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Infernal Affairs 2002 CN ★★★★

2005/03/20 02:49

#.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만화에서 본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양조위, 라는 배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애잔한 눈빛을 머금고 우리를 향해 빛을 내뿜고 있다.
 
#. 비교우위
경찰내에 잠입한 스파이와 범죄조직내에 잠입한 스파이. 이 둘중에 어느 것이 더욱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아마도 당신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되지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라 답하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찰에 잠입한 스파이는, 유덕화처럼... 똑똑하게 처신하며 승승장구 할 수도 있다. 또한 본인이 속한 범죄조직이 와해되도 자기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된다. 보스가 죽는다?! 솔직히 그것을 바라는 면도 있지 않을까...
범죄조직에 잠입한 스파이. 양조위처럼... 똑똑하게 처신해서 보스의 믿음을 살 수도 있고, 그래서 no. 2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범죄조직에 몸담고자 했던 사람도 아니고 그 안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사람이다. 되려 그는 자기 손에 피나 뭍히고 저지르고 싶지도 않은데 계속 범죄자가 되고 만다. 그래 그렇지 않았다고 치자. 나중에 본인의 직업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모두 죽어버리면?! 그는 뭐가 되는가?! 이처럼, 영화는 처음부터 양조위가 불쌍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   
무간도가 영화로서 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양조위가 분한 '진영인'의 눈빛을 얼마나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서 결론이 났다. 양조위는 그 눈빛을 제대로 영화에서 보여주었고, 영화는 그로인해 멋진 내용이 되었다. 어쩌면 삼류영화가 될 뻔한 소재를 멋진 배우로 인해 살릴 수 있었고 또한 (빼놓을 수 없이 말해야겠지) 총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로 인해 멋진 영상미를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양조위의 눈빛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 제작정보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 CN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 / 홍콩 / 100분/  2003 .02.21 개봉
감 독 : 유위강 맥조휘/ 각 본 : 맥조휘 장문강
출 연 : 양조위 유덕화 증지위 황추생 진혜림 정수문 진관희 여문락
관람일: 2003. 2. 11 대한극장


2005/03/20 02:49 2005/03/2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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