있다. 같이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우리가 제대로 된 광복을 만들어냈더라면,
적어도 친일의 잔존만이라도 제거했더라면
독립운동을 했던 명사들 앞에 부끄럽지는 않을텐데..



2011/08/23 21:35 2011/08/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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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날았다

2010/11/17 16:55

나는 너희에게 오직 천사만을 보내었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가 말했다. "가장자리 끝으로 와라"

그들이 대답했다. "우린 두려워요"

그가 다시 말했다. "가장자리 끝으로 오라"

그들이 왔다.


그는 그들을 밀어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2010/11/17 16:55 2010/11/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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