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랫만에 만난 수작.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족들에게 티켓을 선물해준건 이 영화가 처음이다.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전 축구선수의 실화.

#. 제작정보
맨발의 꿈 A Barefoot Dream 2010 KR ★★★★
드라마, 스포츠, 실화 / 한국 , 일본 / 121분/ 2010 .06.24 개봉
감독 : 김태균 / 출연배우 : 박희순, 고창석
관람일 2010.06.27 CGV상암


2011/09/05 01:53 2011/09/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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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Haeundae 2009 KR ★★☆

2011/09/04 22:42

#. 내가 좋아하는 그 재난영화인데. 전혀 기대가 되지 않던 작품. 왜 였을까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설경구가 야구경기 롯데를 응원하러 가서 주정 부리며 이대호 선수와 싸우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대소)
감초들의 연기도 좋았고, 상투적이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구성도 좋았다.

#. 제작정보
해운대 Haeundae 2009 KR ★★☆
재난, 드라마, 가족/  한국 / 120분/  2009 .07.22 개봉
감독 : 윤제균 / 출연배우 :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2009/08/29 11:50 충무로 대한극장


2011/09/04 22:42 2011/09/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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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성장드라마라고 봐도 될까.. 자매의 애증에 대한 영화?

#.
in her shoes 란, in one's shoes 라는 의미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의미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는 의미. (예를 들어, What if you were in my shoes? 네가 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겠니?로 해석)

#. 영화속에서 나오는 문학작품 2가지가 제일 인상에 남았다.

#. 제작정보
당신이 그녀라면 In Her Shoes 2005 US ★★★★
코미디, 드라마, 가족 /  미국 / 130분 / 2006 .01.12 개봉
감독 : 커티스 핸슨 / 출연배우 : 카메론 디아즈, 토니 콜렛, 셜리 맥클레인
집 2009/02/27 22:37

#.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에게 난독증을 극복해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책,  엘리자베스 비숍 (Elizabeth Bishop)의 "On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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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결혼식에서 들려주는 E.E.커밍스 E.E. Cummings 의 "I carry your heart with me"
이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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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10:34 2011/08/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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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25th Hour 2002 US ★★☆

2005/03/30 13:11

#.
명석한 두뇌, 뛰어난 운동실력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한 아이가 아버지의 빚을 갚기위해 어둠의 길을 택하게 된다. 그로인해 그의 인생은 망가질되로 망가지고, 희망없는 삶을 살게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가정을 만들고 싶어하는 그 아이는 아버지의 부질없는 망상을 들으며 감옥으로 향한다.자신이 택한 길에 대한 후회는 있겠지만. 또 다시 그런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안나파킨. 작품에 대한 선관이 좋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길. 피아노에서의 그 사랑스런 모습도 참으로 인상적이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아역 배우가 이렇게도 성장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튼은 영원한 내 히어로.

#. 제작정보
25시 25th Hour 2002 US ★★☆
범죄, 드라마/  미국 / 134분 / 2003 .08.22 개봉
감독: 스파이크 리 / 원작 각본: 데이빗 베니오프
출연: 에드워드 노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배리 페퍼 로자리오 도슨 안나 파킨
관람일 : 2002.02.19


2005/03/30 13:11 2005/03/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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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US ★★★

2005/03/30 13:10

#. 철부지 아가씨와 조숙한 꼬마숙녀 둘의 성장이야기.

#.
8살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부모를 잃고 홀로 지내는 몰리는 과거 아버지의 음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철부지 아가씨이다. 말 그대로 uptown 에서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가던 몰리는 어느날, 아버지의 유산을 관리해주는 세무사가 돈을 갖고 도망가는 바람에 졸지에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친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해가며 하루 하루를 버텨보지만, 일 한 번 안해본 몰리가 회사생활을 제대로 하기는 만무하다. 그런 와중에 친구 휴이의 회사 상사 딸 보모로 취직하게 된다.
보모생활을 하기에 너무나 까탈스러운 소녀 레이. 패스트 푸드는 광우병에 걸리게 만들것이 분명하고 또한 그 안에 넘쳐나는 세균을 먹어대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며 8살짜리 레이는 그것을 즐겨먹는 몰리를 무시하고, 어느 곳을 가던지 세균을 걱정하며 지내는 레이를 보며 몰리는 어린 나이에 너무 세균걱정만 하고 산다며 골치를 썩는다.

#. 영화는 생각외로 보는 재미가 있다.
브리트니 머피의 사랑스런 모습과 다코타 패닝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 말고는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자연스레 눈에 고이는 눈물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
국내에서 개봉을 안한 이유는 뭘까? 브리트니 머피와 다코타 패닝의 네임밸류로는 수익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걸까. 뭐 자국에서도 흥행하지 못한 영화를 국내에 배급할 배급사는 별로 없겠지만. 하긴. 극장에서 보긴 좀 멋한 영화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군.

#. Memorable quotes
기본이 제대로 서야 재미도 본다(Fundamentals are the building blocks of fun.)는 말. 8살짜리가 뱉어낼 수 있는 문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후후

#. 제작정보
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US ★★★
감독: 코미디/  미국 / 92분
보아즈 야킨  / 각본: 줄리아 달 /  음악: 레슬리 바버  
출연: 브리트니 머피 다코타 패닝
관람일 : 2005.01.16  


2005/03/30 13:10 2005/03/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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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 The King Of Masks 1995 CN ★★★★★

2005/03/30 13:08

#. 노인과 어린 소녀의 情.
한 노인 변면가와 노예 소녀의 정이 쌓여가는 과정과 그 情의로 인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상황들을 중국 신문화운동 즈음을 배경으로 그렸다.
손수건 두장 필수..
 
#.
영화에 등장하는 변검은 중국 사천지방 경극의 일종이다. 변검은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등의 가면을 순식간에 바꿔가며 1인 다역의 묘기를 부리며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끌어낸다.

#.
영화 속에서 변검왕에게 그 기술을 가르쳐 달라는 병사에게 끝까지 그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 변검왕의 모습처럼 이 기술은 아무에게나 공개되지 않는다. 자신의 대를 이을 남자 아이에게만 전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와는 변검왕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커다란 번민을 제공한다.

#.
이 영화는 투르케스탄(Turkestan) 불 국제영화제 골든튜울립(Golden Tulip)상, 감독상,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아동영화제 영화대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제16차 금계장(金鷄奬)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 오천명의 작품으로 완숙한 표현 기교와 독특한 구상, 사실적 연기 등으로 각계의 호평을 받았다.

#. 제작정보
변검 The King Of Masks 1995 CN ★★★★★
드라마 /  홍콩 , 중국 / 94분 / 1997 .12.25 개봉
감독 : 오천명 / 출연 : 주욱 주임영
관람일 : 1998.10.02



2005/03/30 13:08 2005/03/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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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US ★★★☆

2005/03/30 13:05

#.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기가막힌 경험담을 그린 영화.
유령난초를 수집한 원예인에 대한 기사를 책으로 묶은 한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해 각색을 맡은 찰리가 그 각색과정을 그대로 시나리오로 만들어냈다. 기승전결이 전혀없는 평범한 작품인 듯 했던 이 영화에서 급작스럽게 터진 쌍둥이 동생 도날드의 죽음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기가막힌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맡지만 않았더라도, 찰리의 성격이 그렇게 소극적이지만 안았어도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찰리의 자책이 나올만도 하다.

#. 찰리 카우프만은 '존 말코비치 되기' 로 유명해진 헐리웃의 시나리오 작가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여주는 훌륭한 작가중에 한명이다. 이번 작품에선 교묘하게 이중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 강사의 말을 빌어, 작가가 영화시나리오를 쓸 때 절대 하면 안되는 짓 두가지를 알려주면서 그 두가지로 관객의 허를 찔렀다. 분명 허구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감쪽같이 속인것이 괘씸하기까지 하다.

#. 무엇에든지 미칠 수 있는 사람. 지나간 것에 대해 미련이 남게 마련인데 저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 모습에 질투가 난다.

#. 그것은 내 사랑이니까. 나만의 것이니까.
사라에게 상처받았던 도날드가 찰리에게 던진 이 말이 상투적인 말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두 형제의 형제애가 보여진 신이라 마음에 든다.

#. 제작정보
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US ★★★☆
드라마, 코미디/  미국 / 114분 / 2003 .05.08 개봉
감 독 : 스파이크 존즈/ 각 본 : 찰리 카우프만 / 원 작 : 수잔 올리언
출 연 : 니콜라스 케이지, 메릴 스트립, 크리스 쿠퍼, 틸다 스윈튼, 매기 길렌
특별출연 : 스파이크 존즈 랜스 아코드 존 쿠삭 캐서린 키너 존 말코비치
관람일 : 2004. 08. 29



2005/03/30 13:05 2005/03/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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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의 초대
" 앞으로 이곳에서 일주일동안 머물게 됩니다. 수요일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만을 선택해주십시오. 저희가 그 순간을 그대로 재현해 영상에 담아드립니다. 마지막 토요일, 여러분 모두는 각자 선택하신 순간을 영화로 보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가장 행복했던 그 하나의 기억만을 가지고 영원의 시간 속으로 떠날 것입니다. "
#. 영면
월요일 아침 종이 울리면 한명씩 희뿌연 안개속에서 걸어나온다. 대기실로 가는 길목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사자(死者)들에게 기회주어진, 일주일...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을 찾는다... 그리고 그 순간을 영상에 담아주다.... 행복했던 순간을 간직하며 영원속으로 들어가다...
즐거웠던 일을 찾는다는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인것 같다. 그들이 행복했던 순간을 더듬어가는 그 순간에 나는 영화 '나비'가 생각났다. 기억을 잊게 해주는 것과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해주는 것. 과연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일까...

#. 그들은 누구인가
기억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기억나게 하고 그 기억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들은 누굴까?
그들도 사람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이 설정에는.
하긴... 죽으면 누구든지 그곳으로 가고, 지옥이라는 것이 없다는 설정에 더 놀라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 설정에서 미리 예상할 수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들도 사람이었는데, 왜 그들은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거지? 그렇다면 그들은 혜택을 받은 것인가?? 누구에게서?? 과연 누가 그들에게 그런 혜택을 준 것이지??

#. 비디오테이프
한 노인이, 자신의 삶의 증거를 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담당자가 그에게 생애가 기록된 비디오테입을 가져다 준다.
내 생애가 기록된 비디오테입이라.....상상을 해본다.내가 죽고 난 후에 내 생애를 다시 본다는 것. 1년 365일 곱하기 내가 산 해..... 그 모두를 다시 본다는 것.. 민망할 것 같은 삶을 난 아직 살고 있었다.....그 비디오테입으로 인해 난 반성하고 있다. 내가 그 것을 보게 될 날.... 반듯한 자세로 볼 수 있기를...
사랑에 대해 생각나는 추억이 없다는 거...그것에 대해 난 슬퍼했다. 왜 이렇게 메마르게 살았냐고 나를 추궁하게 되었다...사랑을 찾는다는 것에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죽고 나서 내 삶에 사랑이 없다는 것 처럼 비참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감상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원더풀 라이프.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이 영화, 괜찮을 듯 하다.

#. 제작정보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7 Days After Life 1998 JP ★★★★★
드라마, 판타지 / 일본/  118분/  2001 .12.08 개봉
감독 / 각본 / 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 연 : 아라타 오다, 에리카 나이토, 다케토시 스스무
관람일: 2001. 12. 27 광화문


2005/03/20 01:52 2005/03/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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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死卽必生 生卽必死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난 이 문장이 떠올랐다.

#.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란다. 기가막혔다. 영화를 보면서, 또 보고나오면서도 난 이 영화의 심각성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일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물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억지웃음이 아닌, 아주 산뜻한 웃음들을 말이다.) 그럼에도 코미디가 아니란 내 판단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코미디는 단순한 웃음과 폭소를 터트리는 코미디가 아니라 유쾌한 웃음 뒤에 인생을 묘하게 비틀어 진한 페이소스까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가 어떻게 장르를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가. 장르 이야기는 이만해야겠다.

#.
이 영화는 일본영화계의 대부 '기타노 다케시' 사단이 만든 것이다. 그의 밑에서 11년동안 조감독을 했던 시미즈 히로시가 감독을 맡고, 다케시의 오른팔 배우로 통하는 당칸이 시나리오와 주연을 겸했고, 다케시와 데뷔 초부터 함께 작업했던 촬영감독 카츠미 야나지시마가 카메라를 잡았다.

#.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보자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현재이다. 일본이 지금 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있는지는 신문지상에서 많이 보도되어 익히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불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이다.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은 빚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에서 최선의 길로 자살 여행을 선택한다. 그들은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눌려 결국 돈과 목숨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죽은 후 보험금으로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계까지 챙길 수 있다며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처럼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선택했던 자살 여행을 하면서 오히려 그들은 죽음보다 더 강한 삶의 의지를 얻게된다. 이처럼 자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자살관광버스는 다시 한번 삶에 대한 비젼을 제시한다.
 
정신 병원에 있는 삼촌 대신 아무 것도 모른 채 진짜 해돋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탑승한 한 명의 여대생으로 12명의 자살 여행단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황당한 상황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그들이 처한 현실상황은 우리들 모두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씁쓸함 여운을 남긴다.

또한 가라오케에서 각자 개인기를 보이며 장기를 펼칠 때 그 코믹함에 폭소가 터지지만 죽음을 앞두고서야 삶의 즐거움을 찾은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허무함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의지와 상관없이 맞게되는 영화의 반전은 웃음과 함께 '삶은 운명'이라는 또 다른 진실을 말해준다.

#. 제작정보
자살관광버스 生きない Suicide Bus 1998 JP ★★★★☆
감 독 : 시미즈 히로시 / 각 본 : 당칸
출 연 : 당칸  오꾸오찌, 나나꼬  오미, 토시노리 소다, 이뻬이
관람일: 2001. 11. 17


2005/03/20 01:15 2005/03/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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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처음 알게된건, 작년 9월 쯤이었다.
한 영화 시사회를 보러 갔는데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사회에서 예고편을 보여준다는 생소함에 열심히 보았다. 우리가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이란영화라는 것을 알았지만, 예고편의 승리인지는 몰라도 '정말 보고싶다'는 감정이 아주 크게 자리를 잡았었다. 그렇게 지내기를 6개월... 바쁜 생활 속에 그 영화가 개봉을 했었겠지 하며 나중에 비디오나 봐야지 하며 잊혀질 쯤.. 이제서야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하지만 또 왜 이제서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졌었다.

#.
난 童心을 좋아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잊혀지는 감정에 대한 갈망일까...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두 남매의 사랑이, 우리 오빠가 내게 해줬던 어린 시절의 기쁨을 기억나게 해주었고 정원손질을 위해 초인종을 누르며 제대로 된 어휘를 구사하지 못해 초초해 하는, 어린 아들의 멋진 한 마디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아버지의 모습에 우리 아버지의 무뚝뚝하지만 사랑이 담겨있던 여름날의 수박 한 통을 기억나게 해주었다.

#.
정말이지, 이 영화만큼은 빌리 엘리어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잊고있는 童心을 조금은 기억해내길 바란다 .

#. 제작정보
천국의 아이들 The Children of Heaven 1997 IR ★★★★☆
드라마, 코미디/  이란 / 87분 / 2001 .03.17 개봉
감독 각본 : 마지드 마지디
출 연 : 미르 파로크 하스미안, 바하레 시디키 모하마드
관람일: 2001. 03. 19 중앙시네마



2005/03/20 00:58 2005/03/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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