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속에서 찾기

2013/04/13 14:53

○ 사람들이 오랜 생활을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것이 문화이고 그것들 중에서 쓸만한거 꽤 중요한거, 중심이 될 만한 것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우리들 마음속에 들어오면 감동을 주는 것 그런 것을 고전이라고 부른다.

◎ 고전문화 속에서 찾기
고전속에 있다는 것이 뻔한 것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또 찾아낸 그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또 잘 만들어낼 것인가.

○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영국 작가) 作 원숭이의 손
인간의 헛된 욕망을 이야기하는 작품.

세 식구가 단란하게 사는 가정에 한 사촌이 찾아와서 인도의 주술사가 만들어낸 원숭이 손이라는 것을 선물로 가져왔다. 세가지 선물을 들어주되 불행해지는 물건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소원을 빌어본다. 75만원 정도가 있엇으면 좋겠다는.
뿅하고 나타나는 그런 환상은 없었다. 모두들 잊어먹고 있었다.
아들이 돌아올 시간에 아들의 상사가 찾아와서 말한다. 공장에서 일이 있었는데 아들이 윤전기에 끼어서 죽고말았다. 아들의 잘못으로 보상이 없으나 직원끼리 돈을 모았다. 75만원.

시간이 흐르고 어머니는 소원을 빈다. 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멀리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윤전기에 끼어 죽은 아들의 형채를 상상한, 공포에 사로잡힌 아버지는 소원을 다시 빈다. 아들이 사라지게 해달라.
문을 활짝 연 어머니는 빈 바람만 맞는다.

이 이야기는 서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패턴을 따른다.
첫째, 사소하고 하찮은 소원을 빈다.
둘째, 그 소원때문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문제적인 소원을 빈다.
셋째, 그 문제적인 소원을 해결하는 소원.
세가지 소원을 다 빌지만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이 패턴을 따른 이 소설은 더 의미있고, 힘있고, 재밌는 이야기가 된 것이다.

○ 헨젤과 그레텔
그림동화의 작품에는 그들을 버리는 인물은 계모이다. 그 이전에는 어머니로 그려졌고 그 전에는 부모로 그려졌던 고전이다.
계모가 버렸던 이유는 가난했기 때문에고, 그 전에는 근본적인 가난과 궁핍이 이유였다.
그 구전동화가 그려지는 시대에 버리는 인물에 대한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지금의 시대로 바꾸어서 만들면 어떻게 될까.
E.T 의 포스터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떠올리게 한다. 천지창조의 배경스토리 또한.


우리는 동일한 것을 다르게 이야기 하는, 또 다르지만 동일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을 한쪽만 알고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게 된다. 바로 편견.
보고싶은 만큼 얼만큼 깊이 있게 보느냐.
깊이 있는 시각이 깊이 있는 생각을 만들고, 깊이 있는 생각이 깊이 있는 삶을 만들어낸다.

via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고전이 주는 찬란한 유산 / 유광수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2013/04/13 14:53 2013/04/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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