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2013/09/13 23:06

오월은 가히 라일락의 계절이라 할 만큼
만춘의 화창한 대지를 진한 향기로 적신다.

원산지는 동유럽 남부, 물푸레 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대개 연한 자주빛이지만 품종에 따라 하양, 빨강, 파랑 등이 있다.
우리의 토종 꽃은 수수꽃다리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 코리아라일락이
“미스킴”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선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예술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에
라일락요정이 등장하여 화려한 무용을 보여주며
“베사메무초”의 가사 중 리라 꽃은 라일락의 프랑스식 발음이다.

향기가 짙고 오래 가서 처녀가 향낭에 담아 몸에 지녔으며
꽃잎은 보통 네 갈래이지만 간혹 다섯 갈래로 갈라진 걸 찾으면
마치 '네잎클로버'처럼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꽃말은 아름다운 맹세 또는 젊은 날의 추억이며
영국에서는 순정을 짓밟힌 처녀가 자살하여 하얀 꽃으로 피어났다는
슬픈 전설도 전해진다.


- 사색의 향기, 2008-05-16



2013/09/13 23:06 2013/09/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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