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은
매화와 함께 고고함을 상징하는 귀한 꽃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매화가 봄을 알리는 꽃인덴 반해
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야말로
진정 겨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철 푸른 잎을 자랑하는 동백나무가
곤충이 사라진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동백꽃이 동박새에 의해 가루받이를 하는
조매화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박새가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까닭에
한 겨울에도 동백나무는
마음 놓고 어여쁜 꽃을 피우는 것이지요.
동박새를 믿고 동백꽃이 피듯
세상의 찬바람이 아무리 춥고 매워도
우리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꽃 피는 세상이 되겠지요.
분명 그러할테지요.
글 - 백승훈
- 사색의 향기,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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