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 가슴에 살아

2013/07/06 00:32

그대가 있어서
지나간 날은 아름다웠네
오늘 그대와 나의 시간은
빛 바랜 사진첩이 아니라
쓰디쓴 입술담배가 아니라
오늘 그대와 나의 시간은
가슴 설레이는 푸른 그리움이네
오늘 그대가 내 가슴에서 타오르는
뜨거운 사랑의 불길이라네
오늘 그대가
내 가슴에 살아있기에
오늘 또 내가
그대 가슴에 펄펄 살아있다네

- 정안면 <그대가 내 가슴에 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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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새 수첩을 선물 받아 정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아쉬웠던 것들이 마음에 앙금처럼 가라 앉지만
새로이 다짐을 하는 시간이지요.

하나 둘 차례로 이름과 연락처를 옮겨 적으며
정다운 얼굴들을 떠올립니다.

가끔은 지워지는 이름도 있고 어떤 이름 앞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름도 있습니다.

나를 떠난 나의 향기는
지금 누구의 수첩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있을까요?


- 사색의 향기, 2004-12-23



2013/07/06 00:32 2013/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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