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를 심었다.
열매가 많은 것은 알이 작고
열매가 드문 것은 알이 굵었다.
나중에는 같이 잘 자라 그늘이 지기에
하나를 베어버리려 하니,
알이 작은 것은 싫지만 많은 것이 아깝고,
열매가 드문 것은 미워도 그 알이 굵은 것은 아까웠다.
내가 말했다.
'둘 다 두어라. 비록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을 취할 뿐이다.'
- 이익,'관물편' 에서 -
고향집 감나무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을 보며
조선시대 근세 실학의 큰 별이었던
성호 이익 선생의 감나무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감나무 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렇지요.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은 꽃이 귀한 것처럼
한 가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어디에 시선을 두고 마음을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마음씀씀이에 따라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
장점마저도 단점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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