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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랑' 가보세요

2004/07/31 00:03

깔끔하고 담백한 '맛' 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프리미엄 햄버거 레스토랑 ' BBAL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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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 고 생각할 만큼 뜨거운 뙤약볕아래 발품을 팔고 있던 와중에 발견한 음식점 '빨랑'. 처음엔 그냥 새로운 음식점이라는 점과 마음에 드는 진한 분홍색에 끌려 들어간거였다. 오랫만에 햄버거도 맛보고 싶기도 하고. 엄청난 태양열에 뻗어나가기 일보직전. 옆 테이블에서 시원해 보이는 팥빙수를 맛나게 먹고 있길래 시켜보았다. 오홋 +ㅁ+  시중에 파는 같은 가격대의 팥빙수, 절대 여기 따라올 자 없다. 팥빙수의 맛은 팥이 결정한다고 본다. 그 팥의 맛이 일품이다. 꼭 먹어보길 권한다. (2천 9백 원)

시원한 팥빙수에 제정신이 들자, 본 음식점의 이름이 무척 황당해보였다.
크핫. 이름이 빨랑이 뭐야 빨랑이 크크크.

오늘의 메인메뉴. 햄버거.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마련한 메뉴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일별 런치세트가 있다. 샐러드세트와 햄버거세트가 각각 할인세트로 세분되어 있다.
이날의 할인세트는 그릴치킨버거 세트 . 그릴치킨버거 + 스파이시 포테이토 또는 단호박샐러드 + 탄산음료. 할인되지 않은 가격은 6천 1백원이었지만, 런치세트로 먹으면 단 돈 3천 5백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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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랑' 은 주문을 받은 시점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약간의 소요시간이 있다. 그 동안 이렇게 waiting card 를 준다. 기다리고 있으면 웨이트리스가 가져다 준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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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먹기전엔 이 음식점의 음식이 이렇게 맛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았기때문에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이미지 제공한 것이다. 솔직히 음식점에서 나오는 도자기 용기에 먹음직스럽게 나온 음식과는 비교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참아달라. 동행은 이거 먹다 거의 초죽음이 되었다. 너무 맛있어서. 서로 상대방꺼 뺏어먹으려 혈안이 되었다. 같은 버거를 시켰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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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메뉴에 보면, 포테이토 또는 단호박이다. 동행은 포테이토, 나는 단호박. 치사한 동행은, 나보다 더 빠르게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맛있는 포테이토를 혼자 다 먹어버렸다. 나보고 하나만 먹어보라고 하더니만은, 내가 버거를 먹는 동안 낼름 먹어버렸다. (치-_-사). 그래서 난 내 단호박을 혼자 먹어 치루려 했으나. 잽싼 손동작에 당했다. (-_ㅠ). 흐미......
이렇게 달짝찌근한 단호박 먹어보셨능가 모르것소.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랑께. 꼭 먹어보드라고.

그렇게 맛있게 먹어버렸더니. 너무 서운해졌다. 그냥 이대로 나가버리기에는 이 맛있는 음식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치킨 주문. 비비큐 치킨. 맛있다고 정평이 나있다. 버뜨. 비비큐 저리가라다. 절대 추천이다. 텐더스킨(3조각, 2천 1백원)과 드럼스틱(1조각, 2천 1 백원).

다 먹고 나서 동행과 본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깊이 있게 나누었다.
결론은, 빨랑 창업주. 음식이 무엇이고 음식점이란 무엇이고 서비스란 무엇이냐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 결론지었다.

음식점 이름 기억하는가? 'BBALRANG' 한글로 발음하면 빨랑이다.
이 이름조차도 멋지게 만들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촌스러운 이름이지만 한 번 듣고서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만한 이름이다. 또 하나. 음식용기. 이 매장에선 버거든지 치킨이든지 도자기 용기에 담겨져 나온다. 포크, 스푼. 기본이다. 일반 패스트 푸드점관 확연히 틀린 점이다. 음식점에 대해서 든 생각은 이것이다.

패스트 푸드점의 장점과 슬로우 푸드점의 장점만을 뽑아서 만들어 낸 음식점.
패스트 푸드점은 빠른 주문과 빠른게 나오는 음식과 빠른 식사를 강점으로 든다.슬로우 푸드점은 느긋한 주문과 느긋한 조리시간에 건강을 생각하는 조리에 느긋한 식사를 장점으로 든다. 도무지 매치될 수 없는 상반된 두 음식점의 장점. 빠른 주문 과 적절한 조리 시간에 건강을 생각하는 조리 그리고 느긋한 식사. 신개념 레스토랑이 나타난 것이다.
동행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 '여기 맥도널드 잡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bbalrang.com



2004/07/31 00:03 2004/07/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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