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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게 좋은건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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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은 단물이 가득 고이는 색
분홍을 만질 때는 추억을 만지듯 조심할 것
별빛에 닿아도 쉬이 짓무르고
눈길만 스쳐도 주르르 흘러내리는 즙
달콤하고 무절제한 유혹의 늪이다
- 허영둘, 시 '桃園에서' 중에서 -
*
여기서 분홍은 과연 사랑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뜻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인의 시감은 모르겠으나
나는.
사랑이라 생각한다.
분홍을 만질 때는 추억을 만지듯 조심할 것. 이라는 문구가 주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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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가까이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 로버트 슐러 (서진규의 '희망' 서문) -
우리가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어도
버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이 있으니
바로 '희망' 이란 두 글자 입니다.
지치고 힘들수록 가슴에 품어야만 비상할 수 있습니다.
절망 끝에 반드시 '희망'이 찾아온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지금 실패했다고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마시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시길 빕니다.
힘내세요!
- 사색의 향기,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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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라온 한 연애 상담글이다.
댓글에는 관계를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은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안했는데도 질리는데 한다한들 즐거울까.
"어떤 감정으로 시작했는지" 부터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외로워서 시작했는데,
함께해도 그 외로움이 가시지 않는다면
그쯤에서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지.
서로에게 힘이되고 즐거움이 되는 행복이,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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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 옳지 못한 2005/11/07 22:55
나는 꽤 못된 생각을 하고 지내는데, 바로 제목과 같은 잘못을 범한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옳지 못하다고 단정을 한다.
하지만 그 둘은 동일선상에 놓일 수도 같은 뜻으로 쓰일 수도 없다.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익숙하지 않은 게 정의롭지 않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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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평소와 무척 다른 날이었다 2005/06/30 15:26
고등학교때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 겪은 일화를 적어낸 글이었다.
워낙 장문의 글이었고 그 때의 기분을 적어내려간 글이었는데.. 아쉽다.
학교가 파하고 나면 늘 들르던 삼풍백화점.
지하2층이 연결된 외부에서 진입하다 보면 유화로 된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아직도 그 유화의 터치나 색감을 잊지 못한다.
그 그림이 걸려있던 벽면이 갈라진 것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늘상 보던 벽이 평소와는 달랐으니까..
내가 빠져나오고 한시간이 지난 뒤에 붕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날에 대한 단상이었다. 이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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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두 글자 | 2013/09/14 |
몸이 안좋으시던 내 어머니는 바깥출입을 많이 하지 못하셨었다. 집안에 홀로 지내시는 일이 많으셨는데, 그나마 커다란 창문을 통해 사시사철 옷을 바꿔입는 산이 보였기에 그의 모습을 보며 지내시곤 했는데 이따금 등산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그들의 행동을 구경하시는게 위안거리였었다.
어머니는 곳잘 갈래머리 어린시절의 고향마을 이야기를 하곤 하셨다. 너른 들판을 향해 마음껏 뛰놀던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리우셨던 것이리라..
그런 어머니께 내가 해드린 최고의 선물은 -지금 생각해보면- 김용택님의 책을 선물해드린 것 같다. 어머니와 같은 정서를 갖고 있는 이 님의 책을 읽고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오늘도 나는 해거름에 넋 놓아
강 건너 묵어가는 밭들을 바라본다.
어릴 때 너를 업어 잠재우며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을 보노라면
언제는 패고
언제는 쓰러졌다 일어나
무릎 짚고 익어 있던
앞산 보리들을 바라보며
나는 너의 가지런한 숨소리를 들었었다.
누이야
나는 그때까지 낀 내 손이 저려왔어도
무거운 줄을 몰랐었다.
어머니는 날마다 힘이 부치지만
네가 자라 가꿀 보리밭 명밭 콩밭을 부지런히 넓혔었지.
뒷산 그늘이 내려와 강물에 드리워지면
풀꽃들이 서늘히 드러나고
산그늘이 앞산을 오르며
어머님을 덮으면
허리를 펴며 땀을 식히시던
어머님의 넉넉한 노동의 하루.
그러면 나는 잠든 너를 산그늘로 덮어 잠재우고
부지런히 저녁 밥솥에 불을 땠었다.
지던 해가
앞산 머리에 뚝 떨어지면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줄줄이 풀 속을 내려오던
어머님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들,
함께 강가에서 만나 손발을 씻던
그 싱싱한 모습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즐거워지고
가슴이 뛴다.
동갑내기 시인의 섬진강 이야기는 해남출신 어머니에게 더없는 즐거움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눈앞에 그려지는 고향마을 이야기에 시름은 사라지고 온 내몸을 적셔오니 이보다 더 큰 기쁨 어디 있으랴.
낭랑한 목소리로 글귀를 읽어내리던 그날의 모습..
며칠전 도착한 김용택님의 신간 '풍경일기_봄 花' 를 꺼내들고 울컥하는 마음에 차마 책장 들춰보지도 못하고 가슴이 비어져내리더라. 어머니 생각이 참 많이 떠오르게 되어서.
이제야 책장을 열어보고 어머니께 선물해드렸으면 무척 좋아하셨을 모습이 떠오르니, 팬레터라도 써보라고 할걸 그랬다. 바쁜 그 님이 답장을 해줬을리 모르지만은, 책을 읽고 글을 써내려가던 어머님을 떠올리니 그랬더라면 참 좋았을걸 싶은 생각이 든다. 좋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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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전혀 부끄럽지 않다 | 2004/11/28 |
12월 31일 자정을 향해가고 있을 때,
1월 1일 0시를 향하고 있을 때.
그때.
아, 새 아침이 밝아오는구나.
이렇게 느끼는 것.
그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게 아닐까 싶다.
2004년과 2005년의 사이에서 난 그저 하루를 보냈을 뿐이고, 내게 그저 주말이 다가오는 것일 뿐이었다.
이런 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라면.
솔직히 조금 섭섭하긴 하다.
하지만 이번 해로 넘어오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감정이 바로 이것이었다.
아, 어제가 가고 오늘이 오는구나.
하지만 이런 생각에 씁쓸하진 않다. 이건 지극히 현실적인 수용일뿐이니까.
야호, 한 살 더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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