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커피와 담배>는 장편영화를 가장한 단편영화 시리즈이며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각각의 시퀀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여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 아이스캔디, 아보트와 코스텔로, 엘비스에 대한 음모, 영국 차를 마시는 방법, 니콜라 텔사, 가짜 락 밴드 SQURL, 20년대의 파리 그리고 살충제로 니코틴을 사용하는 법 등 가지 각색의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Director 짐 자무쉬 Jim Jarmusch 오하이오주 애크론 출생. 뉴욕에서 거주하면서 많은 영화들과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였다. 감독, 배우, 프로듀서, 작가, 촬영감독, 편집, 작곡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천국보다 낯선>(1980)으로 깐느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커피와 담배>의 세 번째 시리즈 <캘리포니아의 어느 곳>(1993)으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감상문
8-15분 내외의 흑백단편 11개, 커피와 담배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1. 자네 여기 왠일인가 정신분열증세가 있는 듯이 보이는 두 중년남성의 만남을 통해서 커피중독과 담배중독에 대한 모습을 비참하게 보여준다. 카페에서 만난 두 남자는 한 테이블에 5개씩이나 커피를 쌓아두고서 커피 한모금 마시고 담배피고, 담배피고 커피마시는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 두 남성이 지나치게 지저분해 보여서 담배를 뚝 끊고 싶어지게 했다 -_-;; 로베르토 베니니의 실감나는 커피중독증연기 압권!
2. 쌍둥이 500ml 우유가 다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잔에 나온 커피. 그것을 들고 온 웨이터, 두 남매를 보고서는 누가 더 못됐는가에 대해 물어보며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두둥. 우리의 히어로! 스티브 부세미 (-_-)/~~ 웨이터로 등장하다v
3. 캘리포니아 어딘가 안팔리는 두 가수가 캘리포니아 어느 카페에서 만난다. 커피예찬을 하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담배를 발견하는 두 사람. 둘 모두 금연중인 사람들. 담배를 끊은지 좀 되었으니 한대정도는 괜찮다고 말하며 서로 눈치보며 한대씩 빤다. '역시 커피엔 담배야' 하며 들이마시는 둘. 최고의 꽁트였다 ㅎㅎ 스크린에서 처음 본 이기 팝! 멋졌다~ 오예~
4. 담배는 해로워 적당히 나이가 든 두 노인네들. 한쪽은 커피에 한쪽은 담배에 중독. 제일 압권인 장면. 담배중독인 노인의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사온 과자를 보여준다. 커피중독인 노인이 무슨 과자냐며 한개 먹고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며 혼찌검을 낸다. 중국과자냐고 물어보니, 꼬마가 보여준 모션! 영화의 하이라이트!! 5. 르네 섹시한 한 여성이 총기잡기를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적당한 온도와 색깔을 맞춰서 드디어 한잔 마시려는데 그만, 눈치없는 웨이터. 그녀에게 잘보이려 묻지도 않고 첨잔을 하다 찍히고 만다. 쉴새없이 그녀에게 다가와서 커피를 따라주려하지만 그녀는 커피잔을 가리며 째려본다. 6. 별 일 없어 프랑스 외곽. 두 오랜 친구가 오랫만에 한친구의 전화로 만난다. 무슨 일때문에 전화를 했을것이라 생각하는 친구때문에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 무슨 일이야'-'별 일 없어'-'그래 이해해. 근데 무슨일인데'-'그냥 보고싶어서 전화했어'-'그래 나도 보고싶었어. 무슨일이냐니까' 오랜 친구 맞어?
7. 사촌 유명인인 사촌과 바닥인생을 사는 사촌 둘의 이야기. 여자들의 질투심이란...
8. 잭, 테슬라 코일을 선보이다 테슬라를 광적으로 존경하는 잭은, 과학자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테슬라 코일을 완성하여 애인에게 선보인다. 멋진 구형번개를 만들어내지만 금새 꺼지고 만다. 내뱉는 말로 봐서는 천재인듯한 애인이 그 원인을 이야기 해주자 바로 실험을 해보고자 헤어진다. 무언가, 대단한 한마디를 해주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독존 머리 나쁘다 -_-; 9. 사촌맞아? 삼류연기자인 A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이류연기자 B를 만나서 자신이 족보에 대해 연구를 하던중 A 와 B가 사촌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며 흥분하며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보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B. 하지만 A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중 '스파이크' 라는 이름이 나오자, 입장이 바로 바뀌게 된다. 알고보니 A 는 유능하고도 유명한 '스파이크 존스' 와 친구지간인 것이다. 이류연기자인 B 는 그제서야 A에게 친하게 지내기를 요구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전세가 역전된 상황에서 더이상 얻을게 없자 떠나는 A. 모든 관객이 웃느라 정신이 없었던 단편. 10. 흥분 n커피는 몸에 좋지 않은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차만 마신다는 두 친구. 차를 가지고 온 웨이터는 영화배우인 빌 머레이. 둘은 놀라며 빌을 옆자리에 앉게 만든다. 자신이 여기서 일을 하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빌. 커피를 포트째로 마시는 빌을 보며 두 친구는 나쁜 카페인 때문에 흥분을 잘 하게 되는 것이라고 충고를 한다. 빌머레이의 어리버리한 모습. 최고 ㅎㅎ
11. 샴페인 솔직히 '흥분'편을 보고서는 이제 끝났겠구나 했는데, 또 나오길래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이제는 떠날 때가 얼마 안남았음을 대충 느끼는 두 노인.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마지막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눈을 붙이겠다며 잠이 든 노인은 끝내 눈을 뜨지 못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반응. 모두들 극장입구로 나오자 마자 담배를 꺼내들고 맛있게 빨아들이는 모습들. 커피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 이었다. 독존은, 담배보단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껏 마시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근처 어느곳에도 에스프레소를 팔만한 곳이 없어서 아쉽게도 담배한모금만 들이켰다.
#. 제작정보
커피와 담배 Coffee & Cigarettes 2003 US ★★☆ 미국| 2003 | 96 min | 16mm, Super 16mm and 35mm | B&W | Feature Director 짐 자무쉬 Jim Jarmusch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