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公約)

2013/07/05 18:58

공약(公約)
: 반드시 지켜야 할 공적인 약속

진(秦) 나라 말기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다툴 때의 일이다.

진의 도읍 함양(咸陽)에 먼저 입성한 유방은 진의 백성들에게 중요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것은 가혹한 법을 모두 폐지하고
세 조문의 법만 시행하겠다는 것이었다(約法三章).
그는 그 약속을 성실히 지켰다. 천하의 민심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公은 '사사로운 것(私)과는 상반된 것'으로 공평무사(公平無私)·공변(公辨,공평하게 나눔)을 뜻한다.
約은 絲(실 사)와 勺(구기 작)의 결합이다.
그러나 본디 갑골문을 보면 勺은 人(사람)의 변형임을 알 수 있다.
곧 사람의 팔다리를 새끼줄로 묶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본디 뜻은 '묶다'가 된다.

누구나 몸이 묶이면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그래서 約은 制約(제약)·拘束(구속)의 뜻도 가지고 있다.

흔히 약속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 본디 뜻은 '한 묶음으로 단단히 묶는 것'이다.
자기가 행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언행에 많은 제약을 가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그것은 약속이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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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의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는 것을 실제 행함이 더욱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봅니다.

- 사색의 향기, 2004-10-12



2013/07/05 18:58 2013/07/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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