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미술관 프로젝트

2004/11/12 18:32

접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작가 최소연씨의 구상으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해야 할 미술관이 대형화, 권력화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진정한 열린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지향하는 문화운동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뉴욕에서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내로라 하는 작가들도 정상급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경력을 따기 위해 막대하게 기증을 하는 등 미술관 자체가 브랜드화하고, 자본주의 체제에 순응하고 있고 작가들은 그러한 미술관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것에 반감을 느끼게 된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은 10월에 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 이다.
철저하게 예약 관객만 받고, 예약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두시간밖에는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예약 전화는 폭주하여 전화통화에 성공하기조차 어렵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미 예약이 12월까지 잡혀여있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미술관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리움' 이 이들의 프로젝트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이다. 다행이라면 이렇게 접는 미술관 프로젝트에 한국의 미술관이 선택되었다는 것 아닐까.

'접는 삼성미술관 리움' 작업을 위해 작가 스스로 엄한 경비를 뚫고 개관 준비단계의 리움에 숨어 들어갔고, 국내 미술계에 포진한 그의 운동원들도 개관식에 참석해 리움 내ㆍ외부의 사진을 찍고 그때 가져온 물품들을 전시에 내놓는다. 최 작가는 12월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캠프를 설치하고, 루브르 박물관까지 ‘접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접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현재 서울을 거점으로 미술관에 관한 탐구와 더불어 실험과 운동을 진행 중이다. ‘접는 삼성미술관 리움’ 캠프를 시작으로 하여 세상의 거대한 뮤지엄들을 차츰 접어나가는 제 6, 7의 지속적인 캠프를 계획하여 접는 미술관 프로젝트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접는 미술관의 멤버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10월 20일부터 인사미술공간에 마련된 캠프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접는 미술관’ 다섯 번째 프로젝트 : 접는 ‘삼성미술관 리움 LEEUM’
2004. 10. 20 - 10. 31
초대일시 : 2004. 10. 20 수요일 오후 5시

인사아트(전시정보)
접는미술관 홈페이지


2004/11/12 18:32 2004/11/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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