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US

2005/03/20 02:33

운명을 노래하다

로맨스, 코미디/  미국 / 91분/  2002 .04.19 개봉
감 독 : 피터 첼섬 / 각 본 : 마크 클라인
출 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관람일: 2002. 4. 24


크리스마스 5일전물건을 사기위해 쇼핑몰에 갔다. 마음에 드는 장갑이 한 켤레 남은 것을 발견했다.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나보다 더 빠른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 조나단. 이 남자는 젠틀맨쉽을 발휘해 내게 마지막 남은 장갑을 양보했다. 하지만 그것이 미안해서 난 내가 좋아하는 근처의 카페로 그와 함께 갔다.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난 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갔다. 하지만 난 독실한 운명론자. 그에게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전해주려 하자 순간 돌풍이 불어 날아가버렸다. 난 이게 신이 내게 준 신호라고 믿었다. '그와 만나지 말라' 고 하는...그는 운명론자가 아닌가 보다. 어떻게 해서든 나에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난 그의 한마디에 영감을 얻어 (아마도 신이 내게 계시를 한 것이겠지?) 5달러 지폐에 그의 연락처를 적어 달라라고 했다. 그리고서 보지도 않고 그것을 주고 물건을 샀다.
그에게 말했다.
그것이 다시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건 신이 우리에게 정한 운명일 거에요.
그가 말한다.
이건 공평치 않아요. 내 연락처만 주고 당신 연락처는요.
난 내가 갖고 있던 책에 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내일 헌책방에 팔겠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와 마지막 운명적 실험을 했다. 서로 한짝의 장갑 (아까 우리를 만나게 해주었던 그 장갑)을 나눠갖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같은 층에서 만나면 우리의 운명은 확인되는 것이라고. 난 기대를 하고 23층을 눌렀다. 그는 몇 층을 눌렀을까? 먼저 도착한 나는 몇 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운명이지 않은가보다... 난 포기를 하고 그 호텔을 나섰다.
그로부터 몇 년후. 내겐 약혼자가 있다. 바로 내일 결혼을 한다. 몇 년동안 난 5달러 지폐를 만나게 될때마다 그의 연락처가 있지나 않을까 기대했지만 늘 내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가 말했던 그 영화의 포스터를 발견하는 순간. 난 다시 운명의 신호를 포착했다. 결혼.... 내일인데.... 난 과연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제목인 Serendipity 는 그 둘이 만난 장소, 쇼핑몰의 이름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운명적인 사건 이라는 뜻이다. 이 제목에서부터 뭔가 끌림이 생겼다. 물론 배우가 존 쿠삭이 아니었더라면 덜 끌렸을 수도 있지만.여주인공이 운명론자라면서 몇 마디의 말을 하자 난 또 다른 영화가 생각났다. '온리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14살때 점술가에게 들은 운명적 상대의 이름을 늘 생각해오며 살았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그 남자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그녀도 온갖 사건을 다 당하고서야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이 영화가 너무 허무맹랑하고 지나치게 우연을 가장한 사건들이라는 결론에 허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순. 수. 한. 영혼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5/03/20 02:33 2005/03/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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