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2000년 전에 불에 탄 파피루스의 텍스트를 해독
인간이 읽지 못하던 헤라클레니움 두루마리, AI가 읽었다!
via 사이언스타임즈 2024.02.22 ⓒ ScienceTimes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파묻힌 고대 도시 헤르클라네움의 고대 파피루스 속 문장을 해독하는 대회인 ‘베수비오 챌린지(Vesuvius Challenge)’

서기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단 18시간 만에 완전히 잿더미가 된 폼페이(현재의 폼페이는 새롭게 건설된 신시가지를 나타내므로 과거 유적지는 스카비 디 폼페이(Scavi di Pompei)로 찾아가야 한다.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 근처).

1592년 운하를 건설하던 도중 화산 폭발로 인해 무너지고 파괴되었던 유적지, 그리고 과거 예술 작품이 발견되면서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폼페이는 근처의 헤르쿨라네움, 스타비아이 등이 동맹을 이루며 발달했다고 한다. 도시 자체가 화산재 및 쇄설물에 그대로 묻혀버렸고, 최소 2천 년간 쌓였던 화산재는 도시의 모든 것을 딱딱한 암석으로 만들었으며 현재도 위 암석을 파내며 유적지 및 고대 도시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단연 유명한 유적물은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이다. 
고대 도시 헤르쿨라네움의 로마 별장 서고에 있던 두루마리는 1800년대에 지역 농부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고대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읽으려고 시도했지만 수 세기 동안 지하에 갇혀서 탄화되고 깨지기 쉬운 상태로 방치되어 문서를 손상하기만 했을 뿐 읽는 데에는 실패했다.

2023년 대회에서 유세프 나데르(Youssef Nader), 루크 패리터(Luke Farritor), 줄리안 실리거(Julian Schilliger) 세 명의 젊은 과학자들은 이전까지 읽을 수 없었던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의 구절을 인공지능(AI)를 이용하여 해독하였고 이를 통해서 대상을 수상했다. 두루마리를 펼치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네 구절을 읽는 데 성공했으며 이로써 최초로 고대 비밀을 풀기 시작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전직 물리학자인 케이시 핸드머는 텍스트에서 갈라진 질감을 발견했으며(이를 ‘크래클’이라고 부름), 공동 우승자인 학부생이자 Space X 인턴 학생 패리터는 핸드머의 관찰을 머신러닝 모델에 학습시켜 해독해냈다. 두루마리를 CT로 판독한 뒤 머신러닝 모델에 학습시켜 보라색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인 ‘ΠΟΡΦΥΡΑϹ’를 최초로 해독한 것이다.

이들은 고대 철학자 필로데무스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미지의 문장에서 그는 아름다움, 음악, 음식의 즐거움을 통해 좋은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기술한 것이 드러났으며 연구자들은 이 텍스트와 앞으로 발견될 텍스트가 “고전 세계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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