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2005 JP

2005/01/10 21:44

애니메이션, 판타지 / 일본 / 119분

감독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 음악 히사이시 조
정동시네마

이웃나라 일본에서 사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야기는, 이런 추운날씨에 적격인듯한 생각이다.
따뜻한 화롯불가에 모여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그 시간에, 창 건너편엔 흰 눈꽃송이가 하나둘 떨어지면서 어느새 마른땅에 얇게 명주비단이 깔리는 듯한. 그런 기분좋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성과 비슷한 취향의 성을 모셔놓은 하울의 성. 이 님의 영화에서 보아오듯 늘 나이가 든 어른들은 역시나 못된 행동만 늘어놓고, 착하디 착한 소녀는 우직스럽게 현실에 맞게 살아나간다. 어린 소녀가 할머니가 되어버린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툭툭 던지는 한마디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폭소가 터지게 만든다.

꺼져버리면 살아나지 못하는 불꽃, 갤시퍼는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가싶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갤시퍼야말로 주연이 아닌가 싶네. 제목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닌가. 그 성을 움직이게 만드는 갤시퍼가 없다면 하울의 성은 단순한 고철덩이에 불과하니말이다.

하울의 성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원하는 장소로 바로 이동을 하는 이 순간이동마법이야 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법...

아-. 예전에 아온님이 충고해준, 싱크를 하지 않더라도 영화에 대한 글은 꼭 정리하라는 말.
앞으로도 절대 놓치지 말고 지켜야겠다.
이렇게 정리를 하다보니 새록새록 영화의 매력이 떠오르네.
하울을 따라 하늘을 걷던 소피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흑. 나두 그 마을로 데려가줘.
 
이번 작품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은, 하울을 살리기위해 성을 싹 정리하고서 갤시퍼에게 다시금 성을 움직이게 만들었던 장면. 우지끈하며 그동안 무거워보였던 외피를 벗고 산뜻한 모습으로 변신한 성이 훨훨 가벼운 모습으로 산을 내려가던 장면은 무척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 성의 모습이야 말로 라퓨타의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았다. 호호.

* 내심 실망스러웠던 장면은, 팜플렛에서 강조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최초 키스씬. 푸핫. 내심 기대했는데 너무해 호호


2005/01/10 21:44 2005/01/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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