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Frida 2002 US ★★☆

2005/03/30 13:11

프리다 Frida 2002 US ★★☆

'괴로움의 시를 화폭에 담아낸 화가는 그녀가 처음이다. '
디에고의 이 소개말에 백프로 공감하게 되는 화가 프리다 칼로.

그녀의 인생은 고통의 나날이었다.
평생 서른 다섯번의 수술을 거치며 온몸의 뼈마디가 겨우 붙어있었던 그녀에게 유일한 소통은 그림이었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 중에서 내가 가장 가슴 아파하는 그 작품이 화면에 그려지던 그 순간, 이 영화는 예술가를 영상에 담아낸 것 이상의 작품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말년에 그린, 자신의 고통스럽기만 하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던 기존의 화법과는 달리 덩그러니 놓여진 과일을 그려놓았던 그 작품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단지 그렇게 죽었습니다의 형식이 아니라, 그 그림으로 느껴지듯이,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기만 했던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비춰준 뒤에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는데..

#. 제작정보
드라마/  미국 , 캐나다 / 120분/  2003 .11.21 개봉
감독: 줄리 테이머 / 원작: 헤이든 헤레라 / 각본: 클랜시 시걸 다이앤 레이크 그레고리 나바 안나 토마스
출연: 셀마 헤이엑 알프레드 몰리나
관람일 : 2005.02.05


2005/03/30 13:11 2005/03/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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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US ★★★

2005/03/30 13:10

#. 철부지 아가씨와 조숙한 꼬마숙녀 둘의 성장이야기.

#.
8살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부모를 잃고 홀로 지내는 몰리는 과거 아버지의 음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철부지 아가씨이다. 말 그대로 uptown 에서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가던 몰리는 어느날, 아버지의 유산을 관리해주는 세무사가 돈을 갖고 도망가는 바람에 졸지에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친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해가며 하루 하루를 버텨보지만, 일 한 번 안해본 몰리가 회사생활을 제대로 하기는 만무하다. 그런 와중에 친구 휴이의 회사 상사 딸 보모로 취직하게 된다.
보모생활을 하기에 너무나 까탈스러운 소녀 레이. 패스트 푸드는 광우병에 걸리게 만들것이 분명하고 또한 그 안에 넘쳐나는 세균을 먹어대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며 8살짜리 레이는 그것을 즐겨먹는 몰리를 무시하고, 어느 곳을 가던지 세균을 걱정하며 지내는 레이를 보며 몰리는 어린 나이에 너무 세균걱정만 하고 산다며 골치를 썩는다.

#. 영화는 생각외로 보는 재미가 있다.
브리트니 머피의 사랑스런 모습과 다코타 패닝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 말고는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자연스레 눈에 고이는 눈물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
국내에서 개봉을 안한 이유는 뭘까? 브리트니 머피와 다코타 패닝의 네임밸류로는 수익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걸까. 뭐 자국에서도 흥행하지 못한 영화를 국내에 배급할 배급사는 별로 없겠지만. 하긴. 극장에서 보긴 좀 멋한 영화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군.

#. Memorable quotes
기본이 제대로 서야 재미도 본다(Fundamentals are the building blocks of fun.)는 말. 8살짜리가 뱉어낼 수 있는 문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후후

#. 제작정보
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US ★★★
감독: 코미디/  미국 / 92분
보아즈 야킨  / 각본: 줄리아 달 /  음악: 레슬리 바버  
출연: 브리트니 머피 다코타 패닝
관람일 : 2005.01.16  


2005/03/30 13:10 2005/03/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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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US ★★★☆

2005/03/30 13:05

#.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기가막힌 경험담을 그린 영화.
유령난초를 수집한 원예인에 대한 기사를 책으로 묶은 한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해 각색을 맡은 찰리가 그 각색과정을 그대로 시나리오로 만들어냈다. 기승전결이 전혀없는 평범한 작품인 듯 했던 이 영화에서 급작스럽게 터진 쌍둥이 동생 도날드의 죽음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기가막힌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맡지만 않았더라도, 찰리의 성격이 그렇게 소극적이지만 안았어도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찰리의 자책이 나올만도 하다.

#. 찰리 카우프만은 '존 말코비치 되기' 로 유명해진 헐리웃의 시나리오 작가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여주는 훌륭한 작가중에 한명이다. 이번 작품에선 교묘하게 이중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 강사의 말을 빌어, 작가가 영화시나리오를 쓸 때 절대 하면 안되는 짓 두가지를 알려주면서 그 두가지로 관객의 허를 찔렀다. 분명 허구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감쪽같이 속인것이 괘씸하기까지 하다.

#. 무엇에든지 미칠 수 있는 사람. 지나간 것에 대해 미련이 남게 마련인데 저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 모습에 질투가 난다.

#. 그것은 내 사랑이니까. 나만의 것이니까.
사라에게 상처받았던 도날드가 찰리에게 던진 이 말이 상투적인 말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두 형제의 형제애가 보여진 신이라 마음에 든다.

#. 제작정보
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US ★★★☆
드라마, 코미디/  미국 / 114분 / 2003 .05.08 개봉
감 독 : 스파이크 존즈/ 각 본 : 찰리 카우프만 / 원 작 : 수잔 올리언
출 연 : 니콜라스 케이지, 메릴 스트립, 크리스 쿠퍼, 틸다 스윈튼, 매기 길렌
특별출연 : 스파이크 존즈 랜스 아코드 존 쿠삭 캐서린 키너 존 말코비치
관람일 : 2004. 08. 29



2005/03/30 13:05 2005/03/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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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솔직히 작품편식이 심하다. 
그래서 소설류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연애소설엔 거의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지 않았었다.
서점에 갔을 때가 기억에 난다. 두꺼운 커버에 이쁜 색상으로 양옆에 나란히 놓여져있던 그 소설은 처음엔 호기심이 일었었다. 하지만. 편식이 워낙 심해 그저 눈으로 겉모습만 즐긴게 끝이었다.
영화개봉당시에 책을 읽은 팬들에게 상당히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들었었다. 그런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순전히 OST 때문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이 영화의 OST가 무척이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어 언젠가 꼭 보리라 손꼽고 있었다.

#. 내 친구의 결혼식에서의 줄리아 로버츠.
스물 여덟살때까지 혼자이면 그때 결혼하자던 애인이었던 남자의 제안을 손꼽아 기다렸던 그녀의 모습을 가끔 떠올릴 때가 있다. 로맨틱한 고백이 들려주는 그런 달콤한 상황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얼음처럼 냉정한 그녀와 헤어진지 십년이 되어도 잊지 못하는 그 남자 준세이. 그는 십년전 약속한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날 약속의 장소 피렌체 두오모로 향한다.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기 위해..
아오이. 모든 사랑에 그렇게 냉담하게 행동하는건. 글쎄. 나의 모습이 겹쳐보이기 때문에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엔 -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그 순간엔 - 냉철한 이성보다는 열정적인 감성이 그 사람을 감싸지 않을까. 아니면 하나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렇게 냉정하게 뒷모습을 보인 것일까.

#. 난 첼로에 극히 약하다.
오래동안 좋아했던 그 아이의 첼로켜는 모습을 잊지 못하는 한은 아마도 계속 그러할 듯하다. 준세이와 아오이의 큐피트, 첼로연주. 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기분좋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것은. 그 때문인 것도 같다..

#. 과거에 얽메여 있는 도시 피렌체. 명화에서 나는 그런 익숙한 내음이 나는듯한 도시. 그 도시와 엔야의 음색은 무척 어울리기는 하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그 음색이 상당히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
늘 뒤에서만 우는. 진정 약한 여자 아오이. 포스터의 여인에게 익숙했던 내게 진혜림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아오이역을 잘 소화해냈다고 보여진다. 그 역에. 가장 적당한 배우일 것도 같은 느낌이 이제서야 든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법이 없는. 오로지 한 여인에게만 향한 몸짓. 사랑에 열정적인 남자 준세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 영화를 보고나니 책이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 정말 흥미롭겠다. 이제서라도 읽어봐야겠다... 싶다.

#. 준세이의 편지를 읽는 그녀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러브레터

#. 제작정보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Between Calm and Passion 2001 JP ★★☆
감독 : 나카에 이사무 주연 : 타케노우치 유타카 / 진혜림
관람일 : 2004.08.10


2005/03/30 13:01 2005/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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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그
할머니와 그는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기차역에 앉아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는 할머니의 단 한마디 '할아버지 기다려야돼' 에 폭발한다.
자신에게 하고싶은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시리게 한다.
그는 자신에게 다짐하려는 듯이 소리치며 울음을 터트린다.
그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힘들지..?'
그 한마디를 남기고 할머니는 그의 곁을 떠났다.
사랑이 오고, 즐기며, 떠나는 일련의 과정속에서 우리는 바람을 피웠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할머니를 보게된다. 할머니는 그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그런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그는 사랑에 성숙한다.

#. 그녀
어느 순간 무의식중에 나온 그가 가르쳐준 행동.
그것만으로 오랜 시간을 떠나 있었음에도 그를 다시 찾는다.

#. 그들
그러나 이미 성숙해버린 그에게 그녀는 더이상 가슴아픈 존재가 아니다.
단지 그에게서 떠난 사랑일 뿐이다.
그녀에게 전해주는 화분으로 그는 그 사랑을 떠난다.
잔잔하게 보여주는 그 사랑의 과정으로 우리는 다시한 번 과거의 내 사랑을 기억하게 된다.

#. 제작정보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KR ★★★☆
드라마, 로맨스 / 한국 / 106분 / 2001 .09.28 개봉
감 독 : 허진호 / 각 본 : 류장하 허진호 이숙연 신준호
출 연 :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백성희 이문식 선우
관람일: 2001. 10. 18



2005/03/20 02:41 2005/03/2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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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US ★★☆

2005/03/20 02:33

#. 운명을 노래하다
#.
크리스마스 5일전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몰에 갔다.
마음에 드는 장갑이 한 켤레 남은 것을 발견했다.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나보다 더 빠른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 조나단.
이 남자는 젠틀맨쉽을 발휘해 내게 마지막 남은 장갑을 양보했다. 하지만 그것이 미안해서 난 내가 좋아하는 근처의 카페로 그와 함께 갔다.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난 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갔다.

#.
하지만 난 독실한 운명론자.
그에게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전해주려 하자 순간 돌풍이 불어 날아가버렸다. 난 이게 신이 내게 준 신호라고 믿었다. '그와 만나지 말라' 고 하는...그는 운명론자가 아닌가 보다. 어떻게 해서든 나에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난, 그의 한마디에 영감을 얻어 (아마도 신이 내게 계시를 한 것이겠지?) 5달러 지폐에 그의 연락처를 적어 달라라고 했다. 그리고서 보지도 않고 그것을 주고 물건을 샀다.
그에게 말했다.
그것이 다시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건 신이 우리에게 정한 운명일 거에요.
그가 말한다.
이건 공평치 않아요. 내 연락처만 주고 당신 연락처는요.
난 내가 갖고 있던 책에 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내일 헌책방에 팔겠다고 그에게 말했다.

#.
그와 마지막 운명적 실험을 했다.
서로 한짝의 장갑 (아까 우리를 만나게 해주었던 그 장갑)을 나눠갖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같은 층에서 만나면 우리의 운명은 확인되는 것이라고. 난 기대를 하고 23층을 눌렀다. 그는 몇 층을 눌렀을까? 먼저 도착한 나는 몇 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운명이지 않은가보다... 난 포기를 하고 그 호텔을 나섰다.

#.
그로부터 몇 년후.
내겐 약혼자가 있다. 바로 내일 결혼을 한다. 몇 년동안 난 5달러 지폐를 만나게 될때마다 그의 연락처가 있지나 않을까 기대했지만 늘 내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가 말했던 그 영화의 포스터를 발견하는 순간. 난 다시 운명의 신호를 포착했다. 결혼.... 내일인데.... 난 과연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Serendipity
이 단어의 의미는, 운명적인 사건 이라는 뜻이다. 또한, 그 둘이 만난 장소 - 쇼핑몰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제목에서부터 뭔가 끌림이 생겼다. 물론 배우가 존 쿠삭이 아니었더라면 덜 끌렸을 수도 있지만. 여주인공이 운명론자라면서 몇 마디의 말을 하자 난 또 다른 영화가 생각났다. '온리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14살때 점술가에게 들은 운명적 상대의 이름을 늘 생각해오며 살았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그 남자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그녀도 온갖 사건을 다 당하고서야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
이 영화가 너무 허무맹랑하고 지나치게 우연을 가장한 사건들이라는 결론에 허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순. 수. 한. 영혼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작정보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US ★★☆
로맨스, 코미디/  미국 / 91분/  2002 .04.19 개봉
감 독 : 피터 첼섬 / 각 본 : 마크 클라인
출 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관람일: 2002. 4. 24



2005/03/20 02:33 2005/03/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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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st as you are
무려 63Kg이나 되는 몸무게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그녀. 그렇지만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있는 그대로의 그녀"의 모습에서 절대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

more..


예전엔 아무 의미없이 듣던 이 음악이 어쩌면 이렇게 슬프게 다가올수가 있는지.
난 영화 도입부에서 나오는 이 장면서부터 이 영화에 "뻑"가버렸다.
눈가엔 주름이 보이고 결코 외모에 신경쓰지 않아보이는 이 여인이 32살의 일기.
뒤늦게 깨달은 사랑 앞에(약간은 상투적이지만) 대단한 용기를 보이는 그녀.
눈쌓인 도로를 속도를 내며 그에게 다가가는 그녀. 그 옆에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의 완벽한 하모니.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 영화음악이란 이런 것이지
이 영화를 살리는데 일조한 OST. 그에대한 찬사는 어떤 말은 댄대도 화려할 수 없다. 특히나 이 음악. 브리짓이 마크에게 향할 때마다 나오는 이 음악은 정말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
30대에 내 모습이 저렇지를 않기를 내 모습에 각정하게도, 30대에 내게 저런 사랑이 다가오길를 바라게도 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이 영화의 브리짓은 누구나 만들어낼 수 없는 훌륭한 모습이었다. 르네 젤위거에게 사랑을 보낸다.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이 한마디로 사랑에 빠지다. 콜린 퍼스 ♡

#. 제작정보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2001 UK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 영국 , 프랑스 , 미국 / 97분/ 2001 .09.01 개봉
감 독 : 샤론 맥과이어 / 원 작 각 본 : 헬렌 필딩
출 연 :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관람일: 2002. 2. 12


2005/03/20 02:17 2005/03/2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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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살, 섹스 말고도 궁금한 건 많다
좋은 영화가 사장된다는 우려에 의해 재개봉하여 돌고 돌고 돌다가 내 가슴에 안겨졌다. 고양이를 부탁해.

#. 인물
답답할 정도로 자신의 속내를 비치지 않아 갑갑한 친구 - 지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그래서 얄미운 친구 - 요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가슴이 따뜻한 친구 - 두나

#. 감상
배타주의 - 이기주의 - 이타주의
이 세 사람은 내게 이렇게 보여진다.
결국, 이 영화는 이타적인 친구에 의해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한 친구의 삶이 변화된다.

영화가 끝나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내게 이 영화는 갑갑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너무 불쌍해서 더이상 나빠질게 없을 상황인데 현실은 그녀를 더욱 절망하게 만든다. 가난은 그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고 닥쳐오는 절망에 그녀는 모든 세상에 등을 져버린다. 그녀는 수감원에서 나가기를 꺼려한다. 돌아갈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녀는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그곳에 남으려 한다.

극중에서 요원이 이런말을 한다. 고등학교때 친했던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내겐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더 가치있다고. 요원은 우리를 비친다. 나와 친했던 그 누군가가 상처를 받고 있던지 고통을 받고 있던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에 의해 내가 피해를 받지 않을까만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그녀는 어느 순간 고독과 실패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 가장 레벨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다. 정말 우리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은 두나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내게 저런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지체부자유자에게 자원봉사를 나가면서 또한 그에게 호감을 갖는 모습이나, 버스에서 천원 한장이면 살 수 있는 물품을 파는 사람을 동정하는 모습이나 궁핍한 친구에게 기약없는 돈을 빌려주는 모습이나 한 없이 이기적인 친구를 받아주는 모습이나... 모두 우리가 내 주변 누군가에게 원하고 있는 모습이지 않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내 친구를 생각했으며, 현실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생각했으며 때로는 만두를 건네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내 부모를 생각하기도 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혼자 있길 좋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고양이를 닮은 스무 살 그녀들.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 제작정보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KR ★★★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10분/  2001 .10.13 개봉
감독 각본: 정재은
출 연 :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오태경
관람일: 2001. 12. 14



2005/03/20 01:35 2005/03/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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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주 테마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 중반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영화가 끝나기 전에 마지막 곡이 나오기 전에 영화관을 나온다고. 영화가 끝남을 알리는 그 곡을 자신이 듣지 않는다면 결코 그 영화는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녀...그리고 이 영화는 그렇게 끝을 맺는다.
한참 관객이 슬퍼하며 그녀의 절규가 담긴 노래를 들으며..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녀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는데... 덜커덩 소리와 함께... 영화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녀의 마지막 선물로 말이다.

#.
자막으로 그녀가 시력을 테스트 하기 전에 외우던 그 글씨 크기만하게, 우리가 계속해서 영화 안에 있기를 희망하는 아니 그녀가 원하는 그 메세지를 보여준다. If Let It Be...

#.
영화는 일상을 보여주며 -우리의 시력 또한 흐려놓기 위해 열심히 흔들거리며 보여준다-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사는지 알려준다. 무엇이 진실인지 관객에게 알려주면서 왜... 우리를 그렇게 답답하게 만들려는 것일까. 2,065 달러 10 센트... 그것을 그녀의 몫숨값으로 하기에... 너무 적은 ...
재판 장면에서는 너무 짜증이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올 뻔 했다. 그녀의 잘못이 아닌 것을 모든 관객이 아는데 너무나 차분한 표정으로 사형언도를 받는 그녀를 보며서 어찌나 화가 나던지... 난 약자의 입장에서 그것이 너무 슬펐던 것일까...? 그녀를 살려내지도 못하는 한심한 내가..?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아마도 말이다. 아니, 아마도 그녀가 노래를 끝맺지 못한 것이 슬픈가 보다.

#.
영화의 원포스터에는 이 문구가 쓰여져 있다. You don't need eyes to see.
영화가 주는 감동이 다시 다가온다.

#. 제작정보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DK  ★★☆
드라마, 뮤지컬 / 덴마크 , 독일 , 스웨덴 , 네덜란드 , 미국 , 영국 , 핀란드 , 노르웨이 , 아이슬란드/ 140분 / 2001 .02.24 개봉
감독 각본: 라스 폰 트리에
출 연 : 비요크, 카트린느 드뇌브, 데이비드 모스, 피터 스토메어, 조엘 그레이
관람일: 2001. 02. 16 중앙시네마



2005/03/20 00:36 2005/03/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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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A Day 2000 KR ★★

2005/03/20 00:09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사랑하는 이를, 말도 못하는 이를 떠나보내고자 하는데 눈이 내리네요...
윤진아, 어떻게 하지...? 그렇게 해도 너가 많이 아파하지 않을까...?
그 눈이 우리 부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너무 아파 힘든 상황에 눈이 내리면.. 아마도 그 눈이 우리에게 힘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너무 아파하지마... 괜찮을 꺼야... 하고 말입니다..


#. 제작정보
하루 A Day 2000 KR ★★
드라마 / 한국 / 112분 / 2001 .01.20 개봉
감 독 : 한지승
출 연 : 고소영 이성재
관람일: 2001. 01. 17



2005/03/20 00:09 2005/03/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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