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정의 역할이 참으로 예뻤던 영화.

#. 제작정보
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  2005 KR ★★
드라마, 전쟁, 분단 / 한국 / 133분 / 2005 .08.04 개봉
감독 : 박광현 / 출연배우 :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압구정CGV


2005/08/31 10:39 2005/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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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여인들 8 Femmes 2002 FR ★★☆

2005/03/20 02:58

#, 단체연기상
프랑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었다. 어렸을적엔.
그런데 날이 갈수록 프랑스 영화만 가지는 그만의 '맛'이 떨어졌기에 더이상 프랑스영화를 찾는 일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 '8명의 여인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단체연기상' 을 받은 작품이라는... 뭐? 단체연기상?? 도대체 어떻게 된 영화길래 그런 연기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
영화는 프랑스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원래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어떤 영화에 대한 정보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 본인이기에, 영화 초반 느닷없이 까트린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화음을 넣는 엄마와 스종. 헉! 뮤지컬이 가미된 영화였던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랐었던지..
솔직히 너무 웃겼다. 잘부르려고 노래를 넣은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니 그게 더 폭소를 자아냈다.
상황의 묘미를 잘 살린 영화.

#. 제작정보
8명의 여인들 8 Femmes 2002 FR ★★☆
코미디, 범죄, 뮤지컬, 미스터리 / 프랑스 / 110분/ 2004 .02.27 개봉
감 독, 각 본 : 프랑수아 오종/ 원 작 : 로베르 토마스
출 연 : 카트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베아르, 파니 아르당
관람일: 2003. 5. 9


2005/03/20 02:58 2005/03/2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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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死卽必生 生卽必死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난 이 문장이 떠올랐다.

#.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란다. 기가막혔다. 영화를 보면서, 또 보고나오면서도 난 이 영화의 심각성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일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물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억지웃음이 아닌, 아주 산뜻한 웃음들을 말이다.) 그럼에도 코미디가 아니란 내 판단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코미디는 단순한 웃음과 폭소를 터트리는 코미디가 아니라 유쾌한 웃음 뒤에 인생을 묘하게 비틀어 진한 페이소스까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가 어떻게 장르를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가. 장르 이야기는 이만해야겠다.

#.
이 영화는 일본영화계의 대부 '기타노 다케시' 사단이 만든 것이다. 그의 밑에서 11년동안 조감독을 했던 시미즈 히로시가 감독을 맡고, 다케시의 오른팔 배우로 통하는 당칸이 시나리오와 주연을 겸했고, 다케시와 데뷔 초부터 함께 작업했던 촬영감독 카츠미 야나지시마가 카메라를 잡았다.

#.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보자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현재이다. 일본이 지금 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있는지는 신문지상에서 많이 보도되어 익히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불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이다.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은 빚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에서 최선의 길로 자살 여행을 선택한다. 그들은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눌려 결국 돈과 목숨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죽은 후 보험금으로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계까지 챙길 수 있다며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처럼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선택했던 자살 여행을 하면서 오히려 그들은 죽음보다 더 강한 삶의 의지를 얻게된다. 이처럼 자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자살관광버스는 다시 한번 삶에 대한 비젼을 제시한다.
 
정신 병원에 있는 삼촌 대신 아무 것도 모른 채 진짜 해돋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탑승한 한 명의 여대생으로 12명의 자살 여행단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황당한 상황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그들이 처한 현실상황은 우리들 모두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씁쓸함 여운을 남긴다.

또한 가라오케에서 각자 개인기를 보이며 장기를 펼칠 때 그 코믹함에 폭소가 터지지만 죽음을 앞두고서야 삶의 즐거움을 찾은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허무함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의지와 상관없이 맞게되는 영화의 반전은 웃음과 함께 '삶은 운명'이라는 또 다른 진실을 말해준다.

#. 제작정보
자살관광버스 生きない Suicide Bus 1998 JP ★★★★☆
감 독 : 시미즈 히로시 / 각 본 : 당칸
출 연 : 당칸  오꾸오찌, 나나꼬  오미, 토시노리 소다, 이뻬이
관람일: 2001. 11. 17


2005/03/20 01:15 2005/03/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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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거나 말거나지만, 막내들의 성향은 먹는것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고 한다.
첫째는 맛있는걸 제일 먼저 먹고, 막내는 맛있는걸 제일 나중에 먹는다고 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난 영락없는 막내이다.
먹을거든지 옷이든지 영화든지 선물이든지, 마음에 드는 건 늘 나중으로 미룬다. 미루는 동안 생기는 기대감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게 기분좋기 때문이다. 아멜리에는 내게 그런 영화였다. 2001년 부천영화제에서 포스터를 볼때부터, 난 이 영화에 푹 빠져있었다. 또또언니의 그 천연덕스럽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에 첫눈에 반했던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천에서도 개봉때에도, 심지어 DVD를 갖게 된 이후에도. 나는 아멜리에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늘 보고 싶었는데,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 영화가 내게 다가오는 그 시간까지를.

#.
내성적인 성격인 아멜리에가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때문에 생전 처음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40년만에 빛을 보게된 작은 보물상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일 것이 분명한 그 보물상자를 전해주기 위한 에피소드. 그로 인해 아멜리에는, 자신이 해야 할 사명을 깨닫는다.
소외받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등불같은 존재가 되리라. 두둥☆
극 중반에 안팔리는 작가 히폴리토가 우리에게 읊조리는, 당신이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일뿐이라는. 그 한마디. 아멜리에와의 사랑에 성공한 니노가 집을 나서며 벽에서 읽게 되는 이 문장은,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포장해준다.

#.
성녀, 아멜리에. 그녀를 생각하며 나는 오늘 무언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내 주변을 둘러본다.

#. 제작정보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 FR ★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 프랑스 , 독일 / 120분/ 2001 .10.19 개봉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출연 오드리 토투


2004/01/25 00:10 2004/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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