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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확실히 본인이 B급 영화이길 선택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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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버림받은 혹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병구. 그는 어머니가 병상에 눕게 되자. 각성하게 된다. 지금 지구는 외계인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외계인 왕자와 연락이 가능한 사람으로 '강만식'이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를 고문한다. 결국. 우리는 알게된다. 병구가 옳았다는 것과 병구 자신 또한 실험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 결과에 실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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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의 이유.
결국. 희망이 없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구를 없애는 그 장면이 의도하는 것은 결국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생물을 창조한 외계인에 의해 계속되는 실험은 늘 실패로 끝나고 앞으로 그 실험이 계속될 수 있는. 그런 실험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결국 지구를 없애버린다. 이 행성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그렇다면 영화는 희망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그 희망을 더 없애면서 무엇을 주장하고 싶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희망이 없는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그런 단순한 결과를 말하는 것인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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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강원도 탄광에서 죽도록 일하다 올라온 아버지가 탄광이 무너지면서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고. 공부도 못하면서 돈도 많지 않은 그를 팬티만 입히고 학생들 앞에서 죽도록 맞는 장면을 보여주고. 결국 그가 미치기 시작한 것은 사회라는 것을 암시하고. 또다시 소년원에서 나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이 공장주임에게 맞아죽는 보습을 보고. 결국 어머니의 뇌출혈로 그는 세상을 완전히 등지기로 결심을 한다.
일련에 보여지는 병구라는 사람은 참 불쌍한 사람이다. 사람이 불쌍해지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저렇게 불쌍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열씸히 사는 사람들이 많건만. 저렇게 살면 미친다. 는 공식을 만들어 낸 의도는 무엇인가. 결국 사회가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미치고. 그로인해 지구는 폭발할 것이다. 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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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고 비참하고 희망이 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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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식을 고문하는 장소인, 예전 목욕탕을 개조한 지하실은. 울림이 있다. 그 울림 속에서 들려오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 는 그들이 바라는 희망은 지구에 없다는 것을 미리 예견해주는 음악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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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정보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2 KR ★
SF, 스릴러 / 한국 / 117분/  2003 .04.04 개봉
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2003/08/09 23:54 2003/08/0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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