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꼭 국회로 보내야한다며 12번을 찍은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로군요. 그래서야 어디 진보진영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민노당은 조선일보에 대해 취재는 허용하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조선일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안티조선'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단병호의원님께서 별말 안하시던가요? 아니 어떻게 노동자를 대변하자는 당 사무총장께서 노동자와 서민의 정당한 생존권 요구마저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조선일보를 '30년' 씩이나 보아오고, 또 그 신문의 품질이 좋다고 발언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솔직히 조선일보에서 강연을 가졌다는 것도 열받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노조측에서 원하는 것이었기때문에 그냥 가기로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서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으셨습니까? 노조측에 조금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할수없었습니까? 지금의 조선일보는 언론으로 보기조차 힘들다. 라고 말할 용기 없었습니까?!!! 네. 최민희총장님덕에 당신의 이번 발언은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번 사태로 깨달으셨겠지요. 조선일보라는 언론사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말이지요. 제대로. 깨달으셨길 바랍니다.
최 사무총장이 노 당선자 홈페이지에 남긴 글 전문.
노회찬 당선자의 조선일보 노조강연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올바른 지적도 있고 지나친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노회찬 당선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글도 타당한 것도 있고 지나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의 작은 '소란'을 보면서 우리가 좀 더 큰 틀을 보고 몇 번 생각한 후에 의견을 내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노회찬 당선자가 진보진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논의가 진행되어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평가하고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노회찬 당선자님 입장에서는 의도와 결과사이의 갭이 너무 커서 당황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안티조선운동을 하고 있지만 민주사회에서 특정언론을 상대로 거부운동을 한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보도행태를 꼼꼼히 살피면 살필수록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노회찬 당선자의 조선일보노조 강연관련보도가 조선닷컴에 뜬 뒤 비판이 이어졌고 여기에 다시 노회찬 당선자님의 해명과 SBS뉴스를 통한 대응이 있었고 그에 대한 비판이 다시 나오는 식으로 사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의 이러한 진전이 누구에게 가장 유리할까 생각해봅니다. 범개혁 진보진영이 국회과반수를 확보한 이후 수구기득권세력은 당황했고 반격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구기득권세력의 이데올로그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호시탐탐 범개혁 진보진영의 분열을 위해 지면을 활용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조선의 이 같은 보도행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은 이번 사태를 놓고 범개혁 진보진영이 갈등하고 분열하길 기대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갈등은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한 갈등은 단지 단결을 해치는 요소로 '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한편 개혁진영과 진보진영은 일반민주주의적 과제를 위해 수구기득권세력과 싸울 때에는 이론 없이 단결할 수 있지만 진보과제를 놓고는 갈등하고 서로 다른 해결책을 가지고 싸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의 의도와는 달리 조선일보의 '덫'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덫 뒤에는 가장 많이 나가는 부수, 영향력 있는 신문이라는 배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선일보가 아니라 조선일보 노조가 나섰습니다. 판단을 요하는 지점이 많다는 것이지요.
이번 사태를 놓고 노당선자를 비판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 하지 말고 위에서 지적한 점, 수구세력의 대응행태라든가 조선일보의 최근 논조에 대한 판단, 조선일보 노조와 조선일보 내 젊은 기자들의 가능성에 대한 판단, 조선일보와 중앙, 동아의 본질적 같음과 현상적 차이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조선일보가 쳐놓은 덫 안에서 우리가 심하게 싸우는 것은 결국 조선일보만 이롭게 하는 결과라고 생각되기에 한 말씀 드렸습니다.
노회찬 당선자님은 범개혁 진보진영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올곧은 길을 살아오면서 스타가 된, 다시 말해 우리 진영 최초의 우리다운 대중스타이므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하시리라 기대됩니다. 다들 건투하시길 바랍니다.
왜 갑자기 대통령이 탄핵에까지 이르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조선일보의 치밀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2003년 겨울 조갑제의 '탄핵 뒤 조순형 차기 대통령론' 칼럼 이후로 머저리 조순형은 조갑제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두지휘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를 필두로 불과 한달여뒤, 조선일보는 '대통령 탄핵' 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국 조선일보에 의해 여론몰이가 이루어지고 두달 후 대통령은 탁핵되기에 이른다.
노무현지지자로써, 대통령탄핵이라는 국민기만극을 시도한 조선일보와 16대 국회의원들에게 농락당한 한 국민으로써, 지난 두달간은 내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 그런 내게 지난 금요일 5월 14일의 탄핵기각소식은 국경일과 다름 없었다.
사필귀정.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쁜건. 3월 12일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이다.
"지난 2002년 12월 19일. 모든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이 뽑혔으니 각자의 일터로 돌아가 대통령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떻습니다. 우리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보내놓고 안일하게 시간을 보낸 결과가 어떻습니까. 수구세력에게 짖밟힌 우리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만들어놓고 다시 그들에게 짖밟히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이후로 또 그러실겁니까?! 또 일터로 돌아가 아무런 힘도 없는 대통령을 나몰라라 두고서 제2, 제3의 탄핵을 만들겠습니까?!!"
민언련 사무총장, 최민희 선생님의. 그 구구절절 옳은 소리에. 그 가슴아픈 마음에 다시는 이땅의 개혁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손을 놓고 지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 수구세력이 존재하는한 결코 우리의 삶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제대로 살기를 바라지 않는, 소수의 손에 굴러가기를 원하는 그들이 있는한. 대한민국은 절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안티조선입니다. 왜 조선일보는 없어져야 하는가. 왜 조선일보 없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인가. 궁금하게 여기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안티조선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모두' . n가셔서 한번 그곳에 있는 글을 읽어보시고 그래도 수긍이 안되거든 논쟁 한번 붙어보죠. 제가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유일한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 헌재의 대통령 노무현 탄핵 기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후퇴시키는 반역사적 행위임을 선언한다! "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지 1년이 지난 후 국회로부터의 탄핵안 가결은 그동안 국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해 온 노무현정권의 자업자득의 결과였다. 노무현 정권은 야당과 지난 1년 동안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민주정치를 외면한 채 집권여당으로서의 오만과 독선, 대선자금 편파수사, 퍼주기식 대북정책,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 동북아 핵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북핵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대다수 국민들과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 또한 서민경제가 파탄 지경에 있음에도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잦은 언행실수와 오만과 독선의 통치로 선거법 위반, 코드정치, 붕당정치, 국론분열을 야기하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였다. 이에 대한 국회의 심판으로 탄핵을 받은 노무현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민혁명을 운운, 불법촛불집회를 통해 편파적 방송으로 여론을 호도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번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은 민생파탄으로 인한 총체적 위기타개와 의회민주주의 정치발전을 기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을 전적으로 무시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오만과 독선의 독재정치를 견제할 수 있는 민주정치 발전을 막고 노무현 정권에게 면죄부를 줌과 아울러 민주국가 발전에 반역사적인 탄핵심판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와 민주발전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하였다. 또한 탄핵찬성 재판관의 수와 의견공개를 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에 우리 애국시민단체들은 헌재의 결정과 상관없이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퇴진 그리고 일부 탄핵 찬성 재판관과 의견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과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금번 헌재 기각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 우리의 주장 >> 1.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 기각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며 온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 16대국회 2/3 이상인 193명의 국회의원이 가결한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사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로써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정권에 굴복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역사는 오늘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을 냉엄하게 기록할 것이다.
2. 대통령 노무현은 오만과 독선의 정치로 국회로부터 탄핵받은 수치스러운 대통령직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 이미 대통령 권한이 중지되어왔고 국제사회로부터의 대한민국 위상격하, 국론분열, 민생파탄, 경제불안 등 국가가 풍전등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원만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한 사태이다. 대통령 노무현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하야하라!
3. 온 국민들은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탄핵사유가 명백하고 중대함에도 불구하고 헌법을 외면한 채 정치권력과 야합한 반역사적, 반민주적, 반사법적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5월 14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정치 후퇴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진보와 개혁으로 포장한 좌익세력이 국회를 점령하고 경제, 민생 파탄 위기 속에서 국가안보가 위태로운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한 국민들의 자각과 자성을 촉구하며 애국시민들의 자유민주, 대한민국수호와 발전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을 호소한다.
4. 우리 사회 친북좌익세력들의 정치권력 남용을 철저히 대처하고 헌법과 자유민주시장경제체제, 대한민국 정체성을 유린하는 사태에 대하여 애국시민들은 총궐기하여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을 호소한다.
5. 탄핵지지 국민연대와 170여 애국단체는 국민들과 함께 노정권 퇴진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4 년 5월 14일 대통령노무현탄핵지지국민연대 공동대표 박찬성 북 핵 저 지 시 민 연 대
그래요, 그래. 우리는 행복하지만 당신들은 열받겠죠. 오늘 우리는 광화문에서 축제를 벌릴테니 당신들은 조용히 결사대를 조직하세요. 그리구요. 작년처럼 불지르는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당신들은 그런 '과격' 한 행동 싫어하자나요?!
* 나는 너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또한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 싸더기, 넌 이라크로 꼭 파병가라! *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작사곡 윤민석)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4일 오전 9시 20분. 좋은 글 겁니다.
노무현은 타고난 노름꾼이다. 그의 정치 역정 고빗길엔 남다른 승부수가 있었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모두 걸기’(올인베팅)에서 아무도 그를 따르지 못한다. 그의 올인베팅 성공률은 높다. 또하나의 성공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내일 헌법재판소가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무현이 지닌 모든 것을 던진 싸움에서 그가 쓸어담은 ‘판돈’은 컸다. 그는 큰노름으로 멀어져 가던 대통령의 꿈을 극적으로 현실화했다. 이제 ‘가시방석’ 대통령 자리를 ‘비단방석’으로 바꿔놓기에 이르렀다.
비단방석에 따라 오는 전리품은 푸짐하다. 최근 정국의 변화된 지형은 그에게 많은 원군이 되고 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차꼬들은 하나씩 풀려났다. 그의 ‘전부 걸기’에 나가떨어진 희생자들의 얼굴은 다양하다. 대선의 맞수 이회창, 한때의 협력자 정몽준, 상대를 잘못 읽은 초보 노름꾼 최병렬 조순형이 그들이다. 또 있다. 낡은 정치 관행이 그것이다. 정당체제 자체가 ‘엉겁결에’ 빠른 변신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한사코 ‘대통령 노무현’을 인정하기 싫어하던 한나라당은 변하고 있다. 체질을 바꾸어 갈 태세이고, 노무현 체제를 부정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은 궤멸 위기에 몰렸다. 열린우리당의 ‘충성도’도 높아졌다. 정치 ‘판’이 송두리째 뒤집힌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을 얻은 것이 크다.
문제는 탄핵심판 이후다. 그의 행보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국민들은 궁금하기 짝이 없을 법하다. 제3의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부자 몸조심’에 나설 것인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최근 노 대통령의 몸가짐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그는 탄핵정국에서 그답지 않은 자제력을 보여줬다. 돈키호테적 언행이 전혀 딴판으로 변할 조짐이다. 말의 마술사다운 그의 화술·화법도 바뀔 것이다. 그의 말수는 줄어들 것이다. 그 변화의 밑바닥엔 실체적 힘을 비축한 자의 여유가 도사리고 있다.
그 여유는 그에게 약이자, 독이다. 여유는 사물을 넓고 깊게 차근차근 헤아려볼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나 여유는 변혁의 흐름을 가로막는 암초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의 임기는 4년이 채 안 남았다. 산더미 숙제를 풀기엔 그 4년은 짧다. 그것도 마음먹은 대로 술술 풀릴 일들이 아니다. 엄청난 저항과 난관이 따르는 일들이다. 언론 모순의 혁파, 사법제도의 손질만 해도 그렇다. 제도적 인프라를 바꿀 때 부닥치는 기득권자의 반발은 결코 만만치 않을 터. 더구나 그들은 첨단무기로 무장한 ‘정예군단’ 아닌가. 타협의 유혹은 여유의 틈바구니에 둥지를 튼다.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논리가 부딪치고 집단의 이해가 엇갈린다. 재벌 개혁, 노사관계 개선, 사회안전망의 확충, 남북 화해와 통합, 과학 기술과 미래 대비책에 이르기까지. 그 해답은 모순의 미로를 헤쳐가야 만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년의 치적에 실망한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둘러싼 의구심 어린 지적은 뼈아프게 새겨들을 대목이다. 노무현 정부의 인적 구성도 철학과 경륜에서 일관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고 변호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치판이 그의 운신 폭을 옥죄었기 때문이라는 항변이었다. 이젠 변명의 여지가 없어졌다. ‘인재 풀’도 넓어졌다.
노무현 대통령 앞에 또한번의 큰 기회가 왔다. 노름꾼 노무현이 광야에서 터득한 고도의 직관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때다. 노무현은 온실 속 화초가 아니라 잡초다. 그는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다. 인간 노무현의 매력은 야성에 있다. 그 야성을 무기로 정치판을 바꾸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제 나라의 ‘판’을 바로세우는 일에 맘껏 나서라.
한때 성공한, 그러나 끝내는 국민한테서 버림받은 노름꾼으로 기억될 것인가, 아니면 멋진 승부수로 나라의 판을 구조적으로 혁신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선택할 일이다.
어제 언니가 잠들어있는사이 잠시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 새벽1시즈음 피씨방을 갔었다. 열씸히 리더로 블로거들 글 보며 이쁜감자님과 메신저하며 놀고있었다. 내 옆옆자리에서 피씨이용하던 사람이 자꾸 쳐다보길래 기분이 안좋아져서 이용종료를 하고 잽싸게 뛰어나갔다. 한 5초 후 그 남자가 그 건물에서 뛰어나오는걸 봤다. 솔직히 병원입구까지 갈때만 해도 그냥 밤이고 해서 내가 예민한거겠지 했다. 하지만 날 발견한 그 사람은 계속 내 뒤를 쫓아왔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날 쫓아왔다. 왜 그러는지 정면에 대고 물어봤어야했다. 하지만. 용기가 없었다. 병실안으로 들어간 나는 숨죽이고 있었다. 왜 무서운지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무서운 감정을 느꼈다는게 중요하다.
계용묵선생은 앞에가는 여성이 뒤에오는 남성의 구두발자국소리에 도망가는 현실을 개탄한적이 있다. 하지만 난 구두발자국소리때문에 무서운게 아니라 날 계속 쫓아온 그 '남자' 가 무서웠다. 내 한몸 건사하지 못할 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새벽의 그 시간에 누군가가 나를 쫓아온다는 건. 참으로 공포스러운일이 아닐수없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잃어 속임을 당한 느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왜냐면... 마치 동전을 소유하듯이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을 때에만 나는 당신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누구나 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 나가는 하나의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당신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입니다. 단 한 번도 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 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때때로 두 삶의 여정이 우연히 만나 서로 포개어져 하나인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꽤 오랫동안 길을 가겠지요. 그러나 운명은 너무나 자주 그 둘을 갈라놓곤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의 행선지에 다다르게 하려고... 나는 이 여행이 끝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삶이란 본디 그런 것... 더없이 아름다운 날들이 어쩌다 오기도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날이라 하여도 언젠가는 황혼 속에서 사라져가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 우리의 삶에서 떠나갈 때 우리가 느끼는 아픔은 우리에게 안겨준 기쁨에 비례합니다. 내 인생에서 잠시나마 당신은 내가 참으로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지요. 당신이 그립다고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습니다.
예반 - 누군가에 무엇이 되어
예반님의 산문집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이 문장을 하늘처럼님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운내세요. 그리고 당신이 사랑했던 그 시간들을 후회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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