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결과의 의미

2004/11/05 03:25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가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 심판의 성격이 강한 만큼 기존 대내외 정책의 기본 골격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부시 2기 정부는 향후 자유무역 기조 하에 FTA, 다자간 협상 등을 병행 추진하는 다면통상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시장의 수입 규제 강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겠지만, 교역 상대국 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11월 1일에 조사한 여론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거 쟁점을 테러라고 꼽았다. 외교 정책에서는 부시 대통령, 경제 현안에서는 케리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부시를 선택하였으니, 미국 국민은 반테러와 안전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유권자들은 정권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안보 및 테러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부시 정권을 고용이 늘지 않은 정부임을 중점 부각시켜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려 하였으나 선거를 앞두고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고용이 증가하여 경제 이슈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결과에 이렇게 주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케리라고 특별히 호감이 갔던 것은 아니지만, 테러에 위협당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부시가 되지 않기를 희망하였다. 미국 국민은 부시라면 자기들 목숨 잃게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보았나보다.

바빌론이



2004/11/05 03:25 2004/11/0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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