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위음악가 존케이지의 공연이 있었다.
그는 무대에 나타나 인사를 하고 피아노 앞에 앉았으나
좀체로 건반을 두드리지 않는 것이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다가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자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더 흐르자 관객의 기대감은
불안감으로 변했다가 마침내 노여움으로 바뀌어 갔다.
4분 33초가 지나자 존케이지는 서서히 일어나
객석에 인사를 하고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그가 소리 없이 연주한 곡명은 “4분 33초”로서
꼭 악기를 통하지 않고도 긴장과 흥분을 느끼게 할수 있다면
곧 음악이라는 그의 의도이며 작품인 것이다.
다소 황당하지만 사고와 발상전환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독특한 공연이다.
- 사색의 향기,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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