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바닥을 쳤다'라는 말들을 합니다.
갈 데까지 갔다는 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바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말 바닥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바닥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 할 테지만, 생각해보면
바닥에서 비로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지도 모릅니다.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는 너무나 아파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뿐더러
아무런 용기를 낼 수도 없는 절망일 겁니다.
그러나 바닥은 반환점입니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두 주먹을 불끈 쥐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닥이 주는 힘이지요.
바닥은,
바닥이라고 믿는 등은 일으켜주지 않는답니다.
혹, 바닥까지 갔다고 주저앉아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힘을 내세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최선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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