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도원결의 후기

2004/05/09 18:48

사무실에서는 후반 작업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모두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씸히 타자를 치고 있는 와중에 독존은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요' 라는 사기를 치며 도원결의 목적지인 신촌으로 향했다.

일산-신촌간 버스를 처음 타본 독존은 당연히 1시간이면 도착하겠거니 생각하고서는 아온님에게 6시 15분쯤에 도착할께요 란 문자를 보내고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잠시 잠든 순간 전화, 아온님. 나 오면 이동하려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디냐 한다. 헉. 시간이 6시 17분.
이런.. 초면에 이런 실례를.

6시 40분경 아온님을 만나서 도원결의 집결지인 호프집으로 갔다.
들어가보니 뭔가 어색한 분위기가 아우라로 퍼져 나오던 그 자리에 어떻게 앉아있어야 하나 싶어서 뻘쭘해 있던 와중에, 아온님께서 '눈치게임' 을 제안해서 술을 몇번 마시고 나자 분위기가 뻘쭘하던 말던 상관하지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가 되어서 이제 좀 놀수있겠다 싶은 상태가 되었다.

이리 저리 해서 1차 호프집에서 분위기 파악하고 2차 노래방에서 어린 아해들의 j-pop 일색에 분위기 파악안되고 - 역시 늙었나봐 - 3차 가기 전에 일부 떠나보내고, 4차 가서 드디어 독존 취하고 ㅎㅎ 5차 가서 고픈 배를 채우고 6차 가서 졸음 참아가며 버텨보려 했으나 9시까지 사무실에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남은 함장, 퓨리티, 비나라 에게 미안함을 고하고 그 자리로 2차모임을 끝을 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6차까지 갔었네
헐...... 대단하다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얼굴로 동갑이라 말하는 ipurity, 맥주 세잔이면 넘어가신다는 이쁜 감자님, 얌전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던 푸린, 온라인 커뮤니티 뱃지를 넘겨주던 eyez님, 나보다 무려 6살이나 어린 풋풋한 녀석 아르, 절대 조용하지 않을 nera, 환한 얼굴의 환타, 하늘색 치마를 입고 나온 지각생 하노아, 아빠이지 않은 것 같은 사이로 보이던 비나라, 일본노래일색으로 나이많은 이 독존을 분위기 파악 못하게 만들었던 삭야, 역시 아빠이지 않은 것 같은 lilis, 영원한 공주일 것 같은 피오넬님, 나하고 말이 통하던 끄루또이님. 아차차 늦게와서 깜빡할뻔했네.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함장

모두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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