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은 단물이 가득 고이는 색
분홍을 만질 때는 추억을 만지듯 조심할 것
별빛에 닿아도 쉬이 짓무르고
눈길만 스쳐도 주르르 흘러내리는 즙
달콤하고 무절제한 유혹의 늪이다
- 허영둘, 시 '桃園에서' 중에서 -
*
여기서 분홍은 과연 사랑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뜻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인의 시감은 모르겠으나
나는.
사랑이라 생각한다.
분홍을 만질 때는 추억을 만지듯 조심할 것. 이라는 문구가 주는 느낌이 좋다.
"육감도 / 第4 사색" 분류의 다른 글
함께해도 즐겁지 않은 관계 | 2011/09/13 |
처음으로 나는 완전히 비겁해지기에 성공한 셈이다 | 2004/04/27 |
사랑에 대한 의구심 : 단칸방과 아파트 | 2004/04/11 |
가난한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까 | 2004/06/11 |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요즘에 대한 반성 | 2004/04/16 |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ham-gge.com/ttd/trackback/72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