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면접을 이끄는 방법

2004/11/16 22:17

첫째, 부모님의 별세를 알린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음을 알리면 대개 면접관들에게 동정표를 얻게된다.
저런. 어린나이에 고생했겠구먼. 언제 돌아가셨는가. 답변을 하고 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다.

둘째, 밝고 성실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부모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되면 대개 면접관들은 일반 사람 -부모님이 있는- 에 비해 더 성실하게 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어허.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도 참으로 밝게 살아왔구먼. 훌륭하네.

셋째, 꼭 일하고 싶습니다. 고 말한다.
또다시 처음의 이미지로 돌아간다.
저런. 어린 나이에 고생이 많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훌륭하게 컸다니 부모님이 뿌듯하실게야. 혼자 살아가려니 힘들겠구먼. 그래 자네를 보니 믿음이 가네. 내 자네를 믿어봄세. 열씸히 해보세. 그리고 열씸히 일하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걸세. 힘내게.

오늘 어느 면접을 다녀오고 나서 이런 기분이 들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음은 분명 내 자신에겐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가 가 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모든 인간에게 죽음을 고한다. 그것이 일찍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죽음을 피할 인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부재로 가끔 동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안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 속상한데 게다가 그때문에 동정을 받는다니.
부모님 중 한 분이 안계실때도 느낀것이긴 하지만, 대개의 면접에서 부모님을 일찍 잃었다고 밝히게 되면 플러스요인이 되곤 했다. 물론 내가 훌륭한 인재이기때문에 더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2004/11/16 22:17 2004/11/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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