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다 다가온다

2004/11/10 16:45

나는 개봉영화엔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관심은 있는데 봐야겠다는 결심까지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구상한 뒤 머리속에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기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영감이 오면 그때 작품이 완성된다고.내가 영화를 보게되는 경위도 그와 비슷하다.
어떤 한 작품이 있다. 그것에 관심은 있고 머리속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딱' 하고 다가오지 않으면 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몇달 혹은 몇년 후에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

어제 새벽이 그랬다. 감이 오자마자 그동안 보려고 별렀던 영화 두편을 보게되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나면 그 작품이 가슴에 박혀서 헤어나오기 힘들정도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영화를 보게 될 것이지만 지금의 나의 영화보기 습관은 마음에 든다.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보게되지 않고 영화를 느낄 준비가 된 상태에서 보게되니까.

2004/11/10 16:45 2004/11/10 16:45

(#Hashtag) 같은글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ham-gge.com/ttd/trackback/195

Comments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