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력은 때론 책임감을 요구한다. 아무나 영웅하기는 쉽지 않은 일.
빨간 싸이렌이 울리면 긴장되는 건 범죄자들만이 아니다. 그래서 여기 피터 파커는 심난하다.
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연인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람을 구해야만 하는가. 쉬운 결정은 아니다.
사랑하는 엠제이의 이별통보 후의 급작스런 결혼발표는 그에게 있어서 현실을 짖누루는 무게를 참을 수 없게 만든다. 나는 왜 선택할 수 없는가.
오랜 고민 끝에 사랑을 위해, 사람을 구하는 거창한 일을 버린다.

#.
샘 레이미는 스파이더맨을 헐리웃의 흔해빠진 영웅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만족스럽다.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력은 진실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감독과의 조화를 이룬다.
1편보다 나은 작품은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 물론 환상적인 거미줄쇼 또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
생명을 구하기 위한 스파이더맨의 고군분투. 그런 그를 향한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액션영화를 보다가 눈물흘리기는 흔치않은데말이다. 요즘 독존 감성 100% 상승중이다.

#.
온갖 가십성 선정적인 문구에 진실왜곡기사를 1면에 장식하는 편집장을 향한 동행의 일갈.
' 저 놈 조선일보에서 파견보냈나봐! ' 

#. 제작정보
스파이더맨 2 Spider-Man II 2004 US ★★★★☆
액션, 모험, 범죄,로맨스, SF / 미국/  126분 / 2004 .06.30 개봉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씨네코아


2004/07/02 01:17 2004/07/0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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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2004/06/30 22: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굴까. 저 성의 주인은.
마음에 드는 촬영지를 발견하다.


2004/06/30 22:48 2004/06/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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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홀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2004/06/26 23:12

나로 인해 화가 났다.
무엇이든 자기는 두번째란다.
그래서 섭섭하단다.

늘상 툴툴대는 말.
 ' A 에 밀리더니만 B 에 밀리고 이제 좀 잠잠하다 했더니만 또 C 에 밀렸네 '

웃으며 넘겨버리기 일수였는데.
많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나보다.

셀비를 욕할게 못되나보다...
어떻게 풀어줘야하지.. 도무지 애교라고는 장담글때 써먹으려고 하는건지 눈꼽만큼도 없는 내가. 어떤 방법으로 풀어줄 수 있으려나.

아는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편지를 써서 붙여보란다.
편지지만 잔뜩 침대위에 놓여져있다. (대체 저 편지지는 어디다 쓸려고 모아놓은거지.. 3년을 꼬박 써도 남겠다..)

이런 내가 뭐가 이쁘다고 화난게 하루도 안가서 풀렸다.

그래두 편지는 쓰려고 한다.
예쁜 공책이 한권있다. 예전에 모 책을 한권 샀을 때 같이 준 노트.
상당히 좋아하는 질감의 공책이다. 한 100여페이지 되려나..

내년에 생일에 챙겨줘야지. 그러면. 그동안 나한테 섭섭했던거 다 잊을만큼 행복하겠지..?
우선. 편지 쓰자.
근데 대체 머라고 써야 하는거야...
연애편지 써본사람. 조언좀 해줘요.


2004/06/26 23:12 2004/06/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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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탄압에 저항하라

2004/06/24 13:50

거짓과 탄압에 저항하라

- 알베르 까뮈 노벨문학상 수상연설문 (1957년 10월 17일 스웨덴 연설)

노벨상 위원회로부터 이같은 영광스런 상을 수상하게 된것은 저에게는 무한한 기쁨이며, 감사의 마음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같은 상이 제 개인적인 능력의 범위를 초과하여 주어지는 것이라 여겨져서 더욱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 그리고 보다 뛰어난 지성을 소유한 사람들 즉, 모든 예술가들은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 진정한 모습과 저의 이면에 대한 비교없이는, 저는 결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수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주 젊은 어떤 사람, 불확실한 부를 소유한 그리고 여전히 그의 일이 진행중이며, 그의 일의 고독함속에 익숙해져 있고, 모든이들의 호의로부터 떠나있는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홀로 그리고 스스로 조신하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에게, 빛의 영광된 광채로 이끄는 포고, 갑자기 날아든 이같은 소식, 그런 소식을 들은 그는 어떻게 어떠한 종류의 공포스런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그리고 더군다나 유럽안의 다른 작가들, 그들 중 가장 위대한 작가들이 침묵하기를 강요당하고, 심지어 동시에 그들의 조국이 끝없는 불행을 겪고있을때 그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런 영광을 안아야 합니까 ?

저는 충격과 내부의 혼란을 느낍니다. 제가 가졌었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너무나도 풍족한 행운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그리고 제 자신의 성취안에서 단지 안주하며 살 수 없었던 이후로, 제 전생애를 걸쳐 저를 지원해주고 있는 것, 그것은 심지어 가장 불합리한 상황외에는 사실 지금까지 누구도 저를 지원해 주진 못했었습니다. 제가 예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 작가로서의 임무라고 여겨왔던 그 생각. 저는 오늘 그것만을 말씀 드리고자하며, 영광스런 마음과 호의의 감정을 갖고, 할 수 있는한 최대한 간단히 이같은 저의 생각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제 자신의 경우, 저는 예술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술을 모든 것의 위에 놓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만약, 반대로, 그것이 필요한 경우란, 예술이 제 동료로부터 분리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것을 통해 저와같은 사람이, 그들과 같은 위치에 서서 살아갈 수 있음을 예술이 허락하기 때문일 겁니다. 일상의 기쁨과 고통의 특징지워진 심상을 제공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고무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그 예술가는 자신을 사회로부터 분리시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예술가를 가장 누추하고, 그리고 가장 절실한 진실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빈번히 예술가의 운명을 선택한 사람은, 만약 그가 다른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의 예술도 그리고 그의 차별적인 시선까지도 감수하면서, 곧 그 자신이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술가는 그 자신을 그것없이는 만들 수 없는 미와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그 사회의 중간선상에 자신을 세웁니다. 그와같은 이유로, 진실한 예술가들은 아무것도 꾸짖지 않습니다. : 그들은 판결하기보다는 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 세상을 선택 해야 한다면, 그들은 아마도 니체의 위대한 말처럼, 그와 같은 사회안에서, 그들이 노동자이건, 지식인이건 간에 마침내는 심판관이 아닌 창조자가 지배하는 사회를 선택할 것입니다.

게다가, 작가의 임무는 어려운 의무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명확하게 그는 역사를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헌신안에 자신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그런이유로 인해 고통받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않다면, 그는 혼자가 되거나, 자신의 예술을 빼앗기게 되고 맙니다. 수백만의 병사로 이루어진 독재자의 군대도, 그를 그의 고립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할 것이고, 심지어 특별히, 그가 그들에게 동조를 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 명의 이름없는 죄수의 침묵은 - 세상끝의 이면에서 굴종하기를 거부한 - 작가 자신의 오랜 망명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해내기에 충분하며, 적어도 언제든지, 자유란 특권의 이름으로, 그 침묵을 잊지않으려 하고, 그리고 그의 예술을 통해서, 그것을 알리고, 또 울려퍼지기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중 누구도 그런 일을 해내기에 충분치 못합니다. 그러나 삶의 모든 환경속에서, 모호하고, 혹은 일시적인 명성안에서, 군주의 무력안에 포위되어서, 혹은 그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자유로운 시간을 얻기 위하여,그 작가는 그를 정당화하게 해줄 사회 공동체의 이념을 획득하기에 이르며, 그와 같은 하나의 상황위에서,그의 작업의 위대함을 구성하는 두가지 일에 대한 그의 능력의 한계를 그는 절실히 깨닫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 그것은 진실에 대한 헌신과 자유에 대한 봉사를 말합니다. 그의 일이란 수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가능성을 하나로 묶는 것이기때문에, 그의 예술은 거짓된 것과 그리고 어디서든지 그들을 지배하려하고, 고독를 만들어내는 노예적 태도와는 절대로 타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나약함이 무엇이건 간에 우리의 지혜의 고귀함이라는 것은, 항상 그대로 지켜내기가 어려운 두가지 책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명확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거짓에의 거부와 탄압에 대한 저항, 바로 그것입니다.

20년이상 계속된 이 광기의 역사안에서, 희망없는 모든 사람처럼 이 격동의 시대의 나의 세대는 무수히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저는 오직 한가지에 의지하여 살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오늘의 시대를 쓴다는 것이 하나의 명예가 되었던 숨겨진 감정일 겁니다. 왜냐하면 그같은 행동이 저 자신에 대한 하나의 약속에 다름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그 약속은 오직 쓴다는 행위, 그것만이 아닙니다. 특히, 저의 능력과 저의 상황을 고려하여, 그것은 같은 역사를 헤쳐온 모든 사람들과 함께, 우리가 나누었던 불행과 희망을 생각하며, 동시대의 현실을 참아내기 위한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태어나서, 히틀러가 힘을 얻을 때 20살이었고, 첫 혁명의 시도가 시작되는 것을 목격하며, 스페인내전과 함께 그들의 교육이 완결될 즈음, 세계 모든곳이 전쟁터에 다름아니었던 2차 세계대전을 맞이하고, 고통받는 유럽과 그리고 죄수들 - 그들은 오늘날 핵무기의 파괴력이 위협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자식을 양육하며, 그들의 작품을 창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누구도 저는 그들에게 낙천주의자가 될것을 강요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극도의 절망으로 인한 치욕에 대한 복수심과 그 시대에 허무주의로 빠져드는 사람들의 오류까지도 - 어떠한 논쟁없이 - 우리들이 이해해야만 할 거라고 심지어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리고 나의 조국과 유럽의 모든 나라 사람들은 허무주의를 거부하여 왔고, 정의에 대한 욕구가 아직도 우리곁에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역사안의 그 일들이 죽음의 본능에 대항하여,솔직히 싸웠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격동의 시대를 경험한 예술을 그들 자신을 위해서 창조해야만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각 세대는 의심할 바없이 그들의 세계를 개혁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낍니다. 제가 아는바 세계는 개혁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같은 생각자체가 아마도 저는 더 위대한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를 스스로의 파괴로부터 막아내는 힘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패한 역사를 상속한다는 것. - 실패한 혁명의 혼란과, 과학기술의 맹신, 신의 죽음, 낡은 이념, 중도적인 힘이 모든것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더이상 어떻게 확신해야 될 지 알지 못하는 곳, 지성이 그것자체로 변질되어, 증오와 외압의 종이 되어 버린 곳 - 이 세대는 그같은 것 자체의 부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삶과 죽음의 존엄성을 이루는 그 조그마한 것 그것안에서 아니면 그것없이라도, 우리는 이 시대를 재건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파멸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이 세계에서, 우리의 엄중한 재판관들은 영원한 죽음의 왕국을 건립하는데, 위험을 감수하며, - 그래야 된다는 것을 알고서 - 시간을 다투는 이 정신나간 경주안에서, 노예적이지 않는 국가간의 평화를 부활시키고, 다시 노동과 문화를 조화시키며, 그리고 모든 인간들과 함께 인류의 언약의 궤를 다시 짜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세대가 이같은 거대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러나 벌써, 세계 모든 곳에서 진실과 자유를 향한 두가지의 도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만약 필요하다면, 꺼리낌없이 그것을 위해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와같은 일들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우리는 그런 움직임들에 환영할만한 가치를 느끼며, 특별히 그것 자체가 희생되고 있는 곳을 우리는 눈여겨 보고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여하튼, 노벨상 위원회가 저에게 주신 어떤 종류의 상을 저는 이 세대에 대한 경의로 돌려야만 할 것입니다. 동시에, 작가의 작업에 대한 고귀함이 인정된이후에는,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적당한 곳에 그를 놓아야만 할겁니다. 그는 함께 싸웠던 동료들과 그의 기쁨을 나누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바램도 없습니다. 비난받을지언정 완강하게, 부조리하지만 정의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이들의 시선 안에서 수치심이나 자만심없이 그의 일에 열중하며, 슬픔과 아름다움을 분리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그리고 마침내는 그 두가지 실존으로부터 창조물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그는 완강히 이 파괴적인 역사의 흐름안에서, 그것들을 바로세우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있은 후, 누가 절대의 이념과 지고한 도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가? 진실은 신비에 쌓이고, 알길없으며 항상 정복당하기 쉽상입니다. 자유는 위태로우며, 우리의 힘든 삶과 함께 할 수없을 만큼, 그것은 의기양양합니다. 우리는 이 지난한 길위에서 우리의 실패에 앞서, 고통스럽지만, 단호하게 이 두가지 목표들을 향해 진군해야 합니다. 어떤 작가가 지금부터 명석한 의식으로 감히 미덕의 전도자로서 그 자신을 세울 수 있을까요 ? 제 자신은, 한번 더 말씀드리자면 그와같은 종류의 사람이 아닒겁니다. 저는 결코 정의와 인간의 희망, 제가 키워왔던 자유에 대한 의지를 포기한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같은 동경이 나의 잘못과 나의 결점을 설명해주고는 있지만, 그것은 분명히 나의 작업을 보다 잘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저를 도왔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세계속에서 자유로운 행복과 그것의 짧은 복원에 대한 기억만으로 그 자신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절대다수의 침묵하는 사람들은 의심할바없이 여전히 저 자신을 지금도 돕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진정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저의 한계를 바로 알고,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채무뿐만 아니라 제 자신의 지켜나가기 어려운 신조 속에서 저는 더욱더 자유로움을 느끼며, 그것안에서, 그 상이 지니고 있는 무게와 저에게 내려진 큰 영광에 대한 보답으로, 같이 투쟁하는 사람들과 이 영광을 공유할것임을 말씀드리며, 그리고 어떠한 특권으로서 이 상을 받지 않고, 오히려 불행과 박해의 편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예를 위해 이 상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모든 진실한 예술가들은 매일매일의 침묵속에서 그 자신을 채찍질 하여 왔으며, 이 성실하며 유구한 약속에 대해 이 상을 수상 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오늘 저는 제 개인적인 감사의 마음를 무한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04/06/24 13:50 2004/06/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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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탄압에 저항하라

2004/06/24 13:40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현실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성을 상실했기에 어떤 것을 주장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감정을 상실했기에 어떤 것을 주장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한동안은 까뮈가 되련다




2004/06/24 13:40 2004/06/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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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Monster 2003 US ★★★★

2004/06/23 12:51

#.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이 살인일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그녀의 죄값에 대해 마땅히 죄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왜 그녀가 그러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해는 해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어찌하여 그러하게 되었는지 알아주길 원한다)

#.
그런 이야기가 있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할줄 모른다고. 여기 그러한 여인에 대한 리포트가 있다.
그녀의 사랑방식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리포트.
사랑 앞에 살인이 정당화되가는 한 여인에 대한.
셀리. 가증스런 인간. 감히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는 거짓된 인간.
자신의 희생은 조금도 감수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
결국엔 한 여인의 사랑을 한낱 구겨진 종이조각보다 더 못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그녀를 가리키는 가증스런 인간.

#.
죽지않으려 하는 살인은 정당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과연 밑바닥에 있는 사람의 살인을 누가 믿어줄까. 내가 그녀의 입장이었더라도 자수하지 않는다. 차라리 은폐시킨다. 그래 그녀의 첫번째 살인은 정당하다. 그녀의 은폐 또한 정당하다.
먼저 입으로 해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 그녀는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아빠에게 강간당한 그녀로써는 아마도 처음의 살인에 대한 이유때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살의가 있었을 수 있었을게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그때부터 그 어떤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
자신의 괴멸을 불러오는 사랑.
가슴아프다.

#.
그동안 많은 작품속에서 어여쁜 여배우로 나왔던 샤릴리즈 테론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다. 배우가 많은 헐리우드에서 아무나 주연배우로 활동하는게 아님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얼굴 예쁘장하고 인기 있으면 아무나 주연배우 시켜주는 충무로와는 확실히 틀리다 는 것을 절감시켜 주는 캐스팅이다.
'리' 가 보여주는 특유의 행동이 있다. 입을 옆으로 쭉 찢어서 말을 내뱉는 행동이라던지 그런 표정으로 얼굴을 드는 표정은 더이상 '리' 가 샤릴리스 테론이 아님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내가 여기서 '리' 를 연기한게 샤릴리즈 테론이었다 라고 말하는게 테론을 욕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테론은 리를 연기할때 완벽하게 '리' 로 보여진다.
몬스터라는 영화는 물론 환상적인 영화지만, 샤릴리즈 테론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감상문


#. 제작정보
몬스터 Monster 2003 US ★
범죄, 드라마 / 미국 , 독일 / 111분/  2004 .06.18 개봉
코아아트홀


2004/06/23 12:51 2004/06/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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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락 까먹는 나라

2004/06/23 03:28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자랑스런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피골이 상접하겠지만 밝은 미소를 지으며 귀국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막후협상이 어땠는지 즐거운 비화를 듣고 싶었다.
멋지게 성공한 우리 나라에 대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개한민국.

받지도 않은 이익을 어떻게 예상하고서 국익을 위해 파병을 결정한다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있는가.
받지도 않은 반대급부를 어떻게 예상하고서 파병철회에 대해 반대하는가.
미국자본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수없다 말하지 말아달라. 미국자본에 의지안했던 적이 없지 않은가.
돌다리를 두드려봐야만 건너갈 수 있는가.
n국가이기에 돌다리는 두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너희가 언제 돌다리 두드리고 건넜느냐.
먼저 저질르고 보자는 것들이 어디서 감히 그리 말하느냐.

국민이 있지 않은 국가는 국가로 성립할 수가 없다.
당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국민의 절반이다.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지 말아달라 말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을 지지했던 국민들을 바보취급 하지 말라달라는 것이다.
당신을 뒤돌아보라.
지금 당신이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보란 말이다.
당신을 지지했던건,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을 품어서 모든 국민이 동일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달라고 했던게 아니었다.
국민통합을 당신은 이런 식으로 해나가는 것인가.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부디 당신의 통치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나는. TV 토론에 나와서. 미국에 굽실굽실 되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던 당신에게 반했던 사람이다.
국익을 위해서 얼쩔 수 없이 굽실대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니 내게 묻지 말아라.
미국에 굽실대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나를 모욕하지 말아라.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
내 희망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그 소리 듣고 싶지 않단말이다.
한사람의 생명을 잃는 것을 두눈 뜨고 있는 채로 보게 하지 말아줘라.
나는 그 무엇도 아니지만.
이 나라를, 이 나라의 국민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발 나를 절망의 화염속에서 죽게 하지 말라.
나 스스로 빠지게도 하지 말아라.
제발. 희망을 이야기 하는 나라를 볼 수 있게 해달라..

2004/06/23 03:28 2004/06/2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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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김선일씨 처형 - 알자지라 방송

2004/06/23 01:50

최악의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그들이 정한 시간을 꼭 하루 지낸뒤에 이런 비보를 보내다니.
9시뉴스에서 떠들던 그런 희망찬 소식은 더욱 우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그들의 계획이었단 말인가.

S korean military supplies firm employee taken captive in Iraq has been killed. - ALJAZEERA.NET

* [02:08] 한국 시각 22일 22시 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면 35km 방면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미군당국이 현지 우리군당국에 연락하였다.
이 사실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22일 23시경 본부에 보고하였다. 이후 주이라크 대사관에 이메일로 송부된 시신의 사진이 김선일씨로 확인되었다고 23일 서울시간 00시 45분에 주이라크 대사관이 본부에 추가로 확인해왔다.
현재 주이라크 대사관 영사 및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시신을 직접 확인 하였다.
정부는 오늘 새벽 2시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은 세번째로 대규모로 추가파병을 발표하였다. 이번 처형은 미국의 이라크 재건 시도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외국인 인질이 납치된 경우는 여러번 있었지만, 미국인 이외의 인질을 처형한 경우는 이라크 파병국이었던 이탈리아 인질 외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아라비아 방송이 인질의 처형시한을 늦췄다고 알려온 뒤에 전해져온 이 처형소식은 청천벽력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김선일씨. 그대의 영혼이 평안한 안식을 취하길 간절히 기도그립니다.. 그의 부모님. 을 취재하기 위한 언론의 집요한 집착이 없기를...

* [05:10] 새벽내내 떠들어대는 병신같은 언론들. 그의 부모님을 취재하는 지랄맞은 언론들. 그들의 감정은 생각도 않는 개같은 언론들.

2004/06/23 01:50 2004/06/2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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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시계추가 움직이고 있다

2004/06/22 00:20

차마 꺼내지 못하겠다.
그 한마디가 되려 욕보이게 하는것같아 입을 꾹 다물고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입이 바짝 타들어간다.
불안.초조.
제발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무능한 나는 촛불을 들고 있는것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더이다..

그 부모님의 눈물이 너무 가슴이 아파. 내 가슴을 짖누른다.
기다리는 것 밖에는 할수가 없다니.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것이란 말이냐.
국익이라구.
우리가 할일은 파병반대나 외치는거라구.
그따위의 말을 진정 해야만 했는가.

원하는 말을 해줄수 없을바엔.
제발 그 입 좀 다물어줘라.

2004/06/22 00:20 2004/06/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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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만 받으시려고 그러는 겁니까!

2004/06/21 12:39

이라크에 예의주시하고 있었어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좀 챙겨주세요, 제발!
속상해 죽겠다 이겁니다.
17일에 납치된 사람에 대해 이제서야 대책을 꾸리고 있다니. 말이나 됩니까.
모든 국민을 자식처럼 생각해달라 이겁니다.
그게 힘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달라구요!


속보

한국 집중테러

 + [14:38] 김선일씨의 파병철회 호소가 담긴 비디오영상 영상화면은 삭제하였습니다.
"Please get out of here! here! here! I do not want to die. I do not want to die! I do want to live! My life is important!!"
당신의 절규.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여 영상을 마음대로 내보냅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뵐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15:04]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무엇이라도 해야만 하는데. 촛불시위라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를 위해 스스로 작은 노력이나마 해야할텐데. 속상해서 울부짖는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가슴이 아프고 찢어집니다.

+ [15:26] 21일 오늘 저녁 7시. 광화문. 에서 김선일 씨 무사귀환, 파병철회를 위한 범국민 촛불행사 를 실시한다는군요. 제 허리가 절단이 날 지라도. 꼭 참석해야겠군요.



2004/06/21 12:39 2004/06/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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