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진 Collage Of Our Life 2003 JP ★★

2005/03/30 13:05

#. 원더. Wonder.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기적...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장소불문하고 셔터를 누르게 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솔직히 실력차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게 된다. 정말 멋진 곳에서 멋진 사진을 기대하고 셔터를 누르곤 하지만 내 미천한 실력이 보이게 되어 실망을 하게 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연애사진을 보고있노라면 '나도 찍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진이 한두개가 아니다.
영화를 보았다기 보다는 동경하는 사진을 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 영화의 장르를 말해보자면. 솔직히 애매하다.
환타지+액션+코미디+멜로가 복합적으로 들어가있어서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코미디'에 가까웠다. 빤한 스토리에 그저그런 연기. 건질 수 있는 건 '사진 찍고 싶다' 는 열망을 느끼게 해줬다는 것 하나.

#. 20년이 넘어 이젠 퇴물이 되어버린 집에 있는 수동카메라를 만지작거려 보곤 하지만 최근에 사용한 적이 없어 곰팡이가 끼어있을 그 카메라의 '찰칵' 소리를 다시 들어보고 싶다. 죽어있는 듯한 그 카메라도 자신의 그 찰칵소리에 다시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소망..

#. 제작정보
연애사진 戀愛寫眞 Collage Of Our Life 2003 JP ★★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 일본 / 111분/  2004 .04.09 개봉
감 독 : 츠츠미 유키히코 / 각 본 : 오자와 카오루
출 연 : 히로스에 료코 마츠다 류헤이 오스기 렌 코이케 에이코
관람일 : 2004. 08. 29


2005/03/30 13:05 2005/03/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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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Singles 2003 KR ★★★

2005/03/30 13:04

#. 일본 작가 토시오 가마타의 베스트셀러 <스물 아홉살의 크리스마스> 를 영화화한 작품.
#.
엔딩 크레딧이 오르자 고양이를 부탁해의 세친구가 떠올랐다.
스무살 섹스말고도 궁금한게 많았던 그녀들.
서른살앞에 놓여진 그녀들의 모습.

#. 제작정보
싱글즈 Singles 2003 KR ★★★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10분/ 2003 .07.11 개봉
감 독 : 권칠인 / 각 본 : 박헌수 ,노혜영 ,성기영
출 연 :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 오지혜
관람일 : 2004.09.11


2005/03/30 13:04 2005/03/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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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솔직히 작품편식이 심하다. 
그래서 소설류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연애소설엔 거의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지 않았었다.
서점에 갔을 때가 기억에 난다. 두꺼운 커버에 이쁜 색상으로 양옆에 나란히 놓여져있던 그 소설은 처음엔 호기심이 일었었다. 하지만. 편식이 워낙 심해 그저 눈으로 겉모습만 즐긴게 끝이었다.
영화개봉당시에 책을 읽은 팬들에게 상당히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들었었다. 그런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순전히 OST 때문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이 영화의 OST가 무척이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어 언젠가 꼭 보리라 손꼽고 있었다.

#. 내 친구의 결혼식에서의 줄리아 로버츠.
스물 여덟살때까지 혼자이면 그때 결혼하자던 애인이었던 남자의 제안을 손꼽아 기다렸던 그녀의 모습을 가끔 떠올릴 때가 있다. 로맨틱한 고백이 들려주는 그런 달콤한 상황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얼음처럼 냉정한 그녀와 헤어진지 십년이 되어도 잊지 못하는 그 남자 준세이. 그는 십년전 약속한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날 약속의 장소 피렌체 두오모로 향한다.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기 위해..
아오이. 모든 사랑에 그렇게 냉담하게 행동하는건. 글쎄. 나의 모습이 겹쳐보이기 때문에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엔 -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그 순간엔 - 냉철한 이성보다는 열정적인 감성이 그 사람을 감싸지 않을까. 아니면 하나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렇게 냉정하게 뒷모습을 보인 것일까.

#. 난 첼로에 극히 약하다.
오래동안 좋아했던 그 아이의 첼로켜는 모습을 잊지 못하는 한은 아마도 계속 그러할 듯하다. 준세이와 아오이의 큐피트, 첼로연주. 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기분좋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것은. 그 때문인 것도 같다..

#. 과거에 얽메여 있는 도시 피렌체. 명화에서 나는 그런 익숙한 내음이 나는듯한 도시. 그 도시와 엔야의 음색은 무척 어울리기는 하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그 음색이 상당히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
늘 뒤에서만 우는. 진정 약한 여자 아오이. 포스터의 여인에게 익숙했던 내게 진혜림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아오이역을 잘 소화해냈다고 보여진다. 그 역에. 가장 적당한 배우일 것도 같은 느낌이 이제서야 든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법이 없는. 오로지 한 여인에게만 향한 몸짓. 사랑에 열정적인 남자 준세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 영화를 보고나니 책이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 정말 흥미롭겠다. 이제서라도 읽어봐야겠다... 싶다.

#. 준세이의 편지를 읽는 그녀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러브레터

#. 제작정보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Between Calm and Passion 2001 JP ★★☆
감독 : 나카에 이사무 주연 : 타케노우치 유타카 / 진혜림
관람일 : 2004.08.10


2005/03/30 13:01 2005/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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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페미니스트들에게 엄청난 공격의 포화를 얻어맞았을 수도 있다.
바바라 노박의 충격적인 고백에 뻐언한 삼류 로맨스로 끝나버리고, 영화의 주된 이야기인 '사랑을 무시하라' 는 주제는 용두사미로 사라지고 결국 사랑을 위해 그저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인가 하는 화가 치밀어 오르게 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영화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다. 미국에도 그런 속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게 하는 그런 간담 서늘한 막판 반전.
 
#. 수동적인 여인들은 대게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사랑에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남성의 손놀림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그런 여성에게 바바라 노박은 말한다. 여성들이여, 사랑의 감정을 무시하라.

 #. 캐처 블록의 아파트는 여성을 유혹하기 위한 온갖 버튼이 중무장 되어있다.
 첫번째 버튼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음악, 두번째 버튼은 키스를 유도하기 위한 조명, 세번째 버튼은 마무리 침대. 놀라워라.

#.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여성의 치밀한 계획이 펼쳐진다. 이 정도의 노력이라면 그 어느 남자가 빠지지 않을쏘냐.

#. 제작정보
다운 위드 러브 Down with Love 2003 US ★★★
로맨스, 코미디 / 미국 / 101분 / 2003 .10.17 개봉
감 독 : 페이튼 리드/ 각 본 : 이브 알러트  데니스 드레이크
출 연 :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관람일 : 2005. 3. 26



2005/03/30 12:44 2005/03/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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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 Spun 2002 US ★★

2005/03/20 03:31

#. 마약을 매개로 만나는 5인에 대한 이야기.
이들의 생활로 보여주는 미국의 뒷거리 모습은 참으로 비참해보인다.
마약제조자 쿡, 그의 애인 스트리퍼 니키, 마약판매상 스나이퍼, 그의 여자친구 쿠키, 그리고 Volvo 라 불리게되는 변태성애자 로스.
쿡은 여인숙의 작은 방에 틀어박혀서 허구헌 날 약이나 만들어대며 안좋은 공기를 내뿜고 지내고 애인이 톨아져서 sex를 안해주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콜걸을 불러내는. 그리고 약을 만드는 동안에는 내내 프로레슬링중계를 틀어놓는. 그런 마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니키는 애정결핍으로 인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강렬하다. 애인과 다툴때마다 강아지를 미워한다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말이다. 브리트니 머피는 스트리퍼의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주어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고자 하는 숱한 남성들을 충족시켜주었으리라 생각된다.
로스는 약을 구하러 스나이퍼의 집으로 갔다가 스나이퍼가 약을 잃어버려 구할 수 없게 되자 니키의 제안으로 쿡을 만나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이름은 Volvo가 되어버렸다. 꼬진 차이지만 그래도 차를 몰고 다니는 그를 기사로 쓰려는 쿡이 그를 늘 volvo로 부르기 시작했다.

#.
여신같은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그에 부응하지 못했는지 버림받고 스트리퍼를 자신이 묵는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틀밤을 꼬박 sex에 취해있더니만 쿡이 불러내 가야하는 상황이 되자 스트리퍼를 침대에 수갑으로 채워놓고 입과 눈에 테이프를 붙여놓고 감금하는 상황을 만들어내 내가 보건대 페미니스트협회에서 최악의 남자배우로 뽑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스나이퍼와 니키는 늘 약에 쩔어서 사는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간만에 물건이 서서 sex를 하려는 찰라 니키 또한 간만에 똥이 마려워 화장실로 가버리자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폰섹스을 한다. 여자가 시키는 대로 부드러운 헝겁(양말)을 물건에 끼고 자위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경찰에 잡혀가는 그 순간까지 덜렁덜렁 거리는 그 양말을 보고 있자니 정말.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다. 니키는 최고의 엽기 장면을 선사하고자 한다. 똥이 나오고 닦는 장면을 그렇게 여실히 보여주다니. 우웩......

#. 그들이 코로 들이키는 백색가루.
영화 내내 그들은 들이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90여분동안 그러한 장면을 본 나로써는 한번 들이키고 싶은 충동마저 들게 했다. 하루에 몇 번이고 들이키는 그들. 들이키고 나서의 그들의 상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어지러웠다. 보는 중간. 마약에 대한 영화인 레퀴엠이 떠올랐다. 이 영화와 비교하자면. 레퀴엠은 고급적인 분위기다.
 
#. 이 영화는 그들이 보여주려고 했던 화이트 트레쉬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도 트레쉬 같다. 물론. 작품이 트레쉬하다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뒷골목세계가 어떠하다는 것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

#. 여담
이 영화의 제목인 Spun 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좀 찾아봤더니. 여러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이 영화와 연계해서). 지칠대로 지친. 이라는 뜻도 있고. 낙제(생). 의 뜻도 있고. 뱅뱅 돌다. 는 뜻도 있고. 현기증이 나다. 는 뜻도 있고. 이 모든 뜻을 포함한다고 해도 이해가 될 것 같다.

#. 제작정보
스펀 Spun 2002 US ★★
코미디, 범죄, 드라마 / 미국 , 프랑스 / 101분
감 독 : 요나스 오커런트 / 각 본 : 윌 드 로스 산토스 크레이톤 베로
출 연 : 제이슨 슈왈츠맨, 존 레귀자모, 브리태니 머피 , 미나 수바리,  미키 루크, 빌리 코건
관람일: 2003. 7. 11 부천영화제


2005/03/20 03:31 2005/03/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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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The Butterfly 2001 KR ★★★★☆

2005/03/20 03:08

#.
2001년 이후의 한국의 어느 도시
잊고 싶은 기억만을 잊게 해 주는 '망각 바이러스'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꽉차 있는 도시...
그곳에 망각 바이러스를 찾으러 온 안나와 그녀를 돕는 가이드 유키, 그리고 운전사 k...
서로에 의해 상처의 기억을 치유하고 희망의 조건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
디지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단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 오히려 디지털영화이기때문에 더욱 영화의 색깔이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느껴진다.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 감독의 연출능력.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영화.

#. 마지막의 반전이 허를 찌른다.

#. 제작정보
나비 The Butterfly 2001 KR ★★★★☆
액션, 로맨스 / 한국/  124분 / 2003 .04.30 개봉
감 독, 각 본 : 문승욱
출 연 : 김호정  강혜정 장현성
관람일: 2001. 7. 17 부천영화제



2005/03/20 03:08 2005/03/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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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여인들 8 Femmes 2002 FR ★★☆

2005/03/20 02:58

#, 단체연기상
프랑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었다. 어렸을적엔.
그런데 날이 갈수록 프랑스 영화만 가지는 그만의 '맛'이 떨어졌기에 더이상 프랑스영화를 찾는 일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 '8명의 여인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단체연기상' 을 받은 작품이라는... 뭐? 단체연기상?? 도대체 어떻게 된 영화길래 그런 연기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
영화는 프랑스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원래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어떤 영화에 대한 정보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 본인이기에, 영화 초반 느닷없이 까트린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화음을 넣는 엄마와 스종. 헉! 뮤지컬이 가미된 영화였던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랐었던지..
솔직히 너무 웃겼다. 잘부르려고 노래를 넣은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니 그게 더 폭소를 자아냈다.
상황의 묘미를 잘 살린 영화.

#. 제작정보
8명의 여인들 8 Femmes 2002 FR ★★☆
코미디, 범죄, 뮤지컬, 미스터리 / 프랑스 / 110분/ 2004 .02.27 개봉
감 독, 각 본 : 프랑수아 오종/ 원 작 : 로베르 토마스
출 연 : 카트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베아르, 파니 아르당
관람일: 2003. 5. 9


2005/03/20 02:58 2005/03/2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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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Infernal Affairs 2002 CN ★★★★

2005/03/20 02:49

#.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만화에서 본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양조위, 라는 배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애잔한 눈빛을 머금고 우리를 향해 빛을 내뿜고 있다.
 
#. 비교우위
경찰내에 잠입한 스파이와 범죄조직내에 잠입한 스파이. 이 둘중에 어느 것이 더욱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아마도 당신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되지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라 답하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찰에 잠입한 스파이는, 유덕화처럼... 똑똑하게 처신하며 승승장구 할 수도 있다. 또한 본인이 속한 범죄조직이 와해되도 자기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된다. 보스가 죽는다?! 솔직히 그것을 바라는 면도 있지 않을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 양조위처럼... 똑똑하게 처신해서 보스의 믿음을 살 수도 있고, 그래서 no. 2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범죄조직에 몸담고자 했던 사람도 아니고 그 안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사람이다. 되려 그는 자기 손에 피나 뭍히고 저지르고 싶지도 않은데 계속 범죄자가 되고 만다. 그래 그렇지 않았다고 치자. 나중에 본인의 직업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모두 죽어버리면?! 그는 뭐가 되는가?! 이처럼, 영화는 처음부터 양조위가 불쌍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   
무간도가 영화로서 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양조위가 분한 '진영인'의 눈빛을 얼마나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서 결론이 났다. 양조위는 그 눈빛을 제대로 영화에서 보여주었고, 영화는 그로인해 멋진 내용이 되었다. 어쩌면 삼류영화가 될 뻔한 소재를 멋진 배우로 인해 살릴 수 있었고 또한 (빼놓을 수 없이 말해야겠지) 총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로 인해 멋진 영상미를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양조위의 눈빛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 제작정보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 CN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 / 홍콩 / 100분/  2003 .02.21 개봉
감 독 : 유위강 맥조휘/ 각 본 : 맥조휘 장문강
출 연 : 양조위 유덕화 증지위 황추생 진혜림 정수문 진관희 여문락
관람일: 2003. 2. 11 대한극장


2005/03/20 02:49 2005/03/2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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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그
할머니와 그는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기차역에 앉아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는 할머니의 단 한마디 '할아버지 기다려야돼' 에 폭발한다.
자신에게 하고싶은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시리게 한다.
그는 자신에게 다짐하려는 듯이 소리치며 울음을 터트린다.
그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힘들지..?'
그 한마디를 남기고 할머니는 그의 곁을 떠났다.
사랑이 오고, 즐기며, 떠나는 일련의 과정속에서 우리는 바람을 피웠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할머니를 보게된다. 할머니는 그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그런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그는 사랑에 성숙한다.

#. 그녀
어느 순간 무의식중에 나온 그가 가르쳐준 행동.
그것만으로 오랜 시간을 떠나 있었음에도 그를 다시 찾는다.

#. 그들
그러나 이미 성숙해버린 그에게 그녀는 더이상 가슴아픈 존재가 아니다.
단지 그에게서 떠난 사랑일 뿐이다.
그녀에게 전해주는 화분으로 그는 그 사랑을 떠난다.
잔잔하게 보여주는 그 사랑의 과정으로 우리는 다시한 번 과거의 내 사랑을 기억하게 된다.

#. 제작정보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KR ★★★☆
드라마, 로맨스 / 한국 / 106분 / 2001 .09.28 개봉
감 독 : 허진호 / 각 본 : 류장하 허진호 이숙연 신준호
출 연 :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백성희 이문식 선우
관람일: 2001. 10. 18



2005/03/20 02:41 2005/03/2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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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US ★★☆

2005/03/20 02:33

#. 운명을 노래하다
#.
크리스마스 5일전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몰에 갔다.
마음에 드는 장갑이 한 켤레 남은 것을 발견했다.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나보다 더 빠른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 조나단.
이 남자는 젠틀맨쉽을 발휘해 내게 마지막 남은 장갑을 양보했다. 하지만 그것이 미안해서 난 내가 좋아하는 근처의 카페로 그와 함께 갔다.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난 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갔다.

#.
하지만 난 독실한 운명론자.
그에게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전해주려 하자 순간 돌풍이 불어 날아가버렸다. 난 이게 신이 내게 준 신호라고 믿었다. '그와 만나지 말라' 고 하는...그는 운명론자가 아닌가 보다. 어떻게 해서든 나에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난, 그의 한마디에 영감을 얻어 (아마도 신이 내게 계시를 한 것이겠지?) 5달러 지폐에 그의 연락처를 적어 달라라고 했다. 그리고서 보지도 않고 그것을 주고 물건을 샀다.
그에게 말했다.
그것이 다시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건 신이 우리에게 정한 운명일 거에요.
그가 말한다.
이건 공평치 않아요. 내 연락처만 주고 당신 연락처는요.
난 내가 갖고 있던 책에 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내일 헌책방에 팔겠다고 그에게 말했다.

#.
그와 마지막 운명적 실험을 했다.
서로 한짝의 장갑 (아까 우리를 만나게 해주었던 그 장갑)을 나눠갖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같은 층에서 만나면 우리의 운명은 확인되는 것이라고. 난 기대를 하고 23층을 눌렀다. 그는 몇 층을 눌렀을까? 먼저 도착한 나는 몇 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운명이지 않은가보다... 난 포기를 하고 그 호텔을 나섰다.

#.
그로부터 몇 년후.
내겐 약혼자가 있다. 바로 내일 결혼을 한다. 몇 년동안 난 5달러 지폐를 만나게 될때마다 그의 연락처가 있지나 않을까 기대했지만 늘 내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가 말했던 그 영화의 포스터를 발견하는 순간. 난 다시 운명의 신호를 포착했다. 결혼.... 내일인데.... 난 과연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Serendipity
이 단어의 의미는, 운명적인 사건 이라는 뜻이다. 또한, 그 둘이 만난 장소 - 쇼핑몰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제목에서부터 뭔가 끌림이 생겼다. 물론 배우가 존 쿠삭이 아니었더라면 덜 끌렸을 수도 있지만. 여주인공이 운명론자라면서 몇 마디의 말을 하자 난 또 다른 영화가 생각났다. '온리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14살때 점술가에게 들은 운명적 상대의 이름을 늘 생각해오며 살았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그 남자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그녀도 온갖 사건을 다 당하고서야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
이 영화가 너무 허무맹랑하고 지나치게 우연을 가장한 사건들이라는 결론에 허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순. 수. 한. 영혼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작정보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US ★★☆
로맨스, 코미디/  미국 / 91분/  2002 .04.19 개봉
감 독 : 피터 첼섬 / 각 본 : 마크 클라인
출 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관람일: 2002. 4. 24



2005/03/20 02:33 2005/03/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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