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미국 , 독일 , 영국 / 125분/ 2004 .11.12 개봉
감독 : 월터 살레스 / 각본 : 체 게바라, 호세 리베라 / 음악 : 구스타보 산타올라라
출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로드리고 ,드 라 세나
2004 12 05 대한극장

계획 - 4개월간 8000KM 여행
목표 - 책에서만 보던 라틴 아메리카 대륙 탐험
수단 - 10년 구형의 포데로사 모터싸이클
방법 - 대책 없음.


생각해보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별로 끌리질 않았다.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듯한 분위기가 나와 공감이 되질 않았었다. 이 지역을 이렇게 지나치고 저 지역을 저렇게 지나치고. 그의 여행이 어떠했는지보다는 그냥 그렇게 0KM 를 시작해서 그들의 종착역까지 가는 여정을 흘려보내는 느낌이었다. 체게바라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그 여행이 그에게 가져다준 의미를 새기기엔 영화는 턱없이 정보가 부족하다.

'우리는 모두 라틴 아메리카에서 함께 사는, 한 민족입니다' 는 생일인사를 하는 게바라에게 공감을 하기엔 보여주는 여정이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그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피상적인 사건들은 있다. 하지만 단지 나열에 불과한 이야기속에서 무엇이 그토록 그에게 가슴이 뛰게 만들었는지 그의 젊은 여정을 기대했던 내게 보여주지 못함이 아쉬웠다.

며칠이 지나고. 홈페이지에서 흘러나오는 영화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그의 여정을 더듬고 있다. 그와 함께 '같이' 움직인 그 길이 화선지에 스며든 소량의 물처럼 서서히 물들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사람, 저곳에서 만난 한 사람. 내 안에 깃들고 있다. 그의 여행도 이렇게 스며든건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중에 여행에 지치면 이곳에다 병원을 짓자던 둘은 아마도 이곳을 다시 가지 못했을 것이다.
같은 배를 타고 그가 보았던 그곳을 나 또한 가보고 싶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대책 없는 여행을 떠났던 이 둘의 모습에 나 또한 길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 구스타보 산타올라라. 어쩐지 음악이 귀에 잘 감긴다 했다.
# 에릭 고티에... 필모그라피로 봐서는 내게 익숙한 사람이 아닌데.... 어디서 들었더라..



2004/12/08 18:07 2004/12/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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