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까

2004/06/11 06:30

먼댓글 , 피오넬 | 가난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1
가난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빗대어 말하고 싶다. 가난한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이기적인 세상.
여자든 남자든. 가난한 건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피오넬님의 글을 보면.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과 '결혼' 이 가능하냐고 묻는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의 문제는 차치하고.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까.

2
난 모든 것이 개인의 사정 혹은 능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상대가 가난하면 안되는 사정 혹은 능력이 없다면. 가난한 사람과 결혼하기는 힘들 것이다.
집안의 허락이 녹록치 않은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내 능력으로는 결혼하는 상대가 가난하면 도저히 결혼생활을 해나갈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 상대와 결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본인이, 상대가 가난해도 되는 사정 혹은 능력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과 결혼하기 수월할 것이다.
내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집안이라면. 내 능력정도면 결혼하는 상대가 가난하더라도 결혼생활을 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다. 는 사람이라면, 그 상대와 결혼하겠다는 그 의지 혹은 결심은 흔들림이 없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은 현실이다.
라고 흔히들 말한다. 나는 능력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라. 는 主義로 사는 사람이기에. 저 현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 하더라도. 현실을 위해 무작정 결혼하는 상황은 만들어내지 않길 바란다.
주변에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기에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풍문에 의하면. 사랑과 현실 사이에 현실을 택한 사람들은 그 '현실'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가 현실을 택한 것을 알기때문에 현실적으로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때론 서로간에 사생활 침범하지 말자는 약속을 만들어서 결혼따로 사랑따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괜히 '결혼은 미친짓이다' 의 '그녀' 라는 인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랑을 선택한 결혼이 늘 좋은 결말을 가지고 온다고 보지도 않는다.
주변에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결혼이 실패한 경우를 본적이 없어서 이 또한 말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풍문에 의하면. 사랑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 '사랑' 때문에 힘들어도 참는 경우가 많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살고보니 사랑도 식고 점차 왜 저 사람을 사랑했을꼬 하는 푸념만 하게 되는 결혼생활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사랑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같이 사는 사람들이 꽤 있고 보니, 그것만큼 불행한 생활이 없는것같다. 사랑없는 사랑은 내게는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렇게 말하다보니. 결혼생활이 좋지 않았다던.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떠오른다.
'결혼은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 . 그래서 차라리 해서 후회하련다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풍문으로 들었다.
모든건. 선택의 문제이다.
이 길을 선택해서 감내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저 길을 선택해서 감내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짓이다 를 보면,
현실을 위해 결혼하고 사랑을 위해 동거를 하는 '그녀' 라는 인물과
현실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사랑 때문에 동거를 하는 '나' 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연애라고 말하지 않고 사랑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난 그들이 서로가 단지 '즐기기위해' 동거까지 했다고는 생각하지않기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more..

미친짓이다.
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본인의 선택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판단을 내려야 한다.
'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면 해보겠다 vs 그래도 안하겠다 '
굳이 결혼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 현재로썬.
결혼해서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빠지느니(전 그리 될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결혼하지 않고 실컷 사랑하고 싶다.
동거문화를 좋게 받아들인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을 듯하다.



2004/06/11 06:30 2004/06/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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