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자정을 향해가고 있을 때,
1월 1일 0시를 향하고 있을 때.
그때.
아, 새 아침이 밝아오는구나.
이렇게 느끼는 것.
그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게 아닐까 싶다.
2004년과 2005년의 사이에서 난 그저 하루를 보냈을 뿐이고, 내게 그저 주말이 다가오는 것일 뿐이었다.
이런 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라면.
솔직히 조금 섭섭하긴 하다.
하지만 이번 해로 넘어오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감정이 바로 이것이었다.
아, 어제가 가고 오늘이 오는구나.
하지만 이런 생각에 씁쓸하진 않다. 이건 지극히 현실적인 수용일뿐이니까.
야호, 한 살 더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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