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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에 개봉을 한다고 했다.
보기 전까진. 내가 호러를 무서워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극장에 들어가니 시끄러운 관객들이 꽉 차있었다. 그래도... 씨네씨티보다는 훨씬 나은 관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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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었다. 정신병원이 나타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또박. 또박. 간호사의 신발굽소리가 정적인 화면에서 요란스럽게 들리며 사람들의 귀를 주목시킨다.
시끄럽던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지며 사람들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귀신들린 집에 놀러 오세요"
장화, 홍련 은 그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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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호러영화를 원래 상당히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다.
솔직히... 예전에 전설의 고향을 할 때도, 화면은 보지 못하고 귀는 막고 입으로 소리 지르며 귀로 아무소리도 들어오지 않게 하며 보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호러작품에 대한 내 관심도는 높아져만 갔다. 예전에 엑소시스트. 그저 물만 뿌리면 환자들이 몸을 들썩거리는데. 난 그마저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었다. 몇년전 개봉했던, 스티그마타. 혼자 보러 들어갔다가 기절하고 나왔다. 그런. 본인이. 이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 도저히 쳐다보지 못했다. 청각에 의지했다. 영화보러가서까지 귀를 막기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당신도 아시겠지.. 시각보다 청각이 더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영화소개

#. 제작정보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 KR ★
공포, 스릴러 / 한국  /118분 / 2003 .06.13 개봉
감독 / 각본: 김지운
출연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
허리우드 


2003/06/01 23:45 2003/06/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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