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rains Left Behind

2011/09/04 03:44

Boston legal 4x09. No Brains Left Behind 미드   2008/03/25 10:27

당시에 한창 중학교 학력평가를 본다는 것이 이슈였었다. 그러던 중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이 에피소드를 시청하게 되었다. 이번에 나오는 소송인은 학생이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쓸데없는) 성적 평가 시험지를 훔쳐서 "실수로" 세절한뒤 "우연히" 교장실에 흩뿌려 퇴학을 당했다. 이 학생은 표준 평가 시험의 부당성을 고발한다는 일종의 시위처럼 이 행동을 한 것인데 퇴학을 당해버린 것이다.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그 학생이 그렇게까지 행동하게 된데에는 전교조 선생들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학생의 선생을 해임했을 것이다. 비슷한 예로 일제고사 거부하는 선생을 해임하기도 했었으니까. 이 학생은 헨리 데이빗 쏘로우 Henry David Thoreau 가 살아 있었다면('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의 저자) 자기처럼 세절해 버렸을 거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변호인 셜리 슈미트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가는 게 너무 간절해서 제대로 배우는 것 따위는 기꺼이 포기하고 자신들의 의견은 가슴한켠에 묻어둔다고 말한다.

엘드리지 클리버 (흑인 급진 단체인 블랙 팬더 당의 설립자 중 일인)가 그랬죠,
"여러분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으면 문제의 일부인 것입니다"
저는 매사추세츠 주 법과 1993년의 교육 개혁 조례에서 보장하는
질 좋은 교육을 제공받을 제 권리를 위해 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Eldridge Cleaver said,
"You're either part of the solution,or part of the problem."
I took action to ensure my right to be provided a quality education, as promised by the Massachusetts state constituon and the education reform act of 1993.

학교측 변호인은 이렇게 주장한다. 어느 학교가 어느 분야를 어떻게 개선할지 알아내려고 고안한 것이라고.
(우리나라의 일제고사는 이런 명분이라도 있던가)
그러자 학생은, 그 시험이 문제가 아니고 나오는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서, 미시시피 주에서는요 겨우 18%의 아이들만이 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미시시피 주용 시험을 따로 만들어서는 89%가 합격점을 받게 했어요.
그러곤 잽싸게 낙제 학생 방지법의 규제도 피해 갔지요
(우리나라의 학교들도 이런 유형으로 성적이 올라가게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겠죠)

미국의 공립학교는 (우리의)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으면 정부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이 공립학교의 교장은 정부에서 매년 이 시험으로 - 실제적으로 학생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 6억 달러나 소비하면서 강제하는 것을 답답해 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치르는 시험인가? 아니다. 거부하면 해고당하기 때문이다. (빈정)

이 에피소드에서는 일제고사보다는 낙제학생방지법  No Child Left Behind Act 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는데, (위의 일제고사도 이 법률을 안착시키기 위해서 시행된 것으로써 매년 성과를 낸다는 걸 입증해서 낙제 학생 방지법에 규제를 받지 않으려고 시험 결과를 교묘하게 바꾸고 있다.) 이 법률은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 수준을 갖추게 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으나, 학교 성적이 이 법의 기준에 못 미칠 경우 강제 폐교 조치되니 학교의 교육과정이 시험 대비를 위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주정부와 교육청이 고의적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낮게 만들도록 유도하여 결과적으로 학습수준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 법률때문에 학생들이 낙오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공교육현실과 정말 비슷하다.
저런 법률도 없는데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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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 Acts

2011/09/03 19:59

Boston legal 4x20. Patriot Acts   2008/09/27 11:51

이 드라마에서 앨런 쇼어는 쉽게 이길 수 없는 소송을 맡아 변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소송에서 나오는 변론은 대부분 Dave E. Kelly (작가) 의 입장이고 의견이며 앨런과 대니의 대화를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명한 입장차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공감이 가고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정치사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번 방송에서 보여주는 소송은 미국 애국자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다.

메사추세츠주의 한 동네에서 미연합 즉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에서 분리되고 싶다, 독립하고 싶다고 소송을 벌인다. (현실에서도 미국에서 분리되고자 하는 집단이 있다)

우린 분리되고 싶네 연방으로부터 말일세
We wish to secede. From the union.
우린 독립을 원해
We want independence.

콩코드 사람들은 이 나라가 가는 방향을 좋아하지 않아
The people of Concord do not like the direction of this country.
압제 정책에 특히 그렇지 국내외에서 말이야
In particular, its oppressive policies, both abroad and here at home.

토마스 제퍼슨은(미국 분리선언문을 기초한 사람)
It was Thomas Jefferson who said,
"어떤 형태의 정부건 그것이 파괴적으로 변하면, 그것을 개조하거나 폐지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국민의 권리다"라고 말했지
"whenever any form of government become destructive, it is the right of the people to alter or to abolish it and to establish new government."
그게 우리가 원하는 바야
That is what we wish to do.

주에서 분리되고자 하는 동네의 모든 주민은 "애국자법 Patriot Acts" 에 따라서 그 개인의 모든 정보가 파헤쳐진다. 소송은 이 애국자법의 폐혜를 따지기 위해서 벌이게 된 것. 즉결심판에서 판사가 소송으로 가도 되겠다(배심원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고 판결만 하면 정치적 주장을 펼쳐 여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애국자법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지역 방문을 할 때 시위할 권리도 없다. 자유발언지대라는 곳에 따로 있어 그곳에서만 시위를 할 수 있다. 뉴스에서는 이라크에서 군인의 관이 돌아와도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다. 이건 냉전시대 구소련에서나 어울릴 법한 검열이지 미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고 주장하는 소송인. 그들은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다수결의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시중 제네바 협정(고문금지)을 지키지 않는 미국을 비판한다. 제대로 된 심리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관타나모같은 포로수용소에 가두는 현실. (반대편인 대니는 이에 대한 반론으로 1.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5천여명의 미국인을 체포했었으며 2. 루즈벨트 대통령은 대부분이 무고한 아이들이었던 10만여명의 일본계 미국인을 가두었었다. 3. 린든 베인스 존슨 대통령은 FBI를 이용해 기자들을 감시했다. 4. 빌 클링턴 대통령은 직접 고문을 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고문이 허용된 국가들로 이송시켰다. 는 내용을 제기하며 지금 미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판받는 것들 중에서 예전부터 해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사실상 모든 민주당원들은 부시의 최악의 정책들을 지지했다. 애국자법이 처음 제안되었을 때 단 한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이 반대했을 뿐이다.


내 세대의 사람들에게 미국민이라는 건 개인적 문제라는 거야
for people of my generation, being an American... is personal.
자네는 자라오면서 미국이 언제나 건재할 거라고 당연히 믿어 왔지
In your life, growing up, you just took for granted that America would always be.
왜 아니겠어? 초강대국이고 세계에서 최강국이니까
Why not? It's a superpower, strongest country in the world.

히틀러가 세계를 제압하려 하고 그럴 수단이 있었던 내 시대엔
미국이 쓰러질까 두려워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어
In my lifetime, with Hitler trying to take over the world and having the means to do so, we went to bed scared at night that America would end.
그 느낌을 상상해 봐, 앨런
Imagine that feeling, Alan.

자유발언을 범죄 취급하고 영장없는 수색을 허가하고 타당한 이유없이 도청을 허용하는 애국자법. 말하거나 생각한 걸 기준으로 사상규제법으로 미국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당할 수 있다. (애국자법은 9/11 테러로 미국인들이 패닉상태일 때 6주만에 만들어진 것으로 서둘러 밀어부쳐 토의도 거의 없었던 법률이다. 법률 자체를 제대로 읽어본 의원도 별로 없다고 하기도.)
의심만으로도 사람을 가둘 수 있고 적법한 절차나 심리도 허용하지 않으며 심지어 고문을 자행하기 위한 장소는 이집트의 지하 감옥 건설에 사용된 기술로 지어졌다.
앨런은 법과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의 행위가 아니다고 강력하게 규탄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미국에서 잃을까봐 가장 두려워하는게 무엇인지, 또 이미 얼마나 많이 잃었는지를.


*
물론 앨런 쇼어가 법정에서 벌이는 일련의 쇼는 실제 미국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것들은 방송을 타고 미국인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준다. 이런 드라마가 방송이 된다는게 이런 드라마작가가 있다는게 참 부럽다.


*
Memorable Quotes
You are absolutely no match for him. 당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공화당의 분신인 대니가 이 소송의 반대 변호사로 나오자 법률회사의 대표변호사가 앨런을 이길 수 없다며 그를 만류한다. )

Friendships are a little like backyard gardens.
We plan to tend to them... We just always seem to put it off till next week.
우정이란 뒤뜰의 정원 같은 거예요.
돌봐야겠다 마음먹지만.. 항상 다음 주로 미루게 되죠.



2011/09/03 19:59 2011/09/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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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시민들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던 이뭐병,촛불문화제 2008/06/01 09:48

2008년 6월의 촛불집회. 시민들이 일제히 광화문 앞에 모여서 이명박에 대항해 집회를 열었던 그 때를 기억하시는지. 당시 참여했던 집회에 대해서 기록했던 글이었다.

그 중 일부가 검색으로 발견되어 남긴다.

... 괜찮았는데 갑자기 시민들이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전경들은 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함성을 지르더니 시민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겁이 나서 뒤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

뒤에서 귀신이 쫓아오듯 뒷머리가 쭈뼛쭈뼛 서던. 그 때.
민주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 날의 공포를 잊지 못한다.

시민들을 향해 경찰에 소속된 전경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그 집회기간동안 생명을 잃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명박정부는 시민을 군화발로 짖밟는 전두환과 다를 바 없는 정권이다.
또한 그 시절의 언론과 마찬가지로 어떤 언론도 정당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이런 암흑기를 살고 있다. 답답하다.

당시 이런 문구가 시대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2008년 6월 1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당시의 심각상은 국제사회에서 보낸 의견으로도 살펴 볼 수 있다.
"세계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성명서를 발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의 평화시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참고. 다음 아고라 링크1, 링크2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08/24 09:34 2011/08/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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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연대체 발족

2005/05/06 12:50

오전에 [보도자료] 로 표시되는 이메일이 한통들어왔다. 발신인은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 발족 소식을 전하니,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요청에 의해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1. 사회 정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귀 언론사와 단체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 발족 소식을 전하니,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는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인권운동단체의 연대체입니다.
3. 한국사회에서 레즈비언 인권운동이 시작한지 11년째인 현재, 한국에는 총 4개의 독자적인 레즈비언 인권운동단체가 있습니다.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는 <레즈비언인권연구소>, <부산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센터>,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4개 단체의 연대체입니다.
4.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는 한국사회의 이성애주의와 가부장제에 반대하며, 한국사회 레즈비언의 현실에 바탕을 둔 권리운동을 추구하고 레즈비언의 독자적 권리운동을 추구합니다.
5.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의 사무일정은 주중 오전 9시~오후 9시까지이며, 2005년 한 해 동안 ‘레즈비언 인권 실태조사’, ‘찾아가는 청소년 동성애 바로알기 강의(가)’, ‘10대 레즈비언 인권 캠프(가)’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6. 여성으로서, 동성애자로서 억압을 겪고 있는 레즈비언 인권 단체들이 힘을 모아 다양성이 인정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모습에 많은 지지와 후원을 요청 드립니다.

2005. 05. 03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 (레즈비언인권연구소, 부산여성성적소수자인권센터,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붙임자료1.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 발족선언문



2005/05/06 12:50 2005/05/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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