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익청(香遠益淸)
: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은 향기를 더한다.

이 말은 유난스레 연꽃을 사랑했던
중국의 화가 주돈이가 '애련설'에서 했던 말입니다.
연꽃은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밤새 오므렸던 꽃잎을 활짝 열어 다시 피어납니다.

그래서 주돈이의 아내는
저녁이면 종이에 차를 싸서 연꽃 속에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꽃이 열리면 차를 꺼내
사랑하는 이에게 차를 끓여 건네곤 했답니다.
꽃속에서 하룻밤을 재운 차는
얼마나 향기로웠을까요.
정성으로 달인차를 건네는 아내가
화가는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요.

밤새 꽃속에 차를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향기로운 차를 바치는 마음,
그 정성어린 마음이 곧 사랑이겠지요
정녕 그러할테지요.

 - 백승훈

- 사색의 향기, 2025년 5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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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의 고기가 목말라 한다

2025/06/14 12:50

물 속의 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었다.
진리는 그대 집안에 있다. 그러나
그대 자신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
여기 바로 진리가 있다.

- 까비르

- 사색의 향기, 2025년 4월 21일 (월)

물 속에서 고기가 목말라 물을 찾는 것은
진리를 옆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물이 있음에도 목말라 하는
욕심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진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2025/06/14 12:50 2025/06/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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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를 되돌아보자

2025/06/14 12:47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 소세키의 하이쿠 中 -

- 사색의 향기, 2025년 4월 11일 (금)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오늘과 내일 외에
과거를 되돌아 볼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몇 년 전, 외국의 한 블로거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각에 찍힌 자신의 얼굴을 수 백, 수 천장 살펴보다 보면
스스로 걸어온 시간의 길을 더듬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25/06/14 12:47 2025/06/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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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에 대처하는 방법

2025/06/14 12:36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을 받고 이내 발칵하는 인간은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 톨스토이

- 사색의 향기, 2025년 3월 24일 (월)

모욕적인 대우를 받거나 말을 들었을 때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당장 내색하기보다는
가만 살펴 원인을 따지거나
내가 대처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겁니다.
나를 우선 조절하는 것,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상대보다 내가 이기는 겁니다.


2025/06/14 12:36 2025/06/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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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험을 한 사람

2025/06/14 12:35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다.

- 루소

- 사색의 향기, 2025년 3월 17일 (월)  

나이가 많아서 존경받기보다는
경험과 그것으로 얻은 지혜로 존경을 받는 것이지요.
헛된 세월이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나이로 셈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나이에 맞는 행동과 모범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2025/06/14 12:35 2025/06/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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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2025/06/14 12:33

거짓말을 한 그 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

- 코르네이유
- 사색의 향기, 2025년 3월 10일 (월)

거짓말을 하다 보면 늡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실처럼 생각되어
그 속에 자신이 진실된 사람으로 앉아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기억은 한계가 있어서 예전에 한 거짓말을 잊고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어
결국 발각이 되는 것입니다.
선의와는 다른 거짓말.
그것이 인생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2025/06/14 12:33 2025/06/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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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2025/02/09 12:38

내게 기는 재주라도 있다면 굼벵이가 되고 싶다
느릿한 흙으로 만든 집 아래 볏짚을 펼쳐 활짝
당신의 뿌리 근처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가
뚱뚱한 아랫배로 돋는 날개마저 벗어던지고
한 생을 꼬물꼬물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 채종국, 시 ‘굼벵이’

소박하고도 원초적인 소망입니다.
가장 평안한 소망.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 있게,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난받지 않고
나 나름대로 살고 싶은 욕망입니다.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비교당하지 않는 그런 소망 하나 갖고픈 때도 있습니다.

- 사색의 향기, 2025년 2월 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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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2025/02/09 12:20

영원히 지속되는 겨울은 없고,
차례를 건너뛰는 봄도 없다.
- 할 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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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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