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는데도 우산없이 밖을 나갔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예전같으면 서둘러서 우산을 사거나 그치기를 기다리거나 신문쪼가리를 구해서 쓰거나 했을텐데.
그러지 않는 내 자신이 너무 여유롭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때론 산성비의 피해를 생각지 않고.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는다는게.
몹시 기분이 좋을때가 있다...
p.s 이런 날엔 공무도하가. 참 듣기 좋죠..
그 때. 님을 부르던 그 때. 분명 비가 왔을거같아요. 오늘같은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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