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When the Day Comes 2017 KR ★★★☆

2018/06/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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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살인사건은 참으로 유명한 사건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 나때에야 국민학교였지만 - 다닐 때 조차도 그 이름을 들은것이 기억난다.
탁 책상을 내리 쳤더니 억 하고 죽었다.
말이야 방구야..
어린 나이였던 나조차도 혀를 찼던 상황.
나라의 민주주의를 욕망하던 민주투사들, 박종철과 같은 대학생들이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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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번인 나 때는 전년도인 96년도 한총련 연세대 사태가 너무 심각해서 학생운동이 거의 소멸한 시기였다. 아직도 당시 뉴스화면이 떠올려진다. 골목길을 점거하고 학생들을 뒤쫓아 패고 다니던 전경들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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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려움을 갖고 있던 나 또한 2008년 명박산성 시위때 인사동에서 한번 경험을 했다.
일요일 오전 9시 인사동 안국역에서 시위를 하자는 시민들의 발언에 나 또한 동참을 하고 갔었다. 9시가 되어가니 종각방향에서 몇종대는 되어보이는 전경들이 전투복을 하고 전투봉을 쥐고 탁탁 탁탁 하면서 방패를 내리치며 이동해 오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던 시민들이 그들을 항해 종대로 서서 이동하다 그들이 와아... 하면서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자 모두 두려움에 흩어져 도망쳤다. 나 또한 뒤에서 머리카락을 잡힐 듯이 무서움에 골목길로 뛰쳐가 잡히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이리저리 뛰다 가까스로 조계사로 도망쳤다. 그때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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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1987년도는 내가 경험한 인사동의 사건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무서운 시기였을 것이다.
그런 시절에 학생운동을 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정말 목숨을 걸었던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87년 플라자호텔 맞은편 시청앞 공원에 모였던 수많은 인파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바로 이은 대선에서 전두환을 이은 보통사람을 표방하던 동류 노태우가 당선되었을때 그들은 얼마나 허탈하고 실의에 빠졌을까. 아마도 그런 기억을 갖고 있던 분들이 작년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을 찍고, 투표참여도 컸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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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자유가 저런 문제적 사태와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일궈졌다는 것을,  부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권 - 투표를 해서 뽑을 수 있다는 이 권리를 무시하지 않기를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 제작정보
1987 When the Day Comes 2017 KR ★★★☆
드라마, 역사, 실화 / 한국 / 129분 / 개봉 2017 .12.27
제작: 우정필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장준환 (각색)
각본: 김경찬
배우: 김윤석(박처장), 하정우(공안부장), 유해진(한병용) 김태리(연희) 조우진(박종철 삼촌) 박경혜(정미)
까메오: 우현 (강본부장) 설경구(김정남) 여진구(박종철) 강동원(이한열)  문성근(안기부장) 문소리(버스 위 호헌철폐 선창)
2018-02-07 올레티비


2018/06/09 14:17 2018/06/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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