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st as you are
무려 63Kg이나 되는 몸무게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그녀. 그렇지만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있는 그대로의 그녀"의 모습에서 절대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

more..


예전엔 아무 의미없이 듣던 이 음악이 어쩌면 이렇게 슬프게 다가올수가 있는지.
난 영화 도입부에서 나오는 이 장면서부터 이 영화에 "뻑"가버렸다.
눈가엔 주름이 보이고 결코 외모에 신경쓰지 않아보이는 이 여인이 32살의 일기.
뒤늦게 깨달은 사랑 앞에(약간은 상투적이지만) 대단한 용기를 보이는 그녀.
눈쌓인 도로를 속도를 내며 그에게 다가가는 그녀. 그 옆에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의 완벽한 하모니.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 영화음악이란 이런 것이지
이 영화를 살리는데 일조한 OST. 그에대한 찬사는 어떤 말은 댄대도 화려할 수 없다. 특히나 이 음악. 브리짓이 마크에게 향할 때마다 나오는 이 음악은 정말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
30대에 내 모습이 저렇지를 않기를 내 모습에 각정하게도, 30대에 내게 저런 사랑이 다가오길를 바라게도 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이 영화의 브리짓은 누구나 만들어낼 수 없는 훌륭한 모습이었다. 르네 젤위거에게 사랑을 보낸다.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이 한마디로 사랑에 빠지다. 콜린 퍼스 ♡

#. 제작정보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2001 UK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 영국 , 프랑스 , 미국 / 97분/ 2001 .09.01 개봉
감 독 : 샤론 맥과이어 / 원 작 각 본 : 헬렌 필딩
출 연 :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관람일: 2002. 2. 12


2005/03/20 02:17 2005/03/20 02:17

(#Hashtag) 같은글

흑수선 Last Witness 2001 KR ★★

2005/03/20 02:03

#. "죽지마... 죽지마... 제발.. 죽지마..."
엠불런스가 다가오고 있는 그 화면을 보며 난, 간절히 기도를 했다.

#. 비전향 장기수
영화 흑수선은 2001년, 이념이 사라져버린 메트로폴리탄 서울과 가장 이념과 이데올로기가 혼동되었던 1952년, 거제 포로 수용소를 배경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 오형사를 통해 이들의 슬프면서 스텍터클한 운명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인물을 그리고 있다. 바로 '비전향 장기수'
극중 인물인 '황석'은 비전향 장기수 중 해방이후 한국전쟁이 종결되기 전까지 좌익활동과 연관해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빨치산 세대이다. 물론, 정치적인 견해는 전혀 배재되고 있지만 그를 다뤘다는데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인물
서정적이며 수동적인 인물 황석과 가녀리지만 용감한 인물 지혜, 비열하며 냉정한 인물 동주 그리고 유능하며 사건에 대한 침착한 접근을 하는 인물 오형사. 이 네 인물에 의해 필름은 돌아간다.
 
#.  여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 장면인 것 같다. 역사에 희생된 두 연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왜 이 슬픈 장면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웃냐고요.

#. 제작정보
흑수선 Last Witness 2001 KR  ★★
스릴러, 액션, 미스터리  /한국/  104분/  2001 .11.16 개봉
감 독 각 본  : 배창호
출 연 : 안성기 이정재 정준호 이미연
관람일: 2001. 11. 13 서대문


2005/03/20 02:03 2005/03/20 02:03

(#Hashtag) 같은글

#.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의 초대
" 앞으로 이곳에서 일주일동안 머물게 됩니다. 수요일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만을 선택해주십시오. 저희가 그 순간을 그대로 재현해 영상에 담아드립니다. 마지막 토요일, 여러분 모두는 각자 선택하신 순간을 영화로 보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가장 행복했던 그 하나의 기억만을 가지고 영원의 시간 속으로 떠날 것입니다. "
#. 영면
월요일 아침 종이 울리면 한명씩 희뿌연 안개속에서 걸어나온다. 대기실로 가는 길목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사자(死者)들에게 기회주어진, 일주일...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을 찾는다... 그리고 그 순간을 영상에 담아주다.... 행복했던 순간을 간직하며 영원속으로 들어가다...
즐거웠던 일을 찾는다는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인것 같다. 그들이 행복했던 순간을 더듬어가는 그 순간에 나는 영화 '나비'가 생각났다. 기억을 잊게 해주는 것과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해주는 것. 과연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일까...

#. 그들은 누구인가
기억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기억나게 하고 그 기억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들은 누굴까?
그들도 사람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이 설정에는.
하긴... 죽으면 누구든지 그곳으로 가고, 지옥이라는 것이 없다는 설정에 더 놀라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 설정에서 미리 예상할 수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들도 사람이었는데, 왜 그들은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거지? 그렇다면 그들은 혜택을 받은 것인가?? 누구에게서?? 과연 누가 그들에게 그런 혜택을 준 것이지??

#. 비디오테이프
한 노인이, 자신의 삶의 증거를 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담당자가 그에게 생애가 기록된 비디오테입을 가져다 준다.
내 생애가 기록된 비디오테입이라.....상상을 해본다.내가 죽고 난 후에 내 생애를 다시 본다는 것. 1년 365일 곱하기 내가 산 해..... 그 모두를 다시 본다는 것.. 민망할 것 같은 삶을 난 아직 살고 있었다.....그 비디오테입으로 인해 난 반성하고 있다. 내가 그 것을 보게 될 날.... 반듯한 자세로 볼 수 있기를...
사랑에 대해 생각나는 추억이 없다는 거...그것에 대해 난 슬퍼했다. 왜 이렇게 메마르게 살았냐고 나를 추궁하게 되었다...사랑을 찾는다는 것에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죽고 나서 내 삶에 사랑이 없다는 것 처럼 비참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감상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원더풀 라이프.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이 영화, 괜찮을 듯 하다.

#. 제작정보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7 Days After Life 1998 JP ★★★★★
드라마, 판타지 / 일본/  118분/  2001 .12.08 개봉
감독 / 각본 / 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 연 : 아라타 오다, 에리카 나이토, 다케토시 스스무
관람일: 2001. 12. 27 광화문


2005/03/20 01:52 2005/03/20 01:52

(#Hashtag) 같은글

#. 정열. 열정
사람에게는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한 것 같다. 영화든지, 정치든지, 사진이든지 말이다.
그리고, 제일로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좋아하는 것을 어떤 형태로든지 성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에게 그런 삶의 자세를 이면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감독은 별 생각없이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 인물
그녀는 뭔가를 사기 위해 '돈'을 원하지 않고, '돈' 자체를 사랑한다. 탐욕이 아닌, 단순한 소유욕과 애정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산속 깊은 웅덩이에 잠겨 있는 돈 가방을 구출하기 위해, 그녀는 많은 것들을 배워나간다. 돈 세는 것 빼곤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은행원 사키코는 '돈 가방 구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본의 아니게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게 된 것이다. 늦깎이 대학입학, 장학생선발, 암벽등반왕, 수영대회 우승 등 사키코의 의욕적인 삶의 자세는 주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 감상
돈을 위해 산전수전(한국에서는 영화제목만 잘 만들었다)을 겪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 제작정보
비밀의 화원 ひみつの花園  The Secret Garden 1996 JP ★★★★
코미디, 모험 / 일본 / 83분/  2001 .04.21 개봉
감독 각본: 야구치 시노부
출 연 : 니시다 나오미 리루 고 나이토 다케토시
관람일: 2001. 10. 15


2005/03/20 01:43 2005/03/20 01:43

(#Hashtag) 같은글

#. 20살, 섹스 말고도 궁금한 건 많다
좋은 영화가 사장된다는 우려에 의해 재개봉하여 돌고 돌고 돌다가 내 가슴에 안겨졌다. 고양이를 부탁해.

#. 인물
답답할 정도로 자신의 속내를 비치지 않아 갑갑한 친구 - 지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그래서 얄미운 친구 - 요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가슴이 따뜻한 친구 - 두나

#. 감상
배타주의 - 이기주의 - 이타주의
이 세 사람은 내게 이렇게 보여진다.
결국, 이 영화는 이타적인 친구에 의해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한 친구의 삶이 변화된다.

영화가 끝나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내게 이 영화는 갑갑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너무 불쌍해서 더이상 나빠질게 없을 상황인데 현실은 그녀를 더욱 절망하게 만든다. 가난은 그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고 닥쳐오는 절망에 그녀는 모든 세상에 등을 져버린다. 그녀는 수감원에서 나가기를 꺼려한다. 돌아갈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녀는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그곳에 남으려 한다.

극중에서 요원이 이런말을 한다. 고등학교때 친했던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내겐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더 가치있다고. 요원은 우리를 비친다. 나와 친했던 그 누군가가 상처를 받고 있던지 고통을 받고 있던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에 의해 내가 피해를 받지 않을까만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그녀는 어느 순간 고독과 실패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 가장 레벨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다. 정말 우리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은 두나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내게 저런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지체부자유자에게 자원봉사를 나가면서 또한 그에게 호감을 갖는 모습이나, 버스에서 천원 한장이면 살 수 있는 물품을 파는 사람을 동정하는 모습이나 궁핍한 친구에게 기약없는 돈을 빌려주는 모습이나 한 없이 이기적인 친구를 받아주는 모습이나... 모두 우리가 내 주변 누군가에게 원하고 있는 모습이지 않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내 친구를 생각했으며, 현실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생각했으며 때로는 만두를 건네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내 부모를 생각하기도 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혼자 있길 좋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고양이를 닮은 스무 살 그녀들.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 제작정보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KR ★★★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10분/  2001 .10.13 개봉
감독 각본: 정재은
출 연 :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오태경
관람일: 2001. 12. 14



2005/03/20 01:35 2005/03/20 01:35

(#Hashtag) 같은글

#. '블루벨벳' '로스트 하이외이' 의 감독 데이비드 린치. 
이 감독의 작품을 한 번만 보고 완벽히 이해한다면 분명 당신은 명석한 두뇌와 완벽한 추리력과 대단한 이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가 이번에도 또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그의 영화를 보고 나오면 세계가 뒤틀려져 버린다. 뭐가 먼지 도무지 모를 이야기를 어쩌면 그렇게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는지. 정말 '거장'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감독이다.
 
#. 인물   
제목인 Mulholland Drive는 LA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급 주택가의 한적한 도로이다. 그곳을 지나는 리무진 뒷좌석에 앉은 검은 머리 미인은 살해되기 직전이다.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킬러들은 죽고 자신은 현장을 피해 도로 밑의 주택가로 숨어들어간다. 자동차 사고로 기억을 잃은 그녀는 이 집에서 만난 금발의 여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둘은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다.
 
#. 감상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이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린치의 스타일이 뚜렷한 작품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뒤가 뒤틀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플롯, 붉은 커튼 뒤의 악마, 텅 빈 객석을 향해 흘러나오는 복고풍의 노래 등은 린치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꿈결같은 순간을 만들어낸다. 어디서부터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거의 구분이 어려운 것도 역시나 린치의 스타일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애로틱하고 게다가 공포스럽기까지... 이전의 어떤 작품들 보다도 더 린치스타일을 완벽히 만들어 낸 작품이다.
 
#.  관람포인트
영화관람포인트?! 절대로 생각하지마라.... 이 영화 보면서, 생각 무지하게 하다가 영화 끝난 후 쓰러질 뻔;;;  이 영화... 머리 비운 상태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니니 들어가기 전에 각오 하시고 들어가십시요.

#. 제작정보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2001 US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프랑스 , 미국 / 136분/ 2001 .11.30 개봉
감독 각본 : 데이빗 린치
출 연 : 저스틴 서룩스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앤 밀러 ,댄 헤다야, 로버트 포스터
관람일: 2001. 11. 22
  중앙시네마


2005/03/20 01:27 2005/03/20 01:27

(#Hashtag) 같은글

#.
死卽必生 生卽必死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난 이 문장이 떠올랐다.

#.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란다. 기가막혔다. 영화를 보면서, 또 보고나오면서도 난 이 영화의 심각성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일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물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억지웃음이 아닌, 아주 산뜻한 웃음들을 말이다.) 그럼에도 코미디가 아니란 내 판단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코미디는 단순한 웃음과 폭소를 터트리는 코미디가 아니라 유쾌한 웃음 뒤에 인생을 묘하게 비틀어 진한 페이소스까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가 어떻게 장르를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가. 장르 이야기는 이만해야겠다.

#.
이 영화는 일본영화계의 대부 '기타노 다케시' 사단이 만든 것이다. 그의 밑에서 11년동안 조감독을 했던 시미즈 히로시가 감독을 맡고, 다케시의 오른팔 배우로 통하는 당칸이 시나리오와 주연을 겸했고, 다케시와 데뷔 초부터 함께 작업했던 촬영감독 카츠미 야나지시마가 카메라를 잡았다.

#.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보자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현재이다. 일본이 지금 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있는지는 신문지상에서 많이 보도되어 익히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불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이다.

자살관광버스의 주인공들은 빚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에서 최선의 길로 자살 여행을 선택한다. 그들은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눌려 결국 돈과 목숨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죽은 후 보험금으로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계까지 챙길 수 있다며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처럼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선택했던 자살 여행을 하면서 오히려 그들은 죽음보다 더 강한 삶의 의지를 얻게된다. 이처럼 자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자살관광버스는 다시 한번 삶에 대한 비젼을 제시한다.
 
정신 병원에 있는 삼촌 대신 아무 것도 모른 채 진짜 해돋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탑승한 한 명의 여대생으로 12명의 자살 여행단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황당한 상황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그들이 처한 현실상황은 우리들 모두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씁쓸함 여운을 남긴다.

또한 가라오케에서 각자 개인기를 보이며 장기를 펼칠 때 그 코믹함에 폭소가 터지지만 죽음을 앞두고서야 삶의 즐거움을 찾은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허무함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의지와 상관없이 맞게되는 영화의 반전은 웃음과 함께 '삶은 운명'이라는 또 다른 진실을 말해준다.

#. 제작정보
자살관광버스 生きない Suicide Bus 1998 JP ★★★★☆
감 독 : 시미즈 히로시 / 각 본 : 당칸
출 연 : 당칸  오꾸오찌, 나나꼬  오미, 토시노리 소다, 이뻬이
관람일: 2001. 11. 17


2005/03/20 01:15 2005/03/20 01:15

(#Hashtag) 같은글

#.
화려한 웨딩 플레너인 제니퍼는 약혼자에게 배신당한뒤, 남자와의 관계를 맺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어느날 사고에서 구해준 메커너히와 멋진 하루를 보내지만, 그는 그녀가 다음 웨딩 플랜을 짜고 있는 여인의 약혼자! 과연, 그녀는 운명의 남자와 사랑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

#.   
단순한 구조이며,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난 상당히 유쾌하게 이 영화를 보았다.
다들 이 영화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았으나, 뭐 로맨틱 코미디가 다 그렇지, 다른 것을 기대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사랑을 만들어 가려는 주인공들의 노력에 유쾌함을 느낀다면, 그 영화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난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또한, 이 영화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조연들의 멋진 감초 역할이다.
로페즈의 비서로 나온 여인과, 로페즈를 사랑하여 약혼자로 자청하고 나온 남자는 이 영화에 환상적인 양념역할을 하고 있다. 잔잔한 분위기의 두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톡톡튀는 연기를 해준 그 둘에게 갈채를 보낸다.

#.
웨딩영화이기 때문에, 게다가 그 주인공의 직업이 웨딩 플래너이기 때문에 우리는 환상적인 화면을 구경할 수 있다. 내 결혼식때, 이런 연출을 할 수 있다면... 하고 바라는 연인에게 이 영화는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단지,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비애를 느낄수도 있겠지만. 연인들에게 유쾌한 감정을 줄 수 있는 즐거운 영화다.

#. 제작정보
웨딩 플래너 The Wedding Planner 2001 US ★★☆
코미디, 로맨스 / 미국 / 105분/  2001 .05.19 개봉
감 독 : 아담 쉥크만/ 각 본 : 파멜라 폴크
출 연 : 제니퍼 로페즈 매튜 맥커너히 브리짓 윌슨 저스틴 챔버스
관람일: 2001. 05. 04 씨네마천국



2005/03/20 01:04 2005/03/20 01:04

(#Hashtag) 같은글

#.
이 영화를 처음 알게된건, 작년 9월 쯤이었다.
한 영화 시사회를 보러 갔는데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사회에서 예고편을 보여준다는 생소함에 열심히 보았다. 우리가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이란영화라는 것을 알았지만, 예고편의 승리인지는 몰라도 '정말 보고싶다'는 감정이 아주 크게 자리를 잡았었다. 그렇게 지내기를 6개월... 바쁜 생활 속에 그 영화가 개봉을 했었겠지 하며 나중에 비디오나 봐야지 하며 잊혀질 쯤.. 이제서야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하지만 또 왜 이제서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졌었다.

#.
난 童心을 좋아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잊혀지는 감정에 대한 갈망일까...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두 남매의 사랑이, 우리 오빠가 내게 해줬던 어린 시절의 기쁨을 기억나게 해주었고 정원손질을 위해 초인종을 누르며 제대로 된 어휘를 구사하지 못해 초초해 하는, 어린 아들의 멋진 한 마디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아버지의 모습에 우리 아버지의 무뚝뚝하지만 사랑이 담겨있던 여름날의 수박 한 통을 기억나게 해주었다.

#.
정말이지, 이 영화만큼은 빌리 엘리어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잊고있는 童心을 조금은 기억해내길 바란다 .

#. 제작정보
천국의 아이들 The Children of Heaven 1997 IR ★★★★☆
드라마, 코미디/  이란 / 87분 / 2001 .03.17 개봉
감독 각본 : 마지드 마지디
출 연 : 미르 파로크 하스미안, 바하레 시디키 모하마드
관람일: 2001. 03. 19 중앙시네마



2005/03/20 00:58 2005/03/20 00:58

(#Hashtag) 같은글

트래픽 Traffic 2000 US ★★★

2005/03/20 00:52

#.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중간에 나간다고들 했었다. 그래서 얼마나 지루한 영화일까란 생각을 언뜻했지만, 얼마나 재미있을까하며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갔다.

#.
영화는 기대대로 최고였다. 이 영화만큼 각색이 완벽하다고 느껴지는 영화는 없었다.
팜플렛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트래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것이다. 그냥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의미가 아닌, 불법 마약거래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 영화는 어떤 식으로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가.
미국으로 향하는 국경에서 멕시코의 차량들이 떼지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며, 미국인들은 어떤것을 느꼈을까... 난 마치 내 몸안으로 내 혈류안으로 마약이 들어오는 듯한 소름이 돗았다.
 
#.   
오하이오의 블루, 샌디에고의 자연색, 멕시코의 브라운은 그 보여주는 화면색처럼 우리에게 보여진다.
미국 청소년들의 마약중독에 대한 것을 보며, 우리의 앞 날에 저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절대 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   
몇 년 전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만해도 저나라는 저래서 큰 일 날것이라며 혀를 차던 때만해도 우리 나라의 청소년에게서는 그러한 살인행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폭력게임이 우리 청소년을 살인마로 만드는 현실을 보며.. 유년살인이 아주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백색악마가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해올지 두려워졌다.
 
#.   
베니치오 델 토로... 난 이 작품에서야 이 배우를 제대로 보았다. 이전에 작품에서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각인되는 배우라면... 다시한 번 그 영화들을 살펴봐야 될 듯하다. 로버트 드 니로나 알 파치노에 눌리지 않는 눈빛을 지닌 멋진 배우.
 
#. 감상   
영화는 보고 나오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게 만들었고, 조금더 나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갖게 하였다.

#. 제작정보
트래픽 Traffic 2000 US ★★★
범죄, 드라마 /  미국 , 독일 / 147분/  2001 .03.10 개봉
감독 촬영 : 스티븐 소더버그 / 각본 각색 : 스티븐 개건 
출 연 :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제타 존스, 베네치오 델 토로, 데니스 퀘이드
관람일: 2001. 03. 19 강남CGV



2005/03/20 00:52 2005/03/20 00:52

(#Hashtag) 같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