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아이들

2005/03/17 17:24

오후에 잠시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는데, 막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중학생 무리와 같이 버스를 타게 되었다.
오랫만에 보는 학생들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귀엽게 보고 있었는데, 한 무리에서 이런저런 욕설을 써가며 대화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 존나. 씨발. 개새끼. 씨발놈. ' 이 말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것이었다.
참다못한 내가 한마디 해버렸다.

" 야 너희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해. 나이가 몇이나 됐다고 그런 말을 막써 "
엄하게 꾸짖는 내게 그 아이들은 -다행스럽게도- 반항하지 않고, 서로를 쳐다보며 '너 땜에 혼났잖아' 하며 서둘러서 내렸다.

주위에 나이많은 어르신들도 많았는데, 그런 욕설을 써대며 말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
내가 혼을 내도 아무말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인 아이들이 어찌나 이쁘게 보였는지.
내리고나니 갑자기 일진회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들이 만약 나에게 대들었다면. '아줌마가 뭔 상관이에요' 하고 대들었다면 무슨 말로 대꾸를 하게 되었을까.

2005/03/17 17:24 2005/03/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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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연예인이냐

2004/12/17 20:35

"당신은 마치 시를 읽듯 혼잣말을 해"

무라카미 하루키 - 비행기 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는가


어릴적에 나는 몹시도 외로운 아이였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집안에서 홀로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부모님은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쁘시고, 나이차이가 나는 형제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얼굴보기가 힘들다.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은 보통 오후 4-5시를 넘지 못했다. 어두워지면 엄마가 걱정하기 전에 들어가야 하니까. 그런 내게 유일한 놀이꺼리는 혼잣말이었다.
'선경아, 뭐해? 나랑 놀자'
'구~래. 오늘은 학교 어땠어?'
'나 있지, 오늘 국어시간에 선생님한테 칭찬받았다~'
'그리구 체육시간엔 발야구로 뻥 야외홈런쳤어!'
'선경아, 어디갔어. 나랑 노올자'

이 놀이는 점점 내 생활과 밀접해져서 더이상 혼잣말은 놀이가 아니라 습관이 되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때는 이 소리를 밖으로 내뱉는 일이 거의 없지만 집에서 혼자 놀거나 길거리를 걸을 때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 어느 날 집에서 컴퓨터를 하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뱉었는가보다.
갑자기 건넌방에 있던 오빠가 소리를 지른다.
" 야, 니가 연예인이냐. TV 탤런트야?! 왜 아무도 없는데 들으라는듯이 혼잣말을 그렇게 해! 니 방에 카메라라도 설치됐냐? 니가 트루먼이야! 왜그래! "

오빠가 이 말을 하고서야 나는 내가 혼잣말을 심하게 하는구나, 깨달았다.
이일이 있은지 벌써 3년이 자나가는데도 난 아직 이 놀이를 심심치않게 즐기고 있다. 나와 이야기하는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건 참 재밌는 일이니까.

오늘도 오빠가 저방에서 소리를 지른다.
" 야! 대체 어느 프로야! "

2004/12/17 20:35 2004/12/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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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2004/12/14 18:31

이건, 제 애인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n아 오해는 마세요. 절대 저 질투는 불특정 이성들에 대한 질투가 아니니 말이지요.

전 꽤나 재주가 없는 놈입니다. 그래서 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질투가 나지요.
블로그를 하면서 그것이 더 커진듯해요.

' 아 이 사람은 글을 너무 논리정연하게 잘 쓴다, 정말 부러워. 에이 질투나 '
' 아 이 사람은 사진을 너무 잘 찍는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구도를 잘 잡고 멋지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거지? 정말 부러워. 에이 질투나 '
' 아 이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쓸 수가 있는거지, 정말 부러워. 에이 질투나 '
' 아 이 사람 블로그는 어쩌면 이렇게 훈훈할 수가 있을까, 사람들도 많이 오고 답글도 많이 달리고 트랙백도 많이 걸리고, 정말 부러워. 에이 질투나 '

등등등. 각종의 질투가 나고는 하지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누구는 얼굴이 이뻐서 질투나고 누구는 몸매가 잘 빠져서 질투나고 그런것에는 질투가 안난다는 것이지요.
여튼, 오늘도 여러 블로그를 탐방하면서 질투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호호.

덧. 질투나서 열씸히 불태워봐도 여간 제 능력을 키우는게 힘든게 아닙니다


2004/12/14 18:31 2004/12/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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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5문 25답

2004/12/13 01:39

영화 좋아하는 독존이 이걸 넘어가면 서운하죠 ^^; 괴담 블로그 에서 업어왔습니다.

1.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스릴러, 법정영화
2.가장 여러번 본 영화는 무엇입니까? 레인맨(이년에 한번씩은 보는듯한데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는다) 어퓨굿맨(탐크루즈의 풋풋한 연기도 마음에 들고 잭니콜슨의 연기는 정말 일품)  브리짓존스의 일기(한동안 이 영화덕분에 즐겁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였다) 토토로(애니메이션은 잘 보질 않는데, 유일하게 좋아하는 작품)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Say a littel pray for you 를 다같이 합창하는 장면때문에 자주 본다)
3.기억나는 한 가장 최초로 본 영화는 무엇이었습니까? 우뢰매 인듯도 하고 ET 인듯도 하고
4.여태 본 영화중 가장 무서웠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공포영화는 내 심장에 너무 안좋은 영향을 끼쳐서 잘 안보는 관계로 정하기 힘들지만 헌티드 힐(초반에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던 장면에서 카메라에만 비치는 귀신보고 기.절.초.풍. 이후로 다시는 공포영화 보지 않기로 다짐) 장화홍련 (설마 그렇게 무서울줄은 상상도 못했다. 영화의 2/3이상은 눈과 귀를 막고 보았다)
5.가장 웃겼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박장대소하며 보았던 영화라..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영화도 무척 재미있었지만, 일본인 특유의 발음덕분에도 웃겼었다) 라이어(최근에 코미디물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원작이 탄탄한 덕분인지 무척 재밌게보았었다) 척키의 신부(난 이 영화가 상상도 못할정도로 그렇게 재미있을줄은. 아마 본 사람들만 알것같다)

6.가장 지루했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장군의 딸(기가막히게 스릴없는 영화. 그렇게 긴장감없는 영화는 만들라고 해도 못만들듯) 스틸(뭐야, 이게 액션영화야?) 6-1. 좋은 시나리오 망친 영화:: 아나키스트와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어쩌면 그 좋은 시나리오를 그렇게 망쳐버릴 수 있는지!
7.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입니까?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8.현재 가장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무엇입니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미야자키님의 영화는 늘 기대된다)
9.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본 것이 한이다 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꽤 많긴 하지만 간추리자면. 그녀에게, 키즈 리턴, 프리다, 차례로 익사시키기, 거미숲. 그외 다수.
10.누군가에게 영화를 추천해 준다면 이것만은 꼭 보라고 말해 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흠.. 이 답변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는게 나을 듯한데...
- 오픈 유어 아이즈::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작품인데, 보통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이라고 하면 알더군요. (최근 아트씨네마에서 스페인영화제를 하기 때문에, 필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꼭 가서 보세요) 왜 추천하냐고 물으신다면, 엄청난 혼란속에 빠져보고 싶다면 꼭!
- 12 몽키스:: 시나리오가 무척 흥미진진해서 적어도 한번은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요. 물론 전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번 보았지만. 의외로 이 영화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무언의 목격자:: 스릴러 영화의 최고봉입니다. 미국에서 나온 리메이크작이 있는것같은데요, 그것말고 원작을 찾으세요. 저는 정말 심장이 약해서 이런 완벽한 스릴러를 보다보면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꼭!
- 에일리언 2020:: 수입사에서 이름을 잘못지어 망한 명작! 왜 굳이 원제인 Pitch Black 을 쓰지 않고, 에일리언의 아류작처럼 보이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네이밍 센스. 절대 후회 없다!

11.반대로 이 영화는 절대로 보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위에서 언급한 가장 지루했던 영화정도? 대체로 영화는 '타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별로 반대는 하지 않는다.
12.영화를 보면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영화였습니까? 변검(내가 본 중 최고로 제대로 슬펐던 영화. 그냥 보면 안다) 브레이브 하트(말 안해도 아시겠죠? 프리더어어엄.) 폴링 인 러브(아주 옛날 영화죠.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진 둘의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초록물고기(마지막장면, 막둥이가 없는 집. 아무일도 없는듯한 분위기가 너무 슬펐어요) 유치한 최루성 영화들은 언급 안하겠습니다.
13.혼자 극장에서 영화보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혼자서 영화보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권장할 사항이라고 생각하죠/웃음/
14.영화에서 무언가 영향을 받은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슨 영화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명필름에서 제작한 박하사탕을 보고서, 그래 경필름을 만들고야 말겠어. 했었드랬죠. 레인맨. 이 영화를 두번 째 보았을 때. 영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깨닫게 되었죠. 이후부터 영화를 두세번 보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15.인상적이었던 영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굿모닝 베트남, What a wonderful world. 브리짓존스의 일기, All by myself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Only you (배꼽잡고 웃던 기억이) 스텝 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브리짓에서도 좋았구)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Say a little pray for you / OST 자체만 놓고 보면 수도 없다.

16.인상적이었던 영화 포스터는 어떤 것인가요? 무언의 목격자도 좋았지만, 심장떨려서 블로그엔 못올린다.  펄프픽션의 도발적인 포스터도 무척 마음에 들었었고. 마음에 드는 포스터는 셀 수 없을만큼 많다.
17.인상적이었던 영화 대사는 어떤 것인가요? 브리짓존스의 일기,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까악. 콜린퍼스에게 필꽂힌 대사)
18.남들은 다 재밌다고 하는데 나는 재미없었다, 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특별히 재미없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심장박동수를 최고치로 갱신하며 올려대는 갖은 욕설에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주변에선 너무나 재밌게 보았다고들 한다.
19.반대로 나는 재밌게 보았는데 모두들 재미없다고 하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흑수선 - 마지막 장면에서 안성기가 이미연을 안고 나가는 장면에서 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고 있는데, 주변에선 박장대소. 너무 속상했다. 나중에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관객들의 반응과 별 차이가 없었다.
20.이 감독의 작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화감독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이창동(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등) 이명세(인정사정 볼 것없다, 첫사랑 등) 커티스 핸슨(L.A 컨피덴셜, 요람을 흔드는 손 등) 조엘 코엔(아리조나 유괴사건, 파고 등)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떼시스, 디 아더스 등) 데이빗 핀처(세븐, 파이트 클럽 등) 데이빗 린치(멀홀랜드 드라이브, 엘리펀트 맨 등) 조나단 모스토우(브레이크 다운, U-571 : T3는 실망이었지만..)

21.현재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누구입니까?
양조위, 강성진, 송강호, 최민식, 감우성, 신구, 김수로, 양동근, 기타노 다케시, 탐 크루즈, 숀 팬, 팀 로빈스, 에드워드 노튼, 스티브 부세미, 휴 그랜트, 빌리 크리스탈, 콜린 퍼스 그리고 존 말코비치!\r\n- 장만옥, 문소리, 이나영, 수잔 서랜든, 우피 골드버그, 줄리아 로버츠, 드류 베리모어,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솔직히 배우들 이름을 잘 못외우는 편이라, 더 많은데 기억이 안난다
22.특별히 영화를 보러 가고 싶을 때가 있다면 어떤 때입니까? 특별히라... 특별히 영화를 보러가고 싶을 때라.. 영화를 보러가고 싶은 게 매일이라.. 그건 그냥 생활인데. 굳이 한정을 짓자면, 마음만이 아니라 여건도 받쳐줄때.
23.영화를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오호... 흠... 신승훈. 냐핫. 승훈오라버니랑 꼭 한번 가보고 싶다.
24.영화를 볼 때의 습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별로 습관 없는데. 뭐, 맨 앞에서 영화보는거 정도? 그것도 요즘엔 멀티플랙스 덕분에 상영관이 좁아져서 앞에서 보기에 부담스러워지긴 했지만.
25.마지막으로 영화에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스페셜
흠. 아주 기가막힌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씨네하우스라고 지금은 없어진 도산공원근처에 있는 극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4년 됐나.

흥미지진 할수도?!



2004/12/13 01:39 2004/12/1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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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2004/12/01 22:18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공감이 가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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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22:18 2004/12/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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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면접을 이끄는 방법

2004/11/16 22:17

첫째, 부모님의 별세를 알린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음을 알리면 대개 면접관들에게 동정표를 얻게된다.
저런. 어린나이에 고생했겠구먼. 언제 돌아가셨는가. 답변을 하고 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다.

둘째, 밝고 성실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부모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되면 대개 면접관들은 일반 사람 -부모님이 있는- 에 비해 더 성실하게 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어허.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도 참으로 밝게 살아왔구먼. 훌륭하네.

셋째, 꼭 일하고 싶습니다. 고 말한다.
또다시 처음의 이미지로 돌아간다.
저런. 어린 나이에 고생이 많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훌륭하게 컸다니 부모님이 뿌듯하실게야. 혼자 살아가려니 힘들겠구먼. 그래 자네를 보니 믿음이 가네. 내 자네를 믿어봄세. 열씸히 해보세. 그리고 열씸히 일하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걸세. 힘내게.

오늘 어느 면접을 다녀오고 나서 이런 기분이 들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음은 분명 내 자신에겐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가 가 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모든 인간에게 죽음을 고한다. 그것이 일찍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죽음을 피할 인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부재로 가끔 동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안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 속상한데 게다가 그때문에 동정을 받는다니.
부모님 중 한 분이 안계실때도 느낀것이긴 하지만, 대개의 면접에서 부모님을 일찍 잃었다고 밝히게 되면 플러스요인이 되곤 했다. 물론 내가 훌륭한 인재이기때문에 더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2004/11/16 22:17 2004/11/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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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다 다가온다

2004/11/10 16:45

나는 개봉영화엔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관심은 있는데 봐야겠다는 결심까지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구상한 뒤 머리속에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기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영감이 오면 그때 작품이 완성된다고.내가 영화를 보게되는 경위도 그와 비슷하다.
어떤 한 작품이 있다. 그것에 관심은 있고 머리속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딱' 하고 다가오지 않으면 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몇달 혹은 몇년 후에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

어제 새벽이 그랬다. 감이 오자마자 그동안 보려고 별렀던 영화 두편을 보게되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나면 그 작품이 가슴에 박혀서 헤어나오기 힘들정도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영화를 보게 될 것이지만 지금의 나의 영화보기 습관은 마음에 든다.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보게되지 않고 영화를 느낄 준비가 된 상태에서 보게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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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좌뇌 우위 타입

2004/09/22 13:30

brain type test 결과 내용 중에서 ...

냉정한 발언이나 인정미가 결여된 태도때문에 친구가 없다거나 주위의 반감을 사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되어버렸다.

2004/09/22 13:30 2004/09/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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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컴플렉스

2004/09/17 13:22

정말 모든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까?
나는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과 일상에서 생활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다.
평소의 내 모습은 털털하고 호탕하고 시원한 성격이다.
그런 나의 일하는 모습은 깐깐하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이다.

일을 하다가 이런 내모습에 화가 날때가 간혹있다. 바로 사람들이 내가 '착하지' 않다는 것을 돌려 말할 때다. 그럴 땐, 내 사적인 모습을 담당하는 감정선과 공적인 모습을 담당하는 감정선이 충돌하게 된다. 왜 이렇게 깐깐하게 구는지 냉정하게 구는지 사가 공에게 화를 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나의 공적인 모습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이는게 일하는게 편하다. 능률적이다. 난 '착하다'는 칭찬보단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백배 천배 더 좋아한다.

오늘 또 앞 자리의 '착한' 청년 둘 때문에 '나빠 보이는' 독존은 괜히 손해본 느낌에 우울하다.
나, 착해져야 하는거야?

2004/09/17 13:22 2004/09/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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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2004/09/07 22:21

이따금 엽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군더더기 잔소리를 다 빼어 버리고, 간절한 마음을 몇 줄로 담은 엽서를 띄우고 싶을 때가 있다. 하루 일을 끝내고 퇴근차를 기다리는 저녁때나, 비 오는 늦은 오후, 까치 우는 아침나절, 바람부는 어느 시각에는 불현듯 몇 줄의 글을 담아 바람편에 띄워 보내고 싶어진다. 그리고는 시야에서 아득히 사라져가는 내 마음 한 조각이 어느 누구에게 전해질 거라는 이상한 기적을 믿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유안진 - 미루나무잎만 한 엽서


집과 회사의 내 책꽂이에는 카페 혹은 바에서 집어온 엽서가 여러장 꼽혀있다. 어느 날 문득 쓰고싶어 질 때 보내고자 꼽아놓은 것들이다. 가끔 그들을 보며 누구에게 엽서를 보낼까 흐뭇하고 즐거운 미소를 짓곤 한다. 아직은 아무에게도 그 엽서를 보내지 못했다.
조만간 그 엽서의 주인들에게 보내지기를 바라고 있다..

2004/09/07 22:21 2004/09/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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