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드디어 에어컨을 구입했다.
독립문에서 살던 2000년대 시절부터 2015년 난곡에서 현재 부천으로 올때까지 수도 없이 고민했던 가전제품.
늘 고민의 이유는 한가지였다.
우리집은 비교적 늘 선선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열두달 중에 정말 더위를 참을 수 없을 시기는 1-2주, 최대한 길게해도 한달정도이다. 그 시기의 더위 때문에 가격도 싸지 않은 에어컨을 구입해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이 무려 15년(?) 정도다.
기왕에 집을 사서 이사왔고, 원래는 이번해를 지내보고 에어콘을 구입할지 결정하기로 했었는데 아담님도 과외 가기 전에 힘들어하고 해서 36개월 무이자로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에서 구입해버렸다(!).
막상 사고 보니 시원하니 참으로 좋은 것인데. 이제는 전기세가 걱정이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사용하다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는 기사가 어디 한두해 접한 기사인가.
그래서 에어컨 사용과 전기세의 상관관계를 정리하고자 한다.
실내기, 실외기에 모두 탑재되어 있는 팬은 에어컨이 운전하는 동안 모두 회전 구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지속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에어컨 사용시 에너지 절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압축기를 얼마나 멈출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 문제가 된다.
소비전력은 압축기와 송풍기 및 실외기 모터의 소비전력을 합산한 것이다. 해당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일 수록 전기세가 적게 나가는게 당연하겠으니, 제품을 구입시 비교하면 되겠다.
★ 결국, 에어콘은 구동시키기 위한 초기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가전이고, 냉방온도를 낮게 할 수록 그 전력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 낮은 온도로 오랫동안 운전시킬 때 에너지 소비가 많다고 볼 수 있겠다. 적정한 운도로 압축기가 운행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한다면 시원하게 전기세 고민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법
○ 에어컨 처음 켤 때, 설정 온도와 상관없이 바람세기를 가장 강하게
- 꺼졌던 에어컨을 다시 작동시키면 소비전력을 최대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10분 정도 이렇게 해둔 뒤에 설정을 변경하는게 좋다.
○ 스탠드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에어컨에서 위쪽의 공기를 식혀 아래로 내리게 해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 에어컨 설정온도 26℃로 맞추기
- 여름철 실내온도는 26℃가 권장온도로써 에어컨을 10분정도 최대치로 한 뒤 해당 설정으로 해두는게 좋다. 에어컨의 온도를 24도로 맞추는 경우, 26도로 맞추는 것에 비하여 전력사용량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한다.
- 에어컨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작동을 멈추고 실내기만으로 냉방을 유지하게 된다.
에어컨 가동시 전력 소비의 주범은 바로 실외기이기 때문에 실외기가 작동되지 않으면서 실내기만으로 냉방을 유지하는 경우는 전기요금 부담이 없다고 한다.
○ 에어컨 자주 끄고 키지 말아야
- 에어컨은 틀 때마다 실외기가 더 열씸히 운전을 해야 하고, 실외기가 더 열씸히 운전할 수록 전기요금은 팍팍 올라간다.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추고 그 다음에 절전모드 같은 기능을 활용하여 운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실외기 관리
- 에어컨은 실외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끌어들여, 에어컨 내부에 있는 장치를 통해 바람을 차갑게 만든 후 찬 공기는 실내로, 뜨거워진 공기는 바깥으로 내보낸다.
- 전문가들은 에어컨의 냉방 효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실외기의 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실외기를 그늘지게 하고, 통풍이 잘되게 해 놓는 것이 (에어컨) 효율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SBS/조동우/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7월 13일)
- 실외기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늘을 만들어 주면 좋다. 은박 돗자리 등으로 이용해 실외기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면 에어컨 효율이 올라간다는 것(KBS에 따르면 실외기 위로 햇볕을 막아주는 차광막만 설치해줘도 에너지 손실의 약 7%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 실외기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누진세 관리
- 300~400kWh 구간은 약 2만 원 차이가 나지만 400~500kWh 구간은 약 4만 원 차이가 난다. 그러니 가정에서는 400kWh를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 인버터 제품 사용
-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보통 에너지효율이 2배 이상 높다.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X제품의 경우 설정온도 18도로 7.8시간씩 한달을 가동했을때 62kwh의 전기를 소비했지만, 구형제품의 경우는 같은 조건에서 147.2kwh의 전기를 소비했다.
-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2~3시간 이내 정도의 외출이라면, 적정한 설정온도로 켜두는 것이 외출 중 꺼두는 것보다, 3시간 이내에 다시 켤 것이라면 끄지 않는 것이 나은 것 같다.비슷하게는, 전기료 아낀다고 잠잘 때 껐다 켰다 수고하지 말고 그냥 켜두는 게 이득이다. 물론 이건 내가 사용한 LG 인버터 2 in 1 에어컨으로 27도 설정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특정 상황에서의 결과이므로 (정량적 값을) 일반화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 (via
투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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