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마늘을 찧다가
독한 놈이라고, 남의 눈에 들어가
눈물 쏙 빼내고 마는 놈이라고
욕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단한 알몸 하나 지키기 위해
얇은 투명막 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너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했어야 했다
그런 게 삶이 아닌가, 저 마늘처럼
모든 껍질 벗겨지고 난 뒤에도
매운 오기로 버티는 게 삶이 아닌가
- 길상호, ‘마늘처럼 맵게’ 중에서 -
독하면 독할수록 맛이 나는 마늘처럼
다져지고 으스러져도 제 독특한 맛을
버리지 않는 마늘처럼
어떤 시련에도, 어떤 유혹에도
내 자신을 지키고 내 본분을 잃지 않는 삶.
마늘처럼 오늘도 매운 오기로 버텨볼까요?
- 사색의 향기,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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