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여행가방

2025/09/29 11:02

숨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

그때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만일 누가 그 가방을 연다면 더러운 속옷과 양말이 꾸역꾸역,
마치 죽은 짐승의 내장처럼 냄새를 풍기며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 육신이란 여행가방 안에 깃들였던 내 영혼을,
절대로 기만 할 수 없는 엄정한 시선,
숨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이 아닐까.

- 박완서의 <잃어버린 여행가방> 중에서

매일 매일 미지의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가슴으로 물건으로 우리의 여행가방은 채워지고 비워지고 하면서 쌓여 갑니다.
그러나 훗날에는 결국 두고 가야 할 여행가방,
언제 잃어버려도 두렵지 않은, 작지만 따스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오늘이라는 하루치의 여행에서
그대는 무엇을 담고 무엇을 버렸는지요.

- 사색의 향기, 2025년 7월 29일


2025/09/29 11:02 2025/09/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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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25/09/29 10:59



왜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도록 놀이 말을 지었을까

어려서 많이 해봤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왜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도록 놀이 말을 지었을까,
여러 설이 있지만 국화로 지정된 후
아이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여름 한철 약 백일 동안 줄기차게 피는 무궁화.
'북방의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
라는 구절이 중국 산해경에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무궁화의 기원은 오래되었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민족의 표상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버렸으며
가까이하면 안질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얻는다고 헛소문을 퍼뜨려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 하였다.
애국지사 남궁억은 은거하면서 많은 무궁화 묘목을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배부해오다가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투옥되기도 하였다.

현재 품종의 이름도 배달, 화랑, 아사달, 사임당, 소월, 진미 등 민족적 정서가 깃든 이름을 많이 붙이고 있다.

- 사색의 향기, 2025년 7월 25일


2025/09/29 10:59 2025/09/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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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2025/09/29 10:55

인생을 다섯 개의 공을 공중에서 돌리는 저글링으로 비유
어느 대기업의 회장님은 신년사를 통해
인생을 다섯 개의 공을 공중에서 돌리는 저글링으로 비유하였다.

그 각각의 공은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정신인데
그 중 일이란 공만 고무로 만들어 졌고
나머지 모두 유리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라 했다.

즉,
일은 한 두 번 쯤 놓쳐도 또다시 잡을 수 있는 것이지만
가족과 건강과 신뢰는 한번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으로
재물이나 명성, 학문 보다는
자신을 형성하고 있는 인간관계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일깨우는
소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 사색의 향기, 2025년 7월 18일


2025/09/29 10:55 2025/09/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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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동화책에서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동화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거야.

영웅들은 늘 어딘가를 어슬렁거리지.
가만히 있으면 커다란 용이
찾아오는 일도 없고,
거대한 풍랑을 헤쳐 나갈 일도 없고,

더구나 예쁜 공주를 만나는 일 따위는
영원히 기대할 수 없거든.

- 델로스의 <너무 슬프지 않니> 중에서


2025/09/29 10:53 2025/09/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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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 反芻

2025/09/29 10:52

우리는 소에게서 배워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즉 그것은 반추(反芻, 되새김)하는 것이다.



2025/09/29 10:52 2025/09/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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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왕가의 몰락

2025/09/29 10:50

혈우병은 여자에 의하여 유전되어 남자에게만 나타난다.
혈우병은 조그만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잘 멎지 아니하며
지체장애 또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으로서
여자에 의하여 유전되어 남자에게만 나타난다.

19세기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이끌었던 빅토리아여왕은 혈우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유럽왕가의 풍조대로 영국의 알렉산드라공주는 러시아의 니콜라스 2세와 결혼을 하였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시스 황태자에게 불행하게도 혈우병이 유전되고 말았다.

훗날 알렉산드라 왕비는 권력을 거머줬지만
아들의 병 치료를 빙자한 간신배들의 말을 신임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부정부패로 말미암아 러시아 혁명의 원인이 되어 러시아 왕조는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혈우병 환자는
약 3천명∼4천명 정도, 인구 1만 명 당 1명 꼴로 나타나며
혈액응고인자제제의 투여로 견디어가고 있는데
원료는 국민이 헌혈한 혈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 사색의 향기, 2025년 7월 4일


2025/09/29 10:50 2025/09/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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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리스트

2025/09/29 10:47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만들어야 할 리스트
에릭, 자넨 지금껏 한 번도 상황을 멀리서 바라본 적이 없다네.
회사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세 개의 리스트를 작성해 보게.
자네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
가능한 최악의 결과, 그리고
최상의 결과.

- 리처드 웹스터의 <편지> 중에서

- 사색의 향기, 2025년 7월 1일






2025/09/29 10:47 2025/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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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2025/09/29 10:44

두개의 손 중,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손이란다
-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이 숨을 거두며 아들에게 들려준 유언 중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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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10:44 2025/09/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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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

2025/09/29 10:42

쓸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쓸 말이 없다' 라고 쓰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나는 것을 공책에 세 쪽 정도 쓴다
일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
쓸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쓸 말이 없다' 라고 쓰면 된다.

'모닝페이지'라 불리는 이 방법은
사람마다 잠재돼 있는 창조성의 물꼬를 트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작가인 줄리아 카메론은 '아티스트 웨이' 라는 책을 통해
이 방법이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절망하는 소설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화가, 한계를 느끼는 배우 등등
창조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예술가들에게 매우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줬다고 말한다.

규칙
모닝페이지를 쓸 때는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는 잠이 깨자마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로 쓰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반드시 손으로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의식이 완전히 기지개를 켜기 전,
무의식이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성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우리의 생각은
독특한 개성과 빛나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거든.

- 사색의 향기, 2025년 6월 20일


2025/09/29 10:42 2025/09/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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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Endeavour 2012-2023 UK ★★★★★

2025/07/26 12:04

감상
#. 영국 드라마 특유의 건조함이 꽉 차있는 작품.
#. 대영제국 작품답게,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이 있다. 매 작품에 나오는 OTS나 클래식 BGM이 상당히 매력있다. OST LITS 를 찾고 싶다..........
#. 원래 영국드라마 기획 포스트에 짧게 시청소감만 기록해뒀었는데 이 작품은 한 꼭지로 다뤄둬야겠다 싶어서 작성한다.
#. 며칠전에 시즌6을 보았는데 한마디로 마스터피스 시즌이랄까. 물론 빌런이 너무 눈에 띄긴 했으나, 1에피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시즌엔딩까지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혔다. 인데버는 작품성이 굉장히 수준이 높아서 매 시즌이 대단하지만, 6시즌은 정말 내 기준으로는 별 다섯개도 부족할 정도.

내가 이 드라마를 고르게 된 이유
#. 당시에 영드에 푹 빠져서 디씨에서 다운받아서 보곤 했는데, 영드 중에서 수사/경찰/탐정/추리물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픽. 이 종류의 장르물은 전 세계에서 영국이 TOP 이라고 생각한다.

여담
#. 대체 인데버가 무슨뜻인지 아무리 검색해도 모르겠었는데 알고보니 배역의 이름이었다는.
#. 한동안 바빠서 시즌을 쫓아가지 못했었는데, 마침 웨이브에서 제공해주고 있어서 다행스럽게도 시청중이다(8시즌). 분명히... 7시즌 언저리까지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작품에 대한 기억이 도무지 나질 않아서 한시즌 한시즌 앞으로 돌리다 보니, 3시즌부터 보게 되었다. 내 기억력 어쩔...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에피스도가 강렬히 남아있어서 심지어 어디까지 봤었는지 기억하더라는.

​#. Storyline
Set from 1965 into the 1970s, the show follows Endeavour Morse in his early years as a police constable. Working alongside his senior partner DI Fred Thursday, Morse engages in a number of investigations around Oxford.
Series 1 follows the early police career of young Endeavour Morse, who upon leaving his Oxford College without a degree, spending time in the Royal Signal Corps., and eventually joining the Oxfordshire Police, is transferred to CID, attaining the rank of Detective Constable. Originally starting out his career at Carshall-Newtown Police, Morse transfers to the Oxford City Police in 1965 following a murder investigation during the pilot episode. While with the Oxford City Police, Morse is taken under the wing of veteran Detective Inspector Fred Thursday. Inspector Thursday names Morse his designated "bag man" and shows him the ropes as Morse begins to solve a string of complex murders, much to the envy and annoyance of some of his superiors, particularly Detective Sergeant Jakes and Chief Superintendent Bright. Thursday and Morse's fellow officer, Police Constable Strange, try to steer the young Endeavour into taking his Sergeant's exam, so that he may be relieved of "General Duties" and become Thursday's official "bag man" with the appropriate rank and title.—harrycallahan18
Taglines - "A crusade in search of justice, risking everything for the truth ..."

제작정보
TV Series :: 인데버 Endeavour 2012-2023 UK ★★★★★
추리, 탐정, 미스터리, 수사, 범죄 / 영국 / 총 33EP(9SE 종영) / 회차당 1h 30m / Air 2012. 01. 02
방송 기간: 2012. 01. 02. ~ 2023. 03. 12.
방송: ITV   
총괄연출: Russell Lewis (외화답게 연출자 리스트가 길다. 숀 에반스도 총 23EP 연출)
촬영: 개빈 스트러터스, 스테판 페르손, 잭 니콜슨
원작: 콜린 덱스터 《모스 경감》
극본: Russell Lewis
음악감독: Matthew Slater
배우: 인데버 모스(주연/숀 에반스) 프레드 서스데이(주연/로저 앨럼) 맥스 드브린(닥터/제임스 브래드쇼) 짐 스트레인지(동료/숀 릭비) 레지널드 브라이트(서장/안톤 레서) 도로시아 프래질(기자/애비게일 소우) 조안 서스데이(사라 비커스)   
 


2025/07/26 12:04 2025/07/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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