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출사 이모저모

2004/10/06 03:20

9월 말에 다녀온 사발형 주최 출사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이제서야 생각난김에 올립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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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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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잠자리 -_-;;;

산토끼인지 집토끼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원을 돌아다니다 토기를 무려 세마리나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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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는 도촬에 실패 -_-;;

사발형님이 올린 하늘공원 사진 보신분들 계시죠?
그 사진 뒷이야기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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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멀리서 함장 포즈취하고 있고, 사진 앞에서 여러명이 촬영중입죠...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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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잡은 사진. 마음에 드는군요 ㅎㅎ

쏠로들의 가슴에 불을 활활 태워줄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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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훗.
제가 의도한 바대로 잘 나와주었군요..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위에 아이들도 있고 어르신네들도 있었는데.
공공장소에서 진한 애정표현은 좀 삼가야겠죠?
그래도 전 보기 좋았습니다 ^^

2004/10/06 03:20 2004/10/0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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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과 출사와 잔디밭

2004/09/06 11:54

뙤약볕.
오랫만에 실외에서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한 이번 주말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올림픽공원. 6년만에 들른 그곳은 예전의 익숙한 언덕 벤치 색깔로 나를 맞이했다. 즐거운 기분으로 이곳 저곳 구석구석 나의 귀여운 로모로 스케치를 해나갔다.
사탕발가락, zork2k, 함장, 나특한, 푸무클, Eyes couple 등이 참석한 이번 출사는 출사의 목적보다는 나들이의 성격이 더 강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독존은 그랬다. 하루종일 푸무클님의 사랑스런 도시락을 생각하며 기쁨을 만끽했던 것이다.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그 도시락은 푸무클님의 아기자기한 손길로 모양까지 맛깔스러운 멋진 도시락이었다. 세심하게 별밥 과 깻잎을 층으로 쌓은, 그녀가 도시락을 쌀때의 그런 섬세한 기분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공원을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것이 바로 잔디밭이다. 올림픽 공원을 아는 이라면 공원 중앙에 있는 넓은 잔디밭이 떠올려질 것이다. 우리 나들이 일행은 핑크색 도시락을 기쁜 마음으로 펼쳐서 그 맛을 음미해보려 했다. 찰라 멀리서 삑삑 호루라기를 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 멀리 쳐다보니 공원경비가 잔디밭에서 나가라고 멀리서부터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었다. 그냥 자리에 깔아서 먹고 나가고 싶었으나 군중심리, 모두 나가는 분위기에 또한 험악한 호루라기 소리에 나가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잔디가 바로 앞에 보이는 줄밖에서 경비가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옆에 함장이 한마디 한다.
"우리나라는 시장부터 시작해서 죄다 잔디를 너무 사랑한다니까. "

그렇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만든 공원. 그 안에 있는 잔디밭에 앉고 누워서 노는 것이 무에 잘못된 일이란 말인가. 그런 것을 잔디밟힌다고 노여워하며 쫓아내는 꼴이라니.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었다.
멀찍이 쳐다보니 줄이 쳐있지 않은 잔디가 있는 곳이 보인다. 모두들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잔디에 앉아 경비의 호루라기 소리와 경비에 맞서 잔디에 침투하려는 사람들의 전쟁을 구경하며 우리는 푸무클님의 도시락을 기쁜 마음으로 먹기 시작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잠시 나무그늘 밑에서 시원한 오후의 한때를 보내던 때. 갑작스럽게 또 삑삑 소리가 들린다. 건너편에서 노란색옷을 입은 한 여인이 이쪽편으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건너오고 있었다. 그녀가 이쪽편에 거의 다다를 정도가 되었는데 그 경비 삼십육계 줄행랑을 칠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그녀를 쫓아간다. 멀리 있으니 그들이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대충 짐작은 간다. 그녀가 10m도 안남은 이쪽편 울타리를 건너지 못한 채 오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었다. 그깟 잔디밭이 무엇이라고.

정의의 사도, 독존은 그런 일에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개구쟁이 선두주자, 독존은 이런 재미있을 법한 일도 또한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경비를 놀려줄 계획을 세웠다. 그래 내가 한 번 가로질러 가보자.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었다. 일행의 환호를 받으며 줄을 넘어섰다. 당연히 나를 향해 즉각 호루라기를 불어댈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경비는 멀리에 있는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최대한 눈에 띄려고 슬렁슬렁 걸어가고 있었다.
한 중간쯤 건너가자 그제서야 나를 발견하고 호루라기를 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가 잘 안들리는 척 하려 했으나 내 성격상 좀 비겁해보여서 그냥 걸어갔다. 그 경비님. 가만히 있을 수없다. 아까와 같이 열씸히 나를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이봐 아가씨. 거기 서!"
'어머 왜 그러세요? (후후)"
"여기 건너가면 안돼욧"
"왜요? 왜 건너가면 안돼죠?"
"여기 잔디 안 보여요. 다시 돌아가요"
"어머 잔디 밟는게 뭐가 죄라고 그러세요. 그냥 갈게요 (걸어가는 시늉)"
"어 안된다니까 그러네! 안돼요. 빨리 내 살 닿기 전에 돌아가욧"
"(어.. 이거 심하게 긴장되서 도망도 못가겠고 어쩌지...) 저기 아저씨 실은요 (가슴을 약간 움켜잡고) 제가 심장이 약해서 호흡이 좀 어렵거든요. 그래서 조금 빨리 가보려고 그러는 거에요 (흑흑 보내줘요) 그냥 갈께요. 네? "
"(정말일까? 아닌거같은데 흠) 뭐 그럼 빨랑 건너가욧"

허얼... 가슴 쓸어내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아까의 그 쫓겨났던 여인과 그 일행이 나를 향해 환호성을 보내고 있었다. 당연히 독존 양팔을 흔들며 그들에게 화답했다. 뒤를 보고 우리 일행에게 또한 화답. 므흐흐흐흣v

물론. 그 경비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당연히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잔디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계신 것이겠지요. 뭐 그렇지만 당장에는 잔디를 밟지 못하게 하는 못된 공원관리와 잔디를 밟아보고 싶은 선량한 시민 아니겠습니까. 그 경비님에게는 약간 미안하긴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라도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휴식시간을 보내고 슬슬 다시 출사를 했다. 시간이 5시가 되어가자 그제서야 조금 선선해지시 시작했다. 새파란 동산의 멋들어진 곡선을 배경으로 한 올림픽공원 출사는 지는 해와 함께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었다. 처음 뵌 나특한님, 푸무클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특히나 푸무클님의 도시락은 앞으로 모든 출사에 필히 참석하여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릴께요 ~_~



2004/09/06 11:54 2004/09/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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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

2004/05/19 00:17

논리적인 글쓰기. 전혀 안되는 독존이 어제 하루 cynic님 (원본은 바람구두님이라 하는군요) 과 토론을 했습니다.
2011/08/11 - 노회찬씨는 다시 배워라

그리고 나서 탈.진. 했습니다.
하루종일 초긴장상태였어요.
내가 생각하는 바는 이건데, 다른 이는 이렇게 생각한단다.
그런데 나는 정말 내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 제대로 설파하고 싶다! 는 강렬한 욕구가 내 능력의 한계를 넘어가니 후달릴수밖에요.
그러는 중에 감독님께서 한 5시쯤 넘어가는데 하루종일 술타령하시더니만 결국 끌고나가서 통닭과 함께 500 한잔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났더니만. 갑자기 취기가 화악 오르더라구요. 정말 오늘 초긴장상태이긴 했나봅니다.
간만에 무언가 재밌는 글쓰기 놀이를 했다는 즐거움이 잠자리에 들려니 드는 생각입니다.

블로그라는거. 다른 네티즌과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겠거니 해서 시작했습니다.
설치후 계속 즐거움의 연속이었는데, 오늘이 제일 짜릿한 놀이였어요 .
이제 슬슬 논리적인 글쓰기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독존이 되기위해 매일매일 뭔가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쓸까 싶기도 합니다 냐핫.
하지만 독존은 논리적인 글보다는 감성적인 글이 더 좋아요.
논리적인 글은 좀 대립각이 세워지다보니 "느림의 미학"을 즐기기 힘들자나요.
내일은 좀 한가롭게 거닐어봐야겠습니다.




2004/05/19 00:17 2004/05/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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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도원결의 후기

2004/05/09 18:48

사무실에서는 후반 작업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모두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씸히 타자를 치고 있는 와중에 독존은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요' 라는 사기를 치며 도원결의 목적지인 신촌으로 향했다.

일산-신촌간 버스를 처음 타본 독존은 당연히 1시간이면 도착하겠거니 생각하고서는 아온님에게 6시 15분쯤에 도착할께요 란 문자를 보내고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잠시 잠든 순간 전화, 아온님. 나 오면 이동하려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디냐 한다. 헉. 시간이 6시 17분.
이런.. 초면에 이런 실례를.

6시 40분경 아온님을 만나서 도원결의 집결지인 호프집으로 갔다.
들어가보니 뭔가 어색한 분위기가 아우라로 퍼져 나오던 그 자리에 어떻게 앉아있어야 하나 싶어서 뻘쭘해 있던 와중에, 아온님께서 '눈치게임' 을 제안해서 술을 몇번 마시고 나자 분위기가 뻘쭘하던 말던 상관하지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가 되어서 이제 좀 놀수있겠다 싶은 상태가 되었다.

이리 저리 해서 1차 호프집에서 분위기 파악하고 2차 노래방에서 어린 아해들의 j-pop 일색에 분위기 파악안되고 - 역시 늙었나봐 - 3차 가기 전에 일부 떠나보내고, 4차 가서 드디어 독존 취하고 ㅎㅎ 5차 가서 고픈 배를 채우고 6차 가서 졸음 참아가며 버텨보려 했으나 9시까지 사무실에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남은 함장, 퓨리티, 비나라 에게 미안함을 고하고 그 자리로 2차모임을 끝을 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6차까지 갔었네
헐...... 대단하다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얼굴로 동갑이라 말하는 ipurity, 맥주 세잔이면 넘어가신다는 이쁜 감자님, 얌전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던 푸린, 온라인 커뮤니티 뱃지를 넘겨주던 eyez님, 나보다 무려 6살이나 어린 풋풋한 녀석 아르, 절대 조용하지 않을 nera, 환한 얼굴의 환타, 하늘색 치마를 입고 나온 지각생 하노아, 아빠이지 않은 것 같은 사이로 보이던 비나라, 일본노래일색으로 나이많은 이 독존을 분위기 파악 못하게 만들었던 삭야, 역시 아빠이지 않은 것 같은 lilis, 영원한 공주일 것 같은 피오넬님, 나하고 말이 통하던 끄루또이님. 아차차 늦게와서 깜빡할뻔했네.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함장

모두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004/05/09 18:48 2004/05/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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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 좋다 이거야, 근데

2004/04/29 02:02

왜 하필 강남이냐구 ㅡ.ㅜ
술값 비싸구. 게다가 신나게 놀다보면 1시가 훌쩍 넘을텐데 집이 독립문인 나는 택시타믄 만원이 훌쩍 넘는다구 ㅡ.ㅜ
요즘 돈벌이도 션치않은데................. ㅡ.ㅜ

그래두......
내심.......
재밌을껏 같은................
심한 기대감................ ... 푸흡.........
블로그 하는 dana 님 (red notebook) 과 같이 가려고 합니다.
저 혼자라면 뻘쭘했을텐데. 다나님이 가자고 꼬시네요 ㅎㅎㅎ
갑니다!
대신 모두들 즐겁고 신나게 노는거에요~~~~~~~~~ ^-^
도원결의 참여 나도 할래!

2004/04/29 02:02 2004/04/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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