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정원 순천만에서 펼쳐진 박람회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세이셀의 '코코 드 메르' 야자 열매였다.
여자의 엉덩이를 닮은 암나무 열매와
남성의 심볼을 닮은 수나무 열매가 열리는 코코 드 메르.
오직 '세이셀'에만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씨앗으로
무게가 25kg에 달하는데, 6천 그루의 코코 드 메르 야자수가 자라는
세이셀의 '발레 드 메'국립공원은 이 열매로 인해 에덴 동산으로 불린다.
세이셀은 '바스코 다 가마'의 지도 아래 포르투갈 사람들이
1498년 동아프리카에 도착해 찾은 보물섬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구상의 마지막 휴양지로 꼽히는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던
라디그 섬의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자연 경관을 간직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 중의 명소로 꼽힌다.
여행을 뜻하는 'travel' 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이다.
걷거나 말이나 당나귀, 마차 같은 원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에는 여행이 곧 고통이요, 고난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최첨단에 이른 지금의 여행은
고통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나이 들어 행복한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추억이 많은 사람이다.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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